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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클로버/1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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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클로버/에피소드
블랙 클로버/117화 블랙 클로버/118화 블랙 클로버/119화

목차

1. 소개
2. 줄거리
3. 여담
4. 분류


1. 소개

블랙 클로버 페이지 118. 마도사X

  • 로얄 나이츠 시험엔 관심이 없었던 챠미 퍼밋슨이 방문. 후배들도 재쳐놓고 유노를 응원하러 온 것이다.
  • 다가오는 5시합. 그런데 명단에 있는 마도사 "X"라는 인물은 팀원들도 전혀 모르는 인물에 기괴한 가면까지 뒤집어 쓰고 있다.
  • 그 정체는 물빛의 환록 단장 릴 부아모르티에. 단장인 주제에 "우리 기사단의 평판을 올린다"며 멋대로 참가한 거지만 마법제가 특례로 그대로 진행시킨다.
  • 릴의 가문에서 온 무섭게 생긴 집사 "발터"까지 딸려있는데 릴을 무슨 어린애처럼 보살피며 챙겨주고 다닌다.
  • 드디어 5시합 시작. 그런데 단장의 무서움을 보여줄 줄 알았던 릴이 전방에서 얼쩡거리다 간단히 사로잡혀 버린다.
  • 상대팀은 어쨌든 단장인 그를 빨리 치워버리려고 집중공격을 가하는데, 그때바로 릴의 영감이 번뜩인다.
  • 릴이 처음 그리모어를 얻었을 무렵엔 제어가 미숙해 사고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자신의 그림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강박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
  • 집사 발터는 그 집안에선 유일하게 릴에게 다가와 주었고 그림으로 인한 사고에도 아랑곳없이 그의 기량을 끌어내도록 도움을 주었다.
  • 릴은 강한 상대를 만날 수록 영감을 떠올리고 뛰어난 그림을 그리는데, 그게 곧 회화마법으로 구현되어 모든 속성을 재현할 수 있다.
  • 그는 자신에게 향하는 모든 공격에 상성인 마법을 그려 제압해 버린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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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노엘 실버가 익숙한 솜뭉치가 떠다니는걸 발견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식탐이라면 빠지지 않는 챠미 퍼밋슨이 등장한다. 왠지 네로까지 끼어왔다. 나오자마자 넉살좋게 하몬에게 음식을 요구하는 챠미. 하몬은 의외로 쉽게 음식을 나눠준다. 노엘이 여긴 왜 왔냐고 묻자 우물쭈물 대면서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하러 왔다"고 하는데 그 대상인 유노는 무슨 말인지 눈치채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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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시합은 5시합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싸워야할 마도사 중에 "X"라는 묘한 이름이 있다. 문자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아스타가 그걸 "가위표"라고 읽어서 옆의 미모사 버밀리온이 "엑스"라고 읽어야 한다고 정정해준다. 그녀는 아마도 본명을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일거라고 추측한다. 문제는 그의 팀원들 마저도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 정체는 고사하고 시합장에 있는걸 본 적도 없다. 대체 어떤 인물일까? 의문은 금방 풀린다. 이름이 거명되자 그때까지 본 적이 없는 수상한 인물, 묘한 가면을 쓴 자가 불쑥 나타난다. 척보기에도 수상한 놈. 그 수상한 놈이 가면 속에서 "X란 접니다"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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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가 빛을 발하더니 가면이 부서지면서 유명인사가 등장한다. 물빛의 환록 단장 릴 부아모르티에. 회화마법을 구사한다는 역대 최연소 단장. X의 정체가 릴이라는데 놀라는 것도 잠시, 로열 나이츠 선발 시합에 단장이 직접 나왔다는데 도마에 오른다. 정말로 단장이 기사단도 팽개치고 나와도 되는 건가? 적어도 마법제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명목상으론 "단장을 쓰러뜨리고 이름을 떨칠 찬스"를 준다는 거지만 실상 릴의 마법을 볼 수 있다는 덕후기질 발동이었다. 속이 뻔히 보이는 명목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이럭절거 설득된다. 하긴 굳이 그를 쓰러뜨려야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해볼만한 싸움일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수군거리는 말을 듣고 릴이 "호락호락 당하진 않겠다"고 자신한다. 그는 로얄 나이츠가 되고 싶다기 보단 자기 기사단의 평판을 끌어오릴려고 나온 것이다. 성과제에서 최하위를 찍은 게 어지간히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그때 누군가가 뛰어들며 릴의 마음가짐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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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에서 마왕의 집사노릇을 할 거 같이 생긴 노인이었다. 험상궂은 이목구비에 이마에 뚜렷한 흉터. 그리고 아스타가 움찔할 정도로 재빠른 몸놀림. 범상한 인물로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단장씩이나 되는 릴을 "도련님"이라 부르며 유치원생처럼 챙기고 다녔다.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릴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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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정중한 사람이긴 했다. 그는 아스타를 발견하더니 우아한 동작으로 차를 대접했다. 릴과 친하게 지내줘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발터". 역시나 릴의 집사였다. 그가 대접하는 차는 너무 상류층 취향이라 아스타로선 맛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마시는 시늉을 하긴 했다.
