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
페어리 테일 제 519화. 미소를 보여줘
- 아이린 베르세리온이 마스터 인챈트로 소환한 운석을 베어버리는 엘자 스칼렛
- 엘자는 낙하하며 그대로 드래곤 모드의 아이린을 베려 한다.
- 엘자의 검으로도 드래곤에게 상처입힐 순 없었지만 웬디 마벨이 최후의 힘으로 멸룡마법 속성을 부여해 아이린을 베어버린다.
- 아이린은 상처를 입고 인간 모드로 돌아오지만 엘자는 빈사. 아이린은 엘자의 칼을 집어들고 엘자를 끝장내려 한다.
- 하지만 엘자는 쓰러져있으면서도 작은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아이린은 그걸 보고 엘자를 막 낳았을 때 보았던 웃음을 연상한다.
- 아이린이 주저하는 사이 엘자는 칼에 찔리는걸 감수하며 반격하지만 역시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
- 칼은 여전히 아이린의 손에 있는데, 아이린은 난데없이 "자기 딸만은 죽일 수 없다"며 자기 자신을 찌르고 쓰러진다.
- 사실 아이린은 갓 태어난 딸이 귀여워 인챈트를 포기하기로 했으나 결심이 흔들릴까 두려워 엘자를 자신에게서 떨어뜨린 것이었다.
- 아이린은 엘자가 웃었기 때문에 그녀를 사랑했던 걸 떠올렸다고 털어놓으며 싸움이 끝난다.
2.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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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자 스칼렛은 낙하하는 운석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아이린 베르세리온은 인간이 운석을 베어버릴 수 있을리 없다고 여기지만 엘자에겐 일말의 망설임도 찾을 수 없다. 결국 엘자의 검이 운석에 박히고 운석은 거짓말철머 산산조각나 사방으로 흩어진다. 아이린은 눈으로 보면서도 이런 일이 생길리 없다고 눈을 의심한다. 엘자는 운석을 벤 힘을 그대로 담아 아이린에게 검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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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 형태인 아이린은 설사 운석을 베었더라도 드래곤의 비늘을 벨 수는 없다고 방심한다. 그때 웬디 마벨이 최후의 힘을 쥐어짜내 엘자의 검에 멸룡속성을 인챈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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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룡속성이 부여된 엘자의 검은 드래곤 형태의 아이린을 베어버린다. 아이린은 목부터 가슴까지 세로로 베이는 큰 상처를 입으며 인간형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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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엘자는 바닥으로 추락하며 기력이 다한다. 웬디도 방금 전 인챈트로 마지막 체력을 소진해 버렸다. 반면 아이린은 타격을 입긴 했지만 싸우는데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다. 그녀는 엘자가 떨어뜨린 검을 주워들고 엘자를 겨눈다.
이걸로 끝이야.
이제 포기해.
아이린은 승리를 예감하지만 그 순간 엘자는 뜻 모를 미소를 짓는다. 그 표정을 보고 아이린의 표정이 일그러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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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린이 숲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 갓 낳은 아기를 안고도 그녀는 새로운 인생과 몸이 나타났다는 것 말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새로운 그릇을 환희에 차서 바라보는데, 그 아이는 어쩐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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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은 아이의 웃음을 보며 결심이 흔들린다. 어째서 웃고 있는 거냐고 아이에게 호통을 치고 자신에겐 그럴 권리가 있다고 합리화한다. 그러나 아이는 여전히 그녀를 향해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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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린은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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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 년 전 그날처럼 아이린은 엘자를 향해 웃지 말라고 호통을 친다. 아이린이 동요하면서 겨누고 있던 칼끝이 엘자의 어깨죽지를 찌른다. 하지만 엘자는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칼날이 몸을 뚫고 들어오는 데도 개의치 않고 몸을 일으킨다.
아직 포기하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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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을 찢고 들어간 칼이 옆구리를 뚫고 나온다. 엘자는 과감히 몸을 날려 아이린의 턱을 들이받는다. 방심하고 있던 아이린은 불의의 일격을 당한 셈이지만,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몸을 가눈다. 반대로 엘자는 그렇게해서 검을 뺏으려고 했던 것 같지만 아직도 검은 아이린의 손에 있다. 이번에야 말로 기력을 소진해 꼼짝하지 못하는 엘자. 아이린은 마무리가 어설프다며 칼을 들어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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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칼은 아이린 자신의 배를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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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네...
제국최강의 여마도사인 내가...
자기 딸만큼은... 죽일 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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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린은 그대로 무릎을 꿇는다. 그 과정을 경악한 눈으로 바라보던 엘자와 웬디. 엘자는 어째서 그런 거냐고 묻는다.
글쎄... 어째서일까...
아이린은 결국 딸에게 인챈트하는 것을 포기했다. 한 번 유혹에 넘어갔던 그녀도 자식이 귀여워서 차마 그럴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결심이 흔들리고 다시 인챈트를 시도하게 될까봐 우려했고, 딸을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놓기로 결정했다.
네가 웃어서 그래.아이린은 그렇게 말하고 정신을 잃는다.
떠올려... 버린 것... 아닐까...
널 사랑했었던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