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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극의 소마/2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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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식극의 소마]] 230화.
[[식극의 소마]] 230화. '''승리를 노려라'''

* [[타도코로 메구미]] 특훈을 위해 섭외된 [[시노미야 코지로]]. [[도지마 긴]] 요청으로 홋카이도까지 날아왔다.
* 메구미는 전에 읽은 순정만화에 감정이입해 시노미야를 "코치" 부르며 열혈하게 불타오르는데.
* 3rd Bout 제 3카드 대결의 주제는 "사과". [[타도코로 메구미]]에게 생소한 소재라고 할 순 없지만 파티셰인 [[아카네가쿠보 모모]]에게 너무 유리한 주제다. 
* [[도지마 긴]] 연대식극에선 각자의 역량이 필요한 국면도 있을 거라 판단, [[시노미야 코지로]]를 불러 1학년 삼총사의 특훈을 지도하게 한다.
* 도지마 자신이 [[타쿠미 알디니]], [[사이바 죠이치로]]는 [[유키히라 소마]], 메구미는 시노미야가 교육한다는 인선. 그러나 뜻밖의 난관이 있었다.
* 메구미가 합숙 시절에 호되게 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특훈을 하긴 커녕 긴장해서 도저히 교육을 소화하지 못한다.
* 시노미야는 본디 센트럴에 협조할 생각도, 대립할 생각도 없었으나 도지마의 요청을 듣고 "앞으로 누군가를 이끈다면" 소마와 메구미 뿐이라 생각해 오게 된 것.
* 시노미야는 "근성론"을 펼쳐서 메구미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는데, 우연히 메구미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속 캐릭터인 "코치" 가르침과 맞아떨어진다.
* 그걸 계기로 각성한 메구미는 그림체가 변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로 특훈에 매진, 십걸을 상대로도 지지않고 승부에 임하게 됐다.
* 소마와 타쿠미도 그녀의 각오를 이어받아 대결에 나선다. 1카드 대결 주제는 "버터". 2카드 대결 주제는 "소고기"로 결정.

