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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86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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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소개
2. 줄거리
3. 여담
4. 분류



1. 소개

원피스 867화. 해피 버스데이

  • 샬롯 링링은 고작 다섯 살에 불과했지만 전설적인 거인족 전사 요를 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역공을 당한다.
  • 마더 카르멜은 놀랍게도 소울소울 열매 능력자. 링링에게 셈라를 줄 것을 요청하고 자신은 주위의 불꽃에 혼을 주입해서 화제를 진압한다.
  • 셈라를 먹은 링링이 제정신을 되찾아 파괴행위를 멈췄지만 거인족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상태.
  • 이번엔 야를이 링링을 죽이려 하자 카르멜이 몸을 던져 막는데, 설사 카르멜의 부탁이라 해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엘바프에서 추방당한다.
  • 엘바프에서는 추방 당했으나 거인족들의 간접적인 원조는 계속되어 다른 곳에 양의 집을 새로 짓고 살아가게 되는데.
  • 그런데 성인처럼 보였던 카르멜은 어둠의 세계에서 "야만바"(산 속 마귀할멈)이라 불리는 "아동밀매범"이었다.
  • 그녀는 세계정부와 내통하고 있었으며 정부에 우수한 자질의 고아들을 팔아넘기고 있었다. CP 요원들 대부분은 그녀가 공급한 고아들.
  • 거인족을 감동시킨 사건도 모두 연기에 지나지 않았고 처음부터 거인족 병사를 세계정부에 팔아넘기기 위한 계략이었다. 그 결과물이 존 자이언트.
  • 링링을 거둔 것도 그녀가 장차 해군 대장에 오를 만한 자질이 있어서. 그녀를 비싸게 팔아치우고 은퇴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 아무 것도 모른채 생활하는 양의 집 아이들. 링링의 생일이 되자 아이들은 셈라로 만든 크로캉붓슈를 선물하고 링링은 정신없이 먹는다.
  • 너무 맛있게 먹어서 무심결에 탁자까지 먹어치운 링링. 그런데 다 먹고 보니, 어찌된 일인지 주위에 있던 아이들과 카르멜이 보이지 않는다.
  • 불안하게 카르멜과 아이들을 불러보는 링링.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 그리고 회상 종료. 긴 비명을 지르던 빅맘은 회상에서 깨어나며 "어디로 간 거야 마더!"라고 절규한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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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픔에 눈이 뒤집혀 거인족 마을을 파괴한 샬롯 링링. 동지제의 기념음식 "셈라"를 찾으며 폭주한다. 도저히 아이의 짓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만행에 엘바프의 웃어른 폭포수염 요를이 진노한다. 그는 링링을 더이상 아이라고 할 수도 없고 "아이의 탈을 쓴 악귀"라고 욕하며 처단하려 한다. 그러나 이미 거인족 전사를 여럿 해치운 링링에게 노쇄한 그의 공격이 먹힐리 없었다. 요를이 내리치는 검을 간단하게 부러뜨린 링링은 그의 긴 수염을 잡아 내동댕이 쳐버린다.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피를 토하는 요를. 링링의 보호자 마더 카르멜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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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멜은 링링을 막기 위해 거인족 여인에게 셈라를 준비해줄 수 없냐고 묻는다. 마침 동지제 당일에 먹을 양을 남겨놓은게 있었다. 셈라가 준비되는 동안 거인족 청년들은 어떻게든 링링을 막고 카르멜은 마을에 번진 불을 끄겠다고 한다. 카르멜이 "게브아"라고 중얼거리자 손에서 희미한 영체가 빠져나온다. 이어서 "츠타크"라 외치자 손 안에 있던 영체가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러자 불꽃들이 마치 악마의 얼굴과 같은 형상으로 뭉친다.
    소리를 전해라. 따르도록 해라.
    너의 이름은 "판도라"
  • 양의 집 아이들은 카르멜이 불꽃을 향해 이름을 지어주고 "사라져라"고 명령하는 모습을 놀라운 눈으로 바라봤다. 거인족들이 링링에게 셈라를 먹여서 진정시키는 동안, 카르멜은 자신의 영혼을 부여한 불꽃을 끌어모아 한 순간에 소멸시킨다. 마치 빅맘의 "소울소울 열매" 능력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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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뒤. 무서운 기세로 번지던 불꽃은 온데 간데 없었다. 대신 작은 태양과 같은 무언가가 카르멜의 손 안으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성모가 기적을 일으켰다"고 목소리를 높이나 카르멜은 겸손하게 그 말을 정정한다.
