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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은 정말 끝인 것일까? 엘자 일행과 함께 몸을 쉬고 있던 웬디는 곧 하늘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한다. 그것은 마치... 하늘이 깨어지는 듯한 새까만 균열이었다.
== 여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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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 ==
최종화까지 앞으로 8회.
최종화까지 앞으로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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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
페어리 테일 제 538화. 불꽃이 사라질 때
- 루시 하트필리아는 악마의 힘에 고통 받으면서도 END의 서를 고쳐쓰는데 성공하고 그레이 풀버스터는 멸악마법의 힘으로 루시 안의 악마를 뽑아낸다.
- 일행의 노력 덕인지 END의 서가 사라졌어도 나츠 드래그닐은 건재한 모습으로 일행에게 돌아온다.
- 돌아온 나츠는 제레프 드래그닐과 메이비스 버밀리온의 최후를 알리며 이것이 초대가 원한 바라고 말한다. 그러니 "웃으며 당당히 돌아가자"고 하는데.
- 이치야 반다레이 코토부키와 안나 하트필리아의 희생으로 회생한 제라르 페르난데스는 또 살아남아 버렸다 한탄한다.
- 제니 리아라이트는 그에게 "그들 몫까지 사는게 당신의 할 일"이라 충고하고 엘자 스칼렛 또한 목숨을 소중히하라고 당부한다.
- 나츠, 루시, 그레이는 길드로 돌아가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데 해피도 전에 싸움이 끝나면 하려던 일을 고백하려고 한다.
- 그런데 방금 전까지 그들을 따라오고 있었던 나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END의 서를 수정했음에도 그가 사라지는 미래를 바꾸지 못했던 것이다.
- 한편 엘자 일행과 함께 있던 웬디 마벨은 아크놀로기아가 사라진 허공에 수상한 균열이 생기는 걸 목격한다.
2.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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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프 드래그닐의 야망을 둘러싼 알바레스 제국과 피오레 왕국의 전쟁은 끝났다. 제레프가 메이비스 버밀리온와 함께 사라진 자리에는 그의 팬던트만 남아있다.
아직 이러한 사정을 모르는 루시 하트필리아, 그레이 풀버스터, 해피는 END의 서를 계속 수정하고 있었다. 본래 이것은 책 자체에 씌인 악마의 힘이 수정자를 침식해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이미 루시의 오른팔 전체가 침식 당했고 서서히 우반신 전체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그런데도 루시는 펜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마침내 책의 수정이 끝났다. 책이 눈부신 빛을 내뿜으며 사방으로 흩어졌던 문자들이 책으로 돌아온다. 해피와 그레이는 그 모습을 신비롭게, 그리고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루시는 펜을 놓으며 말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그녀는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그들이 알고 있던, 악마가 아닌 나츠 드래그닐의 정보를 써넣었다. 이제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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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는 END의 서를 닫았지만 침식은 나아지지 않고 힘이 다해 쓰러진다. 그레이가 그녀를 부축하며 자신의 멸악마법의 힘으로 루시 안에 들어간 악마의 힘을 뽑아낸다. 그러자 루시가 막혔던 숨이 터져나오듯 기침과 함께 눈을 뜬다. 고맙다고 말하는 그녀의 몸에선 악마의 문양이 사라졌다.
이윽고 END의 서도 사라진다. 그레이가 그걸 보고 제레프가 쓰러졌음을 직감한다. 해피는 "제레프가 죽으면 나츠도 죽는다"는 불길한 예언을 떠올리며 몸을 떤다. 루시는 그런 해피를 끌어안는다. 책이 사라질 때까지 그들은 가만히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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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익숙한 발소리가 공원으로 다가온다. 믿기 어려운 듯이 그 방향으로 향하는 세 명의 눈동자. 루시는 그게 누구인지 알아보고 터지는 울음을 참는다. 나츠였다. 그들이 아는 모습 그대로의 나츠.
끝났다고.
해피가 와락 달려든다. 루시와 그레이는 "역시 나츠다"고 그의 귀환을 환영한다. 해피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얼싸안아서 나츠가 곤란해한다.
전쟁의 끝, 제레프의 사망을 알린 나츠는 또다른 소식도 전한다.
아마 초대도 죽었을 거야.충격적인 소식이었지만 나츠가 담담한 투로 "그래도 어두운 얼굴을 하면 안 될 거 같다"고 말한다. 분명 그건 초대가 원했던 일이었을 거라면서. 어쩐지 일행도 그의 말이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츠가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야.셋은 그 말대로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츠도 함께 웃었다.
웃으면서 당당하게 길드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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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야 반다레이 코토부키와 안나 하트필리아의 희생으로 아크놀로기아를 물리쳤다. 그러나 마룡을 시간의 틈새로 밀어넣기 위해 두 사람도 함께 휘말리고 말았다. 살아남은 블루 페가수스의 길드원들과 엘자 스칼렛, 제라르 페르난데스, 웬디 마벨. 그들은 바다를 건너 작은 바위섬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마룡과 싸우며 만신창이가 됐던 제랄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일어날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엘자의 무릎에 누운 채로 또 살아남았다고 한탄조로 말한다.
어째서... 나는...
그의 말에서 죄의식이 묻어났다. 그 의문의 답은 제니 리아라이트가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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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텐 아직 할 일이 남아있으니까.그녀의 충고가 제랄이 놓치고 있던 사실을 환기시켰다. 엘자는 그녀의 말에 보태서 당부했다.
넌 살아야 해. 이치야씨와 안나씨의 몫까지.
소중이 여기는 거다. 그 목숨을...제랄이 그녀가 말한 "목숨"이란 단어를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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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로 향해가는 나츠 일행. 해피가 나츠 오른 손의 부상이 심하다고 하는데 나츠는 나중에 웬디에게 낫게 해달라고 부탁할 거라고 웃어넘긴다. 길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레이가 말하자 나츠는 방금 전까지 저기 있었는데도 그리운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루시는 아련한 듯이 "겨우 끝났다"고 말한다. 이제 당분간은 집에서 느긋하게 있으면서 못 읽은 책도 읽고 원고도 마저 쓸 거라고 말한다. 그레이는 쥬비아 록서에게 제대로 사과할 거라고 다짐한다.
그렇게 어느 정도 쉬고, 정리가 끝나고 나면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 루시가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전부터 아쿠에리어스의 열쇠를 되찾는 여행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레이와 해피도 같이 가겠다고 나서는데 뜬금없이 아쿠에리어스가 물고기인지 반어인인지를 놓고 논쟁으로 이어졌다. 정답은 그냥 "인어".
루시가 생각났다는 듯이 해피도 전쟁 뒤에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던 일을 떠올린다. 해피는 이제 기꺼이 밝힐 생각이다. 그는 발표해버리겠다며 나츠에게 말을 거는데...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분명 그들을 따라오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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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츠가 사라졌다. 일행이 뒤돌자 황량한 매그놀리아의 거리만 펼쳐져 있었다. 해피는 믿기지가 않아 나츠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그레이가 "장난치지 말라"고 말하지만 당황하고 있다. 루시는 자리에 주저앉으며 오열한다.
어째서... 제대로 다시 썼는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해피는 계속 나츠를 찾는다. 눈물을 흘리면서. 그레이는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루시가 절규처럼 나츠의 이름을 목놓아 부른다. 어디에서도 그의 대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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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은 정말 끝인 것일까? 엘자 일행과 함께 몸을 쉬고 있던 웬디는 곧 하늘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한다. 그것은 마치... 하늘이 깨어지는 듯한 새까만 균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