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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647화

은혼/에피소드
은혼/646화 은혼/647화 은혼/648화

목차

1. 소개
2. 줄거리
3. 여담
4. 분류


1. 소개

은혼 647훈. 꿈의 너머

  • 가츠라 고타로, 사카모토 다츠마 한 팔을 잃은 엔쇼 황자 앞에 다카스기 신스케가 나타난다.
  • 신스케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 했으나 이미 한계를 넘은 몸이 따라주지 않았고 엔쇼는 한 팔로도 포기하지 않고 반격의 기회를 잡는다.
  • 그의 몸은 사루가쿠가 발견했을 당시 시체나 다름 없었으나 키지마 마타코, 카와카미 반사이, 다케치 헨페이타를 생각하며 무리를 했던 것.
  • 신스케는 동료들이 자신에 걸고 있는 영웅이라는 꿈에 부합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왔으나 그럴 기력 조차 바닥나고 다가오는 엔쇼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그때 그를 구한 것은 동료들. 영웅이라는 "꿈 너머"의 보통 사람 신스케를 쫓아왔던 마타코와 헨페이타였다.
  • 마타코의 원호사격이 만든 작은 간격. 때를 놓치지 않고 신스케의 검이 엔쇼의 남은 한 팔을 베어놓는다.
  • 지구의 우츠로는 해방군이 결국 실패했음을 직감하나 그들이 태운 불꽃을 빨아들여 자신의 불꽃을 태우겠다고 자신한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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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방군 최후의 격전. 사카모토 다츠마가츠라 고타로를 상대로 분전했던 엔쇼 황자도 여기까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왼팔을 잃은 엔쇼 앞에 다카스기 신스케가 우뚝 선다. 엔쇼의 비통한 호령과는 상관없이 신스케의 칼이 곧 올라간다. 이제 해방군도 전쟁도 앞으로 한 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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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랬을 터였다. 칼날이 엔쇼의 몸에 닿기까지는 눈 깜빡할 시간도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그 직전에 생긴 작은 어지럼증은 정말 작은 틈에 불과했다. 엔쇼의 목숨을 살린 틈. 신스케는 흔들리는 시야에도 불구하고 칼을 내리쳤다. 칼은 결국 떨어져야 할 자리로 떨어졌지만 거기에 엔쇼는 없었다. 허공. 그가 몸을 날렸다. 그가 얼마나 최후의 최후까지 대비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신발 뒷축에 숨겨진 작은 소형 화기가 총구를 드러냈다. 그 총구가 불을 뿜자 이번에 피해야 할 건 신스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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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루가쿠는 난전 속에서도 눈을 돌리지 못했다. 그의 시선은 신스케를 좇고 있었다. 그는 신스케가 엔쇼의 사격을 피해 앞으로 몸을 날리는 걸 보았다. 그 몸을 지탱해야 할 무릎이 힘없이 꺾이는 것도 보았다. 그가 무릎 꿇은 자리 위로 파문처럼 넓어지는 검붉은 핏방울, 그 웅덩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걸 보았다. 그 너머의 뜻밖의 호재를 잡은 엔쇼의 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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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추 시스템의 하부에서 신스케를 발견한 사루가쿠는 난감했다. 그는 제일 먼저 참모 다케치 헨페이타 무전을 날렸다.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먼저 반갑다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댁네 대장을 발견했어.
  • 그는 단숨에 화색이 번지는 목소리를 향해서 덧붙일 말도 찾아야 했다. 그것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말을 오래 골랐다.
    발견했다... 만...
    이미 놈은...
    그는 시체를 찾았다고 말했어야 했다. 다른 폐품들처럼 시설물 잔해에 간신히 걸려있던 그를 찾았다고 말했어야 했다. 그가 흘린 피만 봐도 상황은 일목요연했다. 그 문제였다. 무전으로 화상을 보낼 수는 없었다. 그는 눈으로 보면 자명한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을 골라야 했다. 헨페이타가 절망하지 않을 형태로. 그 어려웠다. 그때 신스케가 손을 들어 어려움을 끝내준 것은 그 자체로 기적이었다. 그가 통신으로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도.
    나나 네가 살아남은 걸 보니 나쁜 놈일 수록 오래 산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군.
    신스케는 몸상태를 걱정하는 헨페이타에 너스레로 대답했다. 그에 걱정을 끼치는 걸 보면 자신도 참 망가졌다면서. 그는 다른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키지마 마타코의 구조와 보호를 부탁했다. 그녀는 자신이나 헨페이타 같은 악당이 아니라 악운만으론 살 수 없을 테니까. 그리고 귀병대를 탄생시킨 장본인이 죽으면 카와카미 반사이가 반드시 화를 낼 테니까. 그 외의 지시는 없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할 뿐이었다.