==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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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광호에서 연대식극 대비 특훈에 돌입하려던 [[유키히라 소마]] 일행은 뜻밖의 방문자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전 십걸출신 셰프 [[시노미야 코지로]]였다. 소마가 "시모니야 사부"라 부르며 반가움을 표했다. 여전히 당사자는 아니라고 질색했다. 소마는 아버지 [[사이바 죠이치로]]에게도 그를 소개했다. 꽤 흥미롭게 그를 살펴보는데. 반면 시노미야는 같은 세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죠이치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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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쿠미 알디니]]가 그가 어떻게 홋카이도에 있냐고 물었다. [[도지마 긴]]의 섭외였다. 도지마는 지금까지는 팀워크 강화 훈련을 했으니 이제 개별훈련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연대식극은 팀원 간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도 분명 온다. 지금부터 죠이치로, 도지마, 시노미야가 각각 1학년 삼총사를 맡아 맨투맨 학습에 들어갈 것이다. 소마는 물론 죠이치로, 타쿠미는 도지마. 마지막은 당연히 [[타도코로 메구미]]와 시노미야다. 메구미가 다소 어리둥절한 채로 대화에 따라가지 못하자 시노미야가 직접 선언한다.
>이 내가 너를 단련해 주겠다는 말이다. 알겠냐 타도코로 메구미?
타쿠미도 풀스포르 훈장 수여자인 그가 도움을 준다는 자체에 경악했다. 소마는 물론 대환영. 자기 가게도 있는데 그들을 위해 헌신해준다고 감동에 겨워한다. 시노미야는 "잠깐의 변덕"이라고 말하지만 소마가 제대로 들을 리 없다. 이렇게 잘 풀려가는 것 같은데, 도지마는 뭔가 걸리는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소마가 "잘 됐다"고 축하하면서 보니, 메구미는 사색이 된 채 오돌오돌 떨고 있다. 합숙 시절 시노미야에게 당했던 트라우마가 한꺼번에 플래시백하고 있던 것이다. 이래서는 특훈은 커녕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무리 같은데. 과연 이 난관을 메구미와 시노미야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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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식극 2일차. 3rd Bout의 시작. 대결 제 3카드 메구미 vs [[아카네가쿠보 모모]]의 대결주제를 선정한다. 메구미가 추첨용지를 집었다. 결정된 주제는 "사과". 반역자 팀에서 탄식을 내뱉었다. 본래 사과라면 요리에도 많이 쓰는 만큼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가 초일류 파티셰 모모. 사과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특기 중의 특기 분야. 하다못해 채소였더라면 메구미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실망이 우세했다.
모모는 주제가 결정된 순간부터 임전태세였다. 자신의 인영 "붓치"를 상대로 말을 걸며 무엇을 만들지 구상에 들어갔다.
>귀엽고 귀여운 비장의 요리...
>귀여워서 적도 해치워버리는 모모의 요리.
>열심히 만들자!
모모가 붓치의 오른손을 뽑아냈다. 지금부터 무엇을 시작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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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를 시작한 모모의 기백은 십걸다웠고 메구미는 단숨에 위축될 뻔했다. 실제론 그렇게 되지 않았다. 메구미는 다시 시노미야 셰프에게 가르침 받았던 그때를 떠올렸다. 고양이와 쥐, 뱀과 개구리, 사자와 토끼 같은 조합의 특훈조. 둘은 개인 주방에 들어섰지만 그저 서로 쳐다보는 채로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았다. 옆 방에선 소마와 죠이치로, 타쿠미와 도지마도 개별 훈련을 시작해야 했지만 메구미조가 어떻게 하는지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심지어 [[나키리 에리나]] 조차도. 전원이 유리창 너머로 메구미 조의 주방만 기웃거리고 있자 도지마가 각자 훈련을 시작하라고 한소리 했지만 죠이치로가 "넌 메구미가 걱정도 안 되냐"고 일갈하자 차마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특훈에 돌입한 것은 메구미조. 시노미야는 일단 뭔가 만들어서 현재 실력을 보여달라고 했다. 메구미는 대답은 씩씩하게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막상 조리를 시작하자 실수연발. 소금과 설탕을 헛갈리고 재료를 태워먹는 초보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원래 풍부하지도 않은 시노미야의 인내심이 삽시간에 바닥났다.
>요리 초보냐 너!
>합숙 때는 좀 더 잘했잖아!!
