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줄거리 ¶
신라국 태자 김소선(金簫仙)은 부왕의 병을 고치려고 남해의 보타산(普陀山)으로 가서 죽순을 구해 오다가, 이복형 세징(世徵)에게 습격당해 죽순을 빼앗기고 실명하여 섬에 떠내려간다.
유구국왕(琉球國王) 백문현(白文賢)이 중국으로 가다가 소선을 구출하여 당나라로 데려가고, 인품이 뛰어난 걸 보고 자신의 딸 백소저와 혼인을 서약한다. 하지만 백문현은 간신의 참소를 받아 귀양을 가게 된다. 소선은 집을 나와서 방황하다가 퉁소를 잘 불어서 임금의 총애를 받고, 옥성공주와 가까이 지내게 된다. 그 때 소선이 신라에서 기르던 기러기가 모후의 편지를 전해와서, 소선은 기뻐서 눈을 뜨게 된다. 신분이 밝혀진 소선은 한림학사가 되고 옥성공주와 결혼하여 부마가 된다.
한편 소선과 약혼했던 백소저는 남장을 하여 과거에 응시하여 장원 급제하고 한림학사가 된다. 토번이 침략해오자 소선은 초유사가 되어 적진에 갔다가 감금되고 만다. 백소저는 원수가 되어 출정하여 토번을 물리치고 소선을 구출한다. 백소저는 개선하여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당나라 황제는 백소저를 금성공주로 책봉하고 소선이 제2부인으로 삼도록 한다.백소저에게 별로 이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
소선은 두 부인과 고국에 돌아온다. 소선의 형 세징은 죄악이 탄로나서 부왕이 극형에 처하려 했으나, 소선이 간청하여 감형을 받고 뇌우쳐서 착한 사람이 된다.
소선이 나라에 돌아온 뒤 왜국이 신라를 침범하였는데, 소선은 금성공주 백소저와 출정하여 왜국의 서울 강호(江戶)까지 진격하여 왜왕에게 항복을 받는다. 소선은 왜국을 토벌하고 돌아와 부왕의 뒤를 이어 신라 왕이 되고 선정을 베풀다가 부인들과 함께 보타산에 가서 승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