    아니. 태양의 신이... 모든 것을 고친 거야.
  • 그때 마음껏 셈라를 맛본 링링이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든다. 그렇게 모든 재앙이 끝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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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나 진짜 끝은 아직 나지 않았다. 요를은 빈사상태에 이르러서도 링링을 죽이란 말을 반복한다. 그 말에 따른 것은 엘바프의 또다른 웃어른, 산수염 야를이었다. 그는 직접 칼을 들어올려 링링을 찌르려한다. 카르멜이 그 앞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야를에게 있어 요를은 300년이나 함께 한 전우. 그도 링링을 죽이는게 기꺼운 일은 아닌 듯 하지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요를의 숨이 끊어지진 않았다지만, 저 나이를 생각하면 구해낼 수 없을 거다. 아무리 전사에게 오래 사는건 중요하지 않다지만, "어떻게 죽느냐"는 중대한 문제다.
    야를이 눈물과 함께 하는 이야기. 카르멜은 그것을 부정하진 않는다. 그러나 링링 또한 양의 집 아이들 처럼 오갈 곳이 없는 불쌍한 아이. 야를이 요를의 복수를 마다할 수 없듯이, 자신도 링링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카르멜은 과감한 결심을 한다.
    제가... 이 아이를 데리고서 여기를 나가겠습니다!
  • 그것은 야를에게도 뜻밖의 결론이었다. 야를이 고민하는 사이, 한때 링링의 친구이기도 했던 하이루딘은 "왜 링링을 죽이지 않느냐"고 아우성친다. 그 또한 링링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야를은 자비심이 생긴 건지, 카르멜을 결단을 봐서인지 그녀의 말에 따르기로 하고 칼을 거둬들인다. 그리고 링링이 정신을 차리는데, 폭주했을 때의 일을 기억 못할 뿐더러 요를의 죽음을 슬퍼하는 등, 남의 일처럼 행동해서 더욱 거인족들의 분노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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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를의 죽음", "링링이라는 악신", "카르멜의 기적". 이날의 사건들은 엘바프를 넘어 전세계의 거인족들에게 전파된다. 링링이 거인족 전체에게 눈엣가시 취급을 받게 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카르멜과 링링, 그리고 양의 집 아이들은 엘바프를 떠나 새로운 거처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고생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록 링링은 증오하긴 하지만 그게 "성모" 카르멜에 대한 은의를 능가할 수는 없었다. 거인족들은 그들의 영역 밖에 새로운 양의 집을 지어주고 앞으로도 간접적인 지원은 계속하기로 약속한다. 새로운 터전이 생기고 카르멜도 밝게 행동하자 한동안 불안해 했던 아이들도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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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큰 사건이 있었지만 "성모" 카르멜과 "양의 집"의 명성은 조금도 흠집이 가지 않았다. 오히려 엘바프에서 일으킨 "기적" 때문인지 "어떤 문제아라도 양의 집에 가면 성모의 기적으로 갱생하여 좋은 양부모를 만난다"는 신화적인 평판을 얻고 있었다. 그러나 이 평판의 이면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진실이 감춰져 있었다.
    카르멜이 누군가와 접촉했다. 수상한 가면을 쓴 남자였다. 그는 설마 양의 집이 엘바프를 떠날지는 몰랐다면서 그렇게 해서라도 "그 아이"를 버릴 수 없었던 거냐고 묻는다. 카르멜은 이렇게 대답한다.
    잘 생각해 보라고!
    다섯 살에 엘바프 마을을 반쯤 뭉개버릴 정도의 인재라고!
  • 이에 대한 남자의 대답도 수상하다.
    하지만 이 "가격"은...
    남자가 앓는 소릴 하자 카르멜은 "내지 못할리 없다"고 꼬집었다. 해병이라면 대장, 혹은 원수까지 될 수 있고 CP 요원으로 쓴다면 천룡인들을 지키는 최고의 방패가 될 거라고.
    "아동밀매" 사업 50년인 나도 역대 최고의 상품이야!
