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U E D R , A S I H C RSS

창작:좀비탈출/4-1

이전선택지 창작:좀비탈출/0-1-2

목차

1. 본문
2. 선택
3. 정보
4. 분류

1. 본문

목표는 집주변이다. 명심하자. 멀리가지 않는다. 내가 다닐 곳은 담벼락 안이다. 놈들이 햇볕을 피할 때가 되면 행동개시다.

내가 이렇게 결심할 수 있는 것은 작년 겨울에 뒷마당에 그걸 묻었기 때문이다. 항아리 말이다. 그렇다. 우리 집은 아직도 된장이니 고추장이니 김치 같은 것을 담가먹는 구식 집안이다. 서울에도 이런 집이 남아있다는게 놀랍지 않은가? 그걸 묻겠다고 콘크리트 바닥을 깨부술 땐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 미친 짓이 날 살릴지도 모른다. 하! 하! 감사합니다 아버지.

기억이 맞다면 마당 한 켠 음지에 그런 독을 최소 다섯 개는 묻어놨다. 내가 들어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컸고 각기 된장, 고추장, 쌀, 배추와 무 따위를 담았다. 그러니까, 놈들이 그걸 놔뒀다면, 굳이 열어서 침이라도 뱉어놓은게 아니라면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일 것이다. 그걸 가지고 올 수만 있다면.



유일한 문제는, 사실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당장 생각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거기가 음지라는 거다. 그건 내 연구상으로는 아주아주아주 위험한 지역이란 얘기다.

내가 자주보는 녀석 중엔 토트넘이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녀석. 일주일이면 적어도 4,5일은 마당에서 볼 수 있다. 발이 느리고 둔한 녀석이니까 보이지 않을 때도 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얘기겠지. 그래, 예를 들면 거실창문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 뒷마당.

옆집에라도 다녀오는 걸 수도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두는게 안전하겠지. 적어도 토트넘은 뒷마당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준비는 끝났다. 준비래봐야 두꺼운 겨울 옷을 꺼내서 걸치고 바지는 세 개를 겹쳐 입는 정도의 가벼운 것이다. 누구라도 좀비떼 사이로 들어가라면 최소 이 정도는 갖춰 입겠지. 절대 내가 겁이 많아서가 아니야. 이 정도 갑옷(?)이면 어지간히 제대로 단단히 깨물리지 않는 이상은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배낭은 제일 큰 걸 가져왔다. 일단 하나만 가져가기로 했는데, 많이 가져오는건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챙기는 시간이 길 뿐더러 돌아오는 길에 놈들과 마주치면 재빨리 움직이는데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적게 가져오면 금방 또 마당에 나가야 하겠지만. 일단은 눈 앞의 상황만 생각하자.

그럼 이제 무기다. 어느 녀석이 토트넘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까?


3. 정보

최초작성자 함장
주요기여자
장르 호러, 생존
프로젝트 좀비탈출

4.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