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회색분자란 얘기네. 적당히 때묻고 적당히 더럽고. 욕하는 게 아니야. 어느 한 쪽에 쏠려서 돌머리가 되는 것보단 낫거든. 이 세상에선 바람직한 자세이기도 하고. 믿을 놈은 못 되겠지만.
2.1. 외적 ¶
20대 백인 남성. 레스터 리보다 나이가 2살 정도 더 많다. 장신에 언뜻 말라 보이지만 근육이 붙은 체질이며, 머리카락은 짧게 자른 갈색이다.
딱히 장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은 레스터와 같지만 레스터에 비하면 깔끔한 편. 물건이나 가구의 배치도 반듯하고 방도 깨끗한데, 본인 왈 "직업병"이라고 한다. 당연히 자신과 레스터 외의 침입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이것저것 숨겨놨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길거리의 흔한 청년처럼 입고 다니지만 일을 위해 여러가지 복장을 하기도 한다. 단, 코스프레 같은 '해괴한(?)' 복장과 턱시도 같은 '숨막히는' 복장은 죽어도 못 입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역할은 레스터가 떠맡는다.
2.2. 내적 ¶
범죄 세계에서 굴러다닌 사람답게 기본적으로 50%는 비관적이고 50%는 냉소적이다. 하지만 '일'을 할 때만큼에는 그런 태도를 버리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건 의뢰인, 특히 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의뢰인을 대할 때만 그렇고 범죄와 관련된 일이면 늘 하던 대로 행동한다. 비록 여자에겐 기본적으로 '사업적 미소'를 곁들여 친절하게 대하지만, 그렇다고 그 이상으로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본인 왈, "그런다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다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소리'를 내뱉어서 사건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지식의 범주는 상당히 제한된 편. 총싸움과 범죄세계에 대해선 엄청나게 해박하지만 그 외의 것은 잘 모른다. 설령 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의뢰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익혔을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아는 모습을 보이고, 이걸로 레스터를 먹여살리기도(!) 한다.
레스터와 같이 살게 된 이후엔 대부분의 교섭을 레스터에게 일임했지만, 그래도 레스터와 새로운 지인들이 이런저런 일을 물어오면서 일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가끔 취미도 늘리고 교우관계도 점점 늘려가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익힌 취미가 언덕에 누워 저격총을 쏴서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불량배들 차를 펑크내는 것이라고 한다(…).
의리는 상당히 깊은 편이지만 드러내놓고 표현하는 법은 없다. 본인 왈, '의리가 강한 사람들끼리는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레스터가 그 얘기를 못 알아듣자 의리없는 놈이라고 까댄다 어쨌든 말이나 행동으로 의리를 표현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그런지 오해를 사거나 배신을 당한 적도 있다.
2.3. 가치관 ¶
혼돈. (편의상 D&D의 분류를 사용) 혼돈! 파괴! 망가!
터득한 기술이 기술인지라 남을 해치고 빼앗는 데에는 도사이지만, 한편으로는 모종의 사유 때문에 그 기술을 좋은 쪽으로 발휘하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자기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위선이나 자신보다 거대한 악을 보면 제압하려고 하면서도, 그렇다고 평상시에 남을 돕는 일에는 무심한 등 앞뒤를 종잡을 수 없는 구석이 많다.
2.4. 기타 ¶
- 전투능력은 순위를 매기자면
주인공이니까격투와 총싸움 둘 다 최상위권. 하지만 별다른 계획 없이 닥치고 돌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얻는 소득은 적다. 그래서 과거에는 몇몇 지인들이 계획을 짜 줬지만, 레스터와 같이 살게 된 이후로는 그가가격도 싸고이해하기 쉽게 짜 주기 때문에 큰 도움을 얻게 된다.
- 운전은 무난한 편이지만 귀찮아서 택시를 타거나 지인들에게 시킨다. 레스터를 알게 된 이후에는 거의 전용 운전사로 삼고 다닌다(…).
- 술은 '일에 집중이 될 정도'만 하는 편. 담배는 과거에 골초였으나, 언제부턴가 잠복하다 들킨다는 이유로 피지 않는다.
- 상류층을 혐오한다. 면전에서 대놓고 욕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래저래 돌려까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에 상류층과 기나긴 악연이 있어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자세한 것은 본인이 말을 안 해서 알려지지 않았다.
- 이래뵈도 영국에서 건너온 미국인, 즉 독립전쟁 시절 미국인의 피가 섞여 있다. 게다가 정재계에서 유명한 휘태커 가문과도 관련이 있다고는 하는데, 자세한 것은 불명이며 존 본인도 거기에 대해선 절대 얘기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3.1. 시즌 1 ¶
심심풀이 삼아서 레스터의 일을 해결해 준 뒤 그냥 잊어버리라며 모르는 척 했지만, 재미교포 부동산업자가 레스터에게 집을 소개해 준답시고 존이 사는 릴리퍼트 아파트를 소개하는 바람에 재회하게 된다. 전혀 정보가 없는 사람을 입주자로 맞이하게 된 건 둘째치고, 처음 만났을 때의 호의나 친절은 갖다버린 채 귀찮게 됐다며 냉대한다. 하지만 공동 관리인인 앨프레드 박이 웃음과 함께 이것도 인연이라고 설득하자 결국 "길가의 강아지 주워왔다"는 식으로 최대한 납득이 가게 합리화한 후 자신의 방에서 같이 살게 된다. 그러나 "일" 때문에 아침 일찍 나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면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
"The Street Sweeper: Act 2" 에피소드에서는 레스터가 범인으로 몰려 구치소에 가게 되자 몸소 나타나서 풀려나게 해 준다.
사실은 제러마이어 쿨리지와 함께 사전에 레스터를 받아들이기로 계획이 짜여져 있었다. 그러나 '너 같이 싸움만 할 줄 아는 녀석에겐 계획을 짜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적극 추천해 준 제러마이어와 달리, 보나마나 겁쟁이에 이해득실만 따지는 뺀질이라며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 보여줬던 친절은 술김에 그랬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며칠 동안 지켜보자 의외로 쓸 만한 녀석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레스터가 구치소에 갇혔을 때도 구하러 온 것이다.
이후 "(추가예정)" 에피소드에서는 레스터가 블루클레이 자경단의 정체를 밝히는 공을 세우자 다 자기가 키워서 그런 거라고(…)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