모든 건 긴장 때문, 정확히 말하면 시노미야의 존재 자체 때문이다. 아예 주방까지 들어와서 구경하던 소마가 "시노미야 사부가 온 게 문제였다"고 가차없는 돌직구를 날리다 시노미야한테 욕을 먹는다. 같이 구경하러 온 타쿠미도 입 밖으로 내진 않았지만 같은 생각. 은근슬쩍 끼어있던 에리나는 슬슬 돌아가서 각자 특훈을 시작하자며, 메구미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수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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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 뒤. 결국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다. 시노미야는 반쯤 좌절했고 메구미는 사람 인자를 써서 삼키는 행동을 무한히 반복하느라 특훈은 진전이 없었다. 덤으로 타쿠미와 소마는 휴식시간마다 메구미조를 기웃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역시 진전은 요원했다.
도지마도 메구미조의 주방을 찾았다. 그는 특훈과는 상관없는 화제를 들고 왔다. 시노미야가 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게 의외였다는 얘기였다. 혹시 시노미야도 나름대로 토오츠키 학원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건가? 그렇게 묻자 그는 또 "그냥 변덕"이라고 얼버무렸다. 애초에 아자미 정권 따윈 알바가 아니라면서. 시노미야는 일본 전국의 식당을 "진정한 미식"으로 통일한다는 그 사상은 퍽 대단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자기 가게는 그런 것과 얽힐 생각도 영합할 생각도 없다 했다. 오히려 센트럴의 지시를 받는 식당들이 망하게 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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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노미야의 "변덕"이란 말이 거짓은 아니었다. 그가 이곳에 오게된 건 정말 작은 심경 변화 때문이었다. 자기 식당을 돌보던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내가 누군가를 이끌 차례일지도 모르겠어...
>라고 생각했을 때 그 두 사람의 얼굴이 머리에 떠올랐다.
메구미와 소마. 그가 결심한건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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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노미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구석에서 사람 인을 새기던 메구미를 불렀다. 그의 딱딱하게 굳은 얼굴이 다가오자 메구미가 기겁했다. 과연 시노미야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근성이다! 요리사라면 근성을 보이라고!
>적과 싸우기 이전의 특훈 단계에서 쫄면 이길 수 있는 것도 못 이기잖아!
>계속 응석부리고 있지 말라고 이 촌년아!!
이제와서 근성론. 지켜보던 타쿠미와 소마 모두 글러먹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했다. 이 구닥다리 일갈이 메구미의 내부에서 예상치 못한 화학반응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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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구미는 자기 안에서 잊고 있던 목소리를 떠올렸다.
>왜 그래! 네 힘은 그 정도냐!
>내 특훈을 견뎌 봐!
>분함과 땀과 눈물은... 그 볼에 쏟는 거다!
초등학생 메구미는 한때 순정만화에 푹 빠진 소녀였다. 특히 좋아했던 건 어떤 스포츠 근성 탁구만화. 거기 나오는 "코치"에 매료되어 있었다. 그녀가 중학생 때까지 탁구계에 몸담았던 것도 이 만화와 무관하지 않았다. 시노미야의 근성론이, 그 만화 속의 가르침을 일깨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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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의 정신을 되찾은 메구미는 마음가짐이, 그림체가 심하게 바뀌고 있었다.
>네...! 저.. 이제 안 져요!
>시노미야 "코치"!
시노미야는 "코치"라는 호칭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메구미가 보기드물게 의욕을 보이고 있었다. 둘은 오늘 뒤처진 진도를 단숨에 만회할 각오로 드디어 특훈다운 특훈을 개시했다. 이것으로 지켜보던 사람들도 한숨 돌렸다. 결과적으론 도지마의 인선이 들어맞았다. 본래 도지마는 메구미가 채소 요리가 특기인 것에 착안했다. 그래서 채소의 마술사로 통하는 시노미야라면 그 역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것이 멋지게 적중. 도지마는 저 둘을 "레귬(채소요리) 사제"지간이라 평한다.
소마는 마침내 메구미가 시노미야의 가르침을 받게 되자, 자신과 메구미가 "선후배 사이"가 된 셈이고 메구미가 후배가 됐다며 감동한다. 시노미야는 여전히 소마의 "사부"드립을 질색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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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해서 지금의 메구미가 있다. 사과를 집어드는 메구미는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차 있었다. 그녀는 이 며칠간 시노미야 "코치"에게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두의 승리를 위해!
타쿠미와 소마도 그녀에게 질 수 없었다. 그녀와 같은 "각오"를 다지며 각자의 대결주제를 뽑았다. 제 1카드 대결은 "버터". 제 2카드는 "소고기". 이제 대결만이 남아 있다.


