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
페어리 테일 제 534화. 맹세의 문
- 제라르 페르난데스는 시간을 벌기 위해 아크놀로기아를 유인한다.
- 그 틈에 안나 하트필리아가 시간의 틈새를 열려 하지만 제레프 드래그닐의 영향으로 열리지 않는다.
- 나츠 드래그닐과 메이비스 버밀리온을 처리한 제레프는 페어리 테일 길드의 출입구에 네오 이클립스의 입구를 연결한다.
- 공원에서 END의 서를 고치던 루시 하트필리아는 책의 문자가 소멸되는 걸 보고 사라진 문자를 덮어 써넣는다.
- 네오 이클립스의 발동으로 시간의 틈새가 다시 열리나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뚜렷해 아크놀로기아가 경계한다.
- 제랄은 자신도 소멸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크놀로기아를 시간의 틈새로 밀어넣는다.
- 막 네오 이클립스를 통과하려는 제레프, 그때 나츠가 마카로프 드레아의 입버릇 "맹세해라,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반드시 살겠다고"를 중얼거리며 일어선다.
- END의 서를 수정하는 건 성공했지만 글자를 고쳐 쓴 루시의 몸에 이변이 일어난다.
2.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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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틈새가 닫히고 아크놀로기아의 추격도 뿌리칠 수 없는 크리스티나호. 안나 하트필리아는 다시금 시간의 틈새를 열어보이겠다고 장담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제라르 페르난데스는 자신이 시간을 벌겠다고 자원, 크리스티나호 밖으로 나온다. 그는 고속이동마법인 "메테오"를 써서 재빠르게 아크놀로기아에게 접근, 주위를 분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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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사냥감이 아크놀로기아의 흥미를 끌었다. 그가 용의 포효를 쏘자 바다가 갈라지고 지형이 바뀌는 파괴력이 나온다. 그 여파만으로 상공의 크리스티나호가 요동친다. 엘자 스칼렛은 제랄의 생사를 걱정하나 그는 건재하다. 하지만 공격을 피하면서 시간을 끌려던 작전은 오래 쓸 수 없을 것 같다. 이대로 계속했다간 대지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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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나 호에서 보고 있는 엘자는 조바심을 내며 안나에게 아직도 멀었냐고 독촉한다. 안나도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닫혀버린 시간의 틈새는 움직일 기미가 없다.
이만큼 간섭해도 반응이 없다니...
누군가 의도적으로 막고 있는 거야?
그녀의 직감이 맞았다. 흑마도사, 이젠 백마도사인 제레프 드래그닐이 범인이다. 이런 사실을 안나가 알 수는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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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츠 드래그닐은 드래곤 포스까지 해방하며 덤볐지만 백마도사 제레프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메이비스 버밀리온도 페어리 하트를 빼앗긴 채 빈사. 제레프를 저지할 수단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제레프는 지금 이 세계는 곧 끝나고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고 독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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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페어리 테일의 정문을 "신세계의 입구"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그는 시간의 틈새를 자유자재로 여닫을 수 있게 되어 그 입구를 페어리 테일 길드의 출입구와 접속시킨다. 이제 페어리 테일의 문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시간의 문이 되었다. 제레프는 자신이 만든 네오 이클립스의 문을 바라보며 말한다.
이 문을 지나면 이 세계는 무너지고
나의... 새로운 세계가 시작돼.
여행을 떠나는 자, 돌아오는 자, 많은 사람들이 지난 이 문이...
페어리 테일의 출입구가 이 세계의 끝과 시작이라니.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네.
제레프가 그 문을 향해 걸어간다. 그의 마음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다짐과 희망으로 가득하다.
나는 나의 기억을 가진 채 다시 시작할 거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을 거야.
이 세계를 구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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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프가 이 세상의 종말을 고하는 사이, 공원의 루시 하트필리아와 그레이 풀버스터, 해피 일행은 다시금 END의 서를 펼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방대한 문자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 유전자의 고리처럼 길게 이어지던 문자열에서 몇 개의 문자가 튕기듯 사라진다. 그레이는 나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기 때문일 거라고 직감한다. 그것이 단서가 되었는지 루시는 몸의 어딘가에 큰 상처를 입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마법 팬을 들어 문서를 수정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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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가 어디를 덮어써야 할지 알아낸 거냐고 묻는데, 시간이 부족해 거기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방금 전 사라진 문자를 "다시 쓰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 해피는 그런 일이 가능한 거냐고 의문을 표하지만 루시는 왕년의 기자 생활 덕인지 어디서 무슨 문자가 사라졌는지 모조리 기억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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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간힘을 써도 움직이지 않던 시간의 틈새가 다시 움직였다. 이 역시 제레프의 영향이지만 안나에겐 갑자기 시간의 틈새가 다시 열린 걸로 보였다. 그녀도 곧 자신의 힘이 아닌 제 3의 힘에 의해 움직였다는걸 깨닫지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요점은 다시 시간의 틈새가 열렸다는 것. 작전은 계속될 수 있을까?
하지만 이것이 작전이 크게 어긋나는 단초가 됐다. 이치야 반다레이 코토부키가 황급히 창 밖을 가리킨다. 안나와 엘자, 그리고 멀미로 누워버린 웬디 마벨도 바깥에 나타난 시간의 틈새를 "목격"했다.
보일 리가 없는, 보여서는 안 되는 시간의 틈새가 확연히 드러났다. 아크놀로기아도 봤다. 뭔지는 모르지만 꺼림직한 그 구멍을 경계하는게 분명하다. 이러면 그를 접촉 시킬 수가 없다. 작전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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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랄이 주저도 없이 몸을 던진다. 자신이 아크놀로기아를 틈새로 밀어넣겠다는 것. 안나는 되고 안 되고 이전에 저것에 닿으면 제랄까지 소멸된다고 만류한다. 하지만 제랄은 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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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방법이 없어!
엘자가 절규하는 목소리도 그를 멈추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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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 이클립스가 된 페어리 테일의 문은 제레프가 다가가자 눈부시게 빛난다. 그는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으며 이 세계에, 피범벅 위에 쓰러진 동생에게 "고마워 이 세계"라는 작별을 남긴다. 그런데.
할아버진 언제나 말했지...
"이 문을 나설 땐 맹세해라.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맹세해라. 살겠다고."
나츠가 마카로프 드레아의 입버릇을 곱씹으며 다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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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는 장담한 대로 END의 서를 수복했다. 나츠의 부활도 분명 그 영향일 것이다. 그레이와 해피는 글자가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놀란 채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지만 놀라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루시가 이상하다. 책을 수정한 직후부터 그대로 굳어버린 듯한, 뭔가 잠식 당하는 듯 의식을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