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
페어리 테일 제 536화. 거센 용의 불꽃
- 나츠 드래그닐과 제레프 드래그닐의 힘이 격돌하고 나츠의 불꽃이 제레프의 마법을 태운다.
- 크리스티나호가 추락하고 안나 하트필리아는 탑승했던 인원을 바다로 피신시킨 뒤 자신은 배에 남아 아크놀로기아에게 격돌시키려 한다.
-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부족해 보이는데, 유일하게 이치야 반다레이 코토부키가 남아 힘을 보탠다.
- 이치야는 마지막 힘으로 제라르 페르난데스를 구출하고 "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의무가 있다"는 말을 남긴 채 아크놀로기아와 충돌한다.
- 크리스티나호에 떠밀린 아크놀로기아는 그대로 시간의 틈새로 빨려들어가고 싸움은 끝난 것처럼 보이는데.
- 한편 나츠와 제레프의 격돌은 나츠의 승리. 나츠가 뿜어낸 "거센 감정의 불꽃"이 제레프를 태웠다.
- 승부가 끝난 뒤, 정신을 차린 메이비스 버밀리온이 쓰러진 제레프에게 다가가는데.
2.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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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츠 드래그닐과 제레프 드래그닐의 혼신의 힘을 다해 격돌한다. 염룡왕의 붕권 vs 암흑폭염진. 두 힘이 충돌한 후폭풍이 페어리 테일 길드를 휩쓸고 퍼져나간다. 백중세인 듯 보였던 두 힘은 점차 나츠 쪽이 우세했다. 제레프는 자신의 마법이, 시간이 나츠의 불꽃에 타들어가는 걸 느낀다. 나츠는 자신의 영혼을 불꽃으로 바꾸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나츠의 불꽃! 길드의 불꽃!
그러는 사이 정신을 잃었던 메이비스 버밀리온이 정신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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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틈새가 있는 바다 위. 추락한 크리스티나호가 침몰해가고 있다. 엘자 스칼렛과 웬디 마벨을 비롯한 탑승자들은 모두 탈출에 성공. 생존자들은 크리스티나의 폭발을 우려해 배에서 최대한 떨어지려고 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이 안전할 수 있었던 건 제라르 페르난데스가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이지만, 마룡 아크놀로기아를 시간의 틈새로 밀어넣으려던 그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아크놀로기아의 손에 잡혀 으스러지는 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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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자가 제랄을 구하러 가려 할 때 침몰하던 크리스티나호가 다시금 부상한다. 누군가 배를 움직이고 있다. 안나 하트필리아였다. 무슨 수를 썼는지 폭발 직전이었던 배가 다시 날아오른다. 안나는 이 배를 만든 텐마에게 미안하다고 혼잣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그녀는 이 배로 아크놀로기아를 시간의 틈새로 밀어넣을 작정이다. 자기 자신과 함께. 웬디는 물론 배를 몰았던 히비키 레이티스, 렌 아카츠키도 무리한 일이라며 그만두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그런 말로 그녀는 마음을 굳혔다.
이게 내 4백년을 넘은 사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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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미 엉망인 배는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추락한다. 히비키는 다시 무리라며 그 배는 자신들만 몰 수 있다고 소리친다. 안나는 그래도 고집을 꺾지 않고 다시 키를 잡기 위해 힘을 내는데, 누군가 그녀보다 먼저 키를 붙잡는다. 이치야 반다레이 코토부키다. 자신에게 조종을 맡기라고 말한다. 제니 리아라이트과 이브 티름은 그가 보이지 않는걸 눈치챈다. 그가 이런 형태로 희생하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뜻밖이라는 얼굴의 안나에게 이치야가 말했다.
이렇게 멋진 향기의 여성을 혼자 둘 순 없거든.
안나가 대답했다.
당신... 정말로 사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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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의 힘을 더해서 크리스티나호는 다시 날아올랐다. 웬디와 블루 페가서스의 길드원들이 그들을 불러보지만 소용이 없다. 이치야는 얼마 남지 않은 화기를 총동원해 아크놀로기아의, 제랄을 붙잡은 팔에 쏟아붙는다. 타격은 되지 않았지만 제랄을 쥐고 있던 손이 풀린다. 이치야가 제랄에게 말했다.
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의무가 있다!
살아서 지켜야할 사람이 있을 텐데?
여기는 우리에게 맡겨!
의식을 회복한 제랄은 이치야의 이름을 부르며 바다 속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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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룡에게 부딪히는 크리스티나호. 아크놀로기아도 순수 물리력은 흡수할 수 없다. 배에 떠밀린 아크놀리아가 시간의 틈새에 접촉한다.
이걸로 끝이야! 용왕의 시대는 끝났어!
안나의 외침처럼 그 강력했던 마룡이 저항 조차 못한 채 시간의 틈새로 빨려들어간다. 아크놀로기아는 뒤늦게 자신을 끌어들이는 힘을 깨달은 것 같지만 대처할 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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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밝은 빛이 아크놀로기아와 크리스티나호를 집어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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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때, 나츠와 제레프의 형제 싸움이 끝나고 있었다. 나츠가 뒷심을 발휘해 밀어붙이자 제레프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제레프는 쓰러지면서 자신을 태우는 힘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것은 성스러운 불꽃... 아니, 나츠의 "거센 감정의 불꽃"이었다. 불꽃은 제레프의 몸을 태우고 백마도사로 각성하며 얻은 모든 힘도 태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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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틈새를 둘러싼 공방도 종결을 맞이했다. 눈 부신 빛이 지나가고 나자 그 자리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엘자는 제랄을 구했고 함께 하늘을 올려다봤다. 웬디도, 블루 페가서스의 모든 사람도. 마룡도, 배도, 이치야와 안나도 없어진 하늘. 히비키가 모두 시간의 틈새로 사라졌다고 중얼거린다. 제니가 믿기지 않아서인지 슬퍼서인지 모를 복잡한 눈물과 함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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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거지 우리...
어느 새 엘자와 웬디도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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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팔이 타들어갈 정도로 힘을 냈던 나츠는 가까스로 제레프를 쓰러뜨렸지만 서있는 정도 밖에는 남은 힘이 없었다. 쓰러진 제레프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이런 건 처음이라고 중얼거린다. 이게 혹시 자신의 죽음일까? 그러나 곧 "그럴리 없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분명 머지않아 회복할 것이다.
나츠는 그때 몸을 일으킬 정도로 회복된 메이비스에게 바톤을 넘긴다.
뒤는 맡겨도 되겠지, 초대?
나... 이제 지쳤어. 해피랑 애들 얼굴이 보고 싶다.
안녕, 형.
그는 제레프에게 손을 흔들며 길드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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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단 둘이 남게 된 메이비스와 제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