    발터는 릴에게 친구가 생기는건 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이라고 감격의 눈물까지 보였다. 릴이 옛날 얘길 꺼내지 말라고 투정부리는 사이 슬슬 시합이 시작할 시간이었다. 릴은 기합을 넣고 힘차게 시합장으로 향했다.
    좋아, 그러면 최고의 한 장을 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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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이가 물빛의 환록 단장의 실력에 주목했던 제 5시합은 시작과 동시에 어이없는 헤프닝으로 끝날 위기였다. 쓸데없이 적진에 얼쩡거리던 릴이 덩쿨마법에 단숨에 잡혔다. 오히려 잡은 상대팀이 당황스러울 정도다. 한심하긴 해도 단장은 단장. 그를 재빨리 해치우는게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한 사람이 그를 잡고 있는 동안 나머지 두 사람이 각자의 최강 마법으로 릴을 공격한다. 불과 얼음의 속성 마법들. 강한 마법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걸 본 순간, 릴은 잠들어 있던 영감이 깨어났다.
    아아 온 힘이 담긴 너무나도 아름다운 마법이야
    여기는 역시 좋다니까.
    창작 욕구가 솟아오른다고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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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터는 그가 처음 그리모어를 얻었을 시절에도 그의 집사였다. 정확히는 그의 집안의 집사였다. 부아모르티에 가문의 저택은 릴이 일으키는 마법사고로 성할 날이 없었다. 그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때마다 뭔가가 망가졌다. 자기 방이 박살나는 것도 예사였다. 언제 인명사고가 나더라도 그건 예정된 수순으로 보였다. 릴은 본래 조금 이상한 아이라는 평가였지만 그리모어를 얻으면서 평가가 곤두박질쳤다. 방에 틀어박힌 채 날뛰는 아이, 집안의 고용인들조차 그렇게 수군거렸다. 그의 아버지 도 릴을 억누를 엄두를 내지 못했고 어머니는 "어쩌다 저런 아이가 되었을까"라고 한탄하며 정신이 병들고 있었다.
    그 아이는 사람의 이해 범주를 넘어선 괴물이야.
  • 그 시기에 릴과 마주볼 생각을 한 건 발터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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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사태를 릴이 원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그림은 그리고 싶지 않았다. 그가 바라는건 좀 더... 아름다운 것이었다.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그림이었다. 그렇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그 점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왜 이런 그림을 그리느냐고, 이젠 그림 자체를 그리지 말라고 강요했다. 그럴 수는 없었다.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데도 그림을 끊을 수는 없었고 강요를 받을 수록 반발심은 커졌다.
    내 그림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내 고통 따위는 이해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 그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발터가 그의 뺨을 때리기 전까진.
    이제야 제대로 저를 봐주시는 군요. 릴 도련님.
    자기만의 세계에서 깨어난 릴의 눈 앞에, 상처투성이의 발터가 있었다. 릴이 무아지경으로 그려대던 그림들은 하나하나가 무서운 파괴를 일으켰다. 발터는 아랑곳 없이 그의 방을 찾아왔다. 마법에 맞아 온몸에 성한 데가 없고 이마에 깊은 상처가 생겨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집사로서 도련님에게 따끔하게 가르쳐 줄게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 받으면 아프다는 것. 지금 릴이 맞은 뺨처럼. 그래서 사람들은 다치는걸 두려워한다. 정체모를 것을 두려워한다. 그런 것에 다가가고 싶지 않아 한다. 같은 짓을 반복한다면 누구도 영영 그에게 다가오지도 이해하지도 않는다. 정말로 남에게 이해받고 싶다면 그가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도 모처럼 그린 그림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아닌가? 발터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그도 단지 릴이 남을 이해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허나 릴 도련님의 재능은 너무나도 커다랗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를 받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요.
    막대한 재능이란 그런 법입니다.
    그런 도련님께서 마음껏 마법을 발휘할 수 있는 캔버스가 있습니다.
    최고의 한장을 그리기 위해서... 마법기사단에 입단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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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은 최고의 캔버스를 선물해준 발터에게 최고의 한 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언제나 그랬다. 부모님은 그를 낳아줬지만 지금의 자신은 발터가 만들어준 것이다.
    영감이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주었습니까!
  • 릴의 붓이 허공을 누빈다. 그의 그림은 좁은 사각틀이 필요가 없었다. 최고의 마법을 본 순간이라면 어디든 그의 캔버스였다. 그가 풀어놓은 물감은 저마다 부여된 힘을 그대로 구현했다. 릴 부아모르티에의 회화마법 "불꽃과 얼음의 드 탕펫드"(폭풍우). 살아난 불과 얼음이 각자 상극의 속성마법을 제압한다.
    그는 모든 속성을 그려서 재현할 수 있는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였다. 상대가 강할 수록 그의 창작욕은 치솟고, 그럴 수록 보다 강력한 마법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게 그를 최연소 단장으로 만들어준 힘. 발터가 발굴한 힘이다. 발터는 릴의 눈부신 마법에 갈채를 보냈지만, 정작 자신은 조금 모자란다고 생각했다./
    너희들 꽤나 좋긴 했는데
    최고의 한 장까지는 조금 부족했어

3. 여담




4.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