    시간이 없어. 우리들은 먼저 간다.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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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스케가 통신을 마치자, 사루가쿠는 묻고 싶은 많았다. 하지만 질문을 늘어놓기 전에 답이 주어졌다.
    알려줄 필요 없잖아. 알 필요도.
    아직 나는 뒈져버릴 수 없거든. 일어서야만 해.
    그놈들이 믿고 있는 다카스기 신스케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해
  • 그 말은 사루가쿠에 한 대답인 동시에 자기 자신에 대한 설득이었다. 누워있으려는 몸뚱이를 다그치고 다시금 일으켜 세울 말이었다. 본래 빈사였던 그를 여기까지 끌고 온 그것이었다면 다시 일어서 할 것도 그것이었다. 신스케는 아직 칼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일어서고 있었다. 사루가쿠는 그쪽으로 갈 수 없었다. 적이 사방을 애워싸고 있었다. 신스케도 적에 애워싸였다. 그가 움직이지 못할 때 숨통을 끊으러 오는 적의 숫자는 엔쇼의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신스케는 일어날 기회를 포기한 채 무조건 다가오는 녀석을 베고 찔렀다. 근처에 있는 녀석들을 정신없이 찌르고 있을 때 원거리에서 사격이 가해졌다. 그는 바닥을 굴러가며 어떻든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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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루가쿠는 아직도 그쪽으로 갈 수 없었다. 그는 적들을 쓰러뜨리면서 신스케의 대답을 곱씹었다. 알려줄 필요도 알 필요도 없다. 존재만으로 전장을 바꾸는 영웅이 실은 이미 서있을 수도 없는 중상인데 알 필요가 없다. 신스케는 그렇 말했다. 그런 몸으로라도 여전히 서있는, 서있으려는 영웅들이 그렇 말했다. 가츠라, 다츠마, 그리고 신스케. 그 자신들은 실제로는 영웅도 뭣도 아닌 보통 사람에 불과하면서. 단지 그들을 믿고 싸워주는 이들을 위해 영웅으로서 다시 일어나야만 했던 자들.
    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영웅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그런건 그저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리고 꿈은 언젠가 반드시 깨기 마련이지.
  • 엔쇼는 신스케보다 한 발 먼저 일어났다. 영원히 매꿔지지 않을 한 발이 될 수도 있었다. 그의 오른팔이 제대로 움직여준다면. 아직 라이트 세이버를 쥘 정도는 됐다. 앞으로 얼마나 버텨줄 지 알 수 없지만 한 번은 휘두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꿈을 깨뜨리러 가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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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쇼의 칼이 곧 올라갔다. 앞으로 한 칼. 신스케는 일어나지 못했다. 가츠라와 다츠마도 일어나지 못했다. 사루가쿠는 아직도 그쪽으로 갈 수 없었다. 건너갈 수 없는 곳을 향해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그리고 꿈이 깨어졌다.
    아니, 너 말고는 이미 옛적에 깨어있었다.
  • 한 발의 총성이었다. 엔쇼의 미간으로 정확히 향하는 총알. 그가 고개를 꺾자 머리채를 끊으며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작은 틈. 신스케의 목숨을 살린 틈. 엔쇼의 시야에 젖혀지는 신스케의 상체와 자신의 꿈을 깨뜨린 한 발이 날아온 곳, 그걸 쏜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마타코가 헨페이타와 함께 도착해 있었다.
    신스케니이이이임!
    사루가쿠의 뇌리 속에서 그녀의 외침과 자신의 독백이 교차했다.
    네 동료들이 쫓고 있던 건 꿈 같은 아니야.
    평범한 인간 주제에 동료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며 계속 서있던
    평범한 다카스기 신스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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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스케는 엔쇼 보다 한 발 늦 일어났다. 그는 움직이는 신기한 중상이었고 어디에나 있는 보통 사람이었다. 그정도면 충분했다. 꿈 너머로 가기에는.
    영웅 같은 건 더는 필요 없잖아.
  • 사루가쿠는 보았다. 그의 생각대로였다. 눈부신 일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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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노카구츠치의 불꽃이 약해져 가는 것은 지구 위에서도 보였다.
    불이 약해지기 시작했군요.
  • 우츠로는 폐허가 된 가부키쵸의 지표에서 명멸하는 점처럼 보이는 히노카구츠치를 보았다. 그 속의 해방군의 운명을 보았다. 그는 해방군의 실패를 직감했지만 아무런 걱정도 없었다. 그가 이 자리에 있는건 사라져 가는 것들을 향한 조문이었다.
    하지만 아무 걱정도 할 필요 없어요.
    당신의 그 작은 불꽃도 무의미하 만들지 않겠습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제 불꽃은 타오를 겁니다.
    당사자에, 엔쇼에 닿을지 알 수 없는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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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보라가 흩날렸다. 엔쇼의 칼이, 오른팔이 떨어졌다. 승부가 났다.


3. 여담



4.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