    이것이 카르멜의 진짜 정체. 그녀의 진짜 얼굴은 "고아판매상"이며 뒷세계에서는 "야만바"(산 속 마귀할멈)이라 불리는 극악한 인물이었다. 그녀가 상대하는 인물은 세계정부의 하수인이며 양의 집을 통해 2년에 한 번씩 고아를 공급 받아 CP의 요원으로 쓰고 있었다. 37년 전 카르멜이 거병 해적단 잔당을 구한 것도 연극. 처음부터 해군과 그녀는 한패였으며 엘바프 섬에 그녀를 잠입시키기 위한 작전이었다. 목적은 거인족의 아이를 꾀어내 해군에 "납품"하기 위해서였으며 해군 최초의 거인 해병 "존 자이언트" 또한 그녀의 "유통라인"에서 나온 성과였다.
    지금은 "역대 최상품"인 샬롯 링링의 몸값을 흥정하는 자리였다. 카르멜은 이 거래를 자신이 손을 씻는 계기로 삼으려 했다. 성모를 연기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었다. 그녀는 "은퇴작"에 걸맞는 대가를 톡톡히 챙기려 했고, 그동안의 기여도를 운운하며 압박하는 카르멜에게 결국 남자가 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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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간다. 사랑받고 있다고 믿는 아이들만큼 천진난만한 것도 없다. 아이들이 "빙크스의 술"을 부르며 해적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카르멜은 "너희는 전부 정부에 팔린다"고 속으로 코웃음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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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은 계속 흘러, 링링이 여섯 살 생일을 맞는다. 양의 집 마당에서 생일잔치가 열렸다. 카르멜과 양의 집 아이들은 생일케이크로 셈라를 쌓아 만든 크로캉붓슈를 선물한다. 링링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콧물로 엉망이 된 얼굴로 감사한다. 친구들의 생일 축하를 받으며 정말로 좋아하는 셈라를 마음껏 먹는 링링. 뒷면에 시커먼 현실이 닥치고 있었지만 어쨌든 최고로 행복한 생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생일을 기점으로,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악마, 카르멜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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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링은 진심으로 행복했다. 인생 최고의 생일이었다. 너무 기뻐서 눈물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정신없이 눈 앞의 음식을 먹어치웠다.
    맛~~~~~~ 있어어어어!
  • 너무나 열정적으로 먹어치운 탓에 탁자까지 먹어버렸다. 잔치상을 전부 먹어치우고 나자 눈물이 그치고 겨우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그녀는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과 오늘을 평생 기억할 거라고, 친구들과 카르멜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카르멜은 사라졌다. 양의 집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은퇴작인 링링을 남기고. 그들이 있던 자리엔 링링이 먹다 남긴 탁자와, 잔해들 뿐. 카르멜의 옷자락만 잔해들 사이에 섞여 남겨져 있다. 어리둥절한 링링은 주위를 둘러보다 혹시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간건가 싶어 양의 집으로 가본다. 역시 아무도 없다. 그들은 사라져버렸다. 링링이 모르는 사이에. 크로캉붓슈를 신나게 먹어치우던 그 순간에.
    나 혼자 남겨두지 마.
    어디야?
    저기... 마더.
    어째서 갑자기... 사라진 거야?
    엘바프에서 처럼 영문도 모른채 버려진 링링. 오래가지 않아 울음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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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부터 63년 후. 홀 케이크 아일랜드의, 다과회장. 마더 카르멜의 사진이 깨어지고 패닉에 빠진 빅맘 샬롯 링링. 패왕색 패기가 깃든 길고 긴 비명을 지른다. 몽키 D. 루피는 근거리에서 몸이 날아가 버릴 것은 괴성을 견뎌내고 있었다. 점차 과거의 기억에서 깨어나는 빅맘의 목소리는 비명에서 절규로 바뀌고 있었다.
    어디로 간거야?!
    마더어!!!!

3. 여담




4.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