== 여담 ==



식극의 소마/에피소드
식극의 소마/229화 식극의 소마/230화 식극의 소마/231화

목차

1. 소개
2. 줄거리
3. 여담
4. 분류


1. 소개

식극의 소마 230화. 승리를 노려라

  • 3rd Bout 제 3카드 대결의 주제는 "사과". 타도코로 메구미에게 생소한 소재라고 할 순 없지만 파티셰인 아카네가쿠보 모모에게 너무 유리한 주제다.
  • 도지마 긴은 연대식극에선 각자의 역량이 필요한 국면도 있을 거라 판단, 시노미야 코지로를 불러 1학년 삼총사의 특훈을 지도하게 한다.
  • 도지마 자신이 타쿠미 알디니, 사이바 죠이치로유키히라 소마, 메구미는 시노미야가 교육한다는 인선. 그러나 뜻밖의 난관이 있었다.
  • 메구미가 합숙 시절에 호되게 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특훈을 하긴 커녕 긴장해서 도저히 교육을 소화하지 못한다.
  • 시노미야는 본디 센트럴에 협조할 생각도, 대립할 생각도 없었으나 도지마의 요청을 듣고 "앞으로 누군가를 이끈다면" 소마와 메구미 뿐이라 생각해 오게 된 것.
  • 시노미야는 "근성론"을 펼쳐서 메구미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는데, 우연히 메구미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속 캐릭터인 "코치"의 가르침과 맞아떨어진다.
  • 그걸 계기로 각성한 메구미는 그림체가 변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로 특훈에 매진, 십걸을 상대로도 지지않고 승부에 임하게 됐다.
  • 소마와 타쿠미도 그녀의 각오를 이어받아 대결에 나선다. 1카드 대결 주제는 "버터". 2카드 대결 주제는 "소고기"로 결정.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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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광호에서 연대식극 대비 특훈에 돌입하려던 유키히라 소마 일행은 뜻밖의 방문자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전 십걸출신 셰프 시노미야 코지로였다. 소마가 "시모니야 사부"라 부르며 반가움을 표했다. 여전히 당사자는 아니라고 질색했다. 소마는 아버지 사이바 죠이치로에게도 그를 소개했다. 꽤 흥미롭게 그를 살펴보는데. 반면 시노미야는 같은 세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죠이치로를 알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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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그림 (64.55 KB)]

  • 타쿠미 알디니가 그가 어떻게 홋카이도에 있냐고 물었다. 도지마 긴의 섭외였다. 도지마는 지금까지는 팀워크 강화 훈련을 했으니 이제 개별훈련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연대식극은 팀원 간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역량이 필요한 시점도 분명 온다. 지금부터 죠이치로, 도지마, 시노미야가 각각 1학년 삼총사를 맡아 맨투맨 학습에 들어갈 것이다. 소마는 물론 죠이치로, 타쿠미는 도지마. 마지막은 당연히 타도코로 메구미와 시노미야다. 메구미가 다소 어리둥절한 채로 대화에 따라가지 못하자 시노미야가 직접 선언한다.
    이 내가 너를 단련해 주겠다는 말이다. 알겠냐 타도코로 메구미?
  • 타쿠미도 풀스포르 훈장 수여자인 그가 도움을 준다는 자체에 경악했다. 소마는 물론 대환영. 자기 가게도 있는데 그들을 위해 헌신해준다고 감동에 겨워한다. 시노미야는 "잠깐의 변덕"이라고 말하지만 소마가 제대로 들을 리 없다. 이렇게 잘 풀려가는 것 같은데, 도지마는 뭔가 걸리는 듯 하다. 아니나 다를까 소마가 "잘 됐다"고 축하하면서 보니, 메구미는 사색이 된 채 오돌오돌 떨고 있다. 합숙 시절 시노미야에게 당했던 트라우마가 한꺼번에 플래시백하고 있던 것이다. 이래서는 특훈은 커녕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무리 같은데. 과연 이 난관을 메구미와 시노미야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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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식극 2일차. 3rd Bout의 시작. 대결 제 3카드 메구미 vs 아카네가쿠보 모모의 대결주제를 선정한다. 메구미가 추첨용지를 집었다. 결정된 주제는 "사과". 반역자 팀에서 탄식을 내뱉었다. 본래 사과라면 요리에도 많이 쓰는 만큼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가 초일류 파티셰 모모. 사과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특기 중의 특기 분야. 하다못해 채소였더라면 메구미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실망이 우세했다.
    모모는 주제가 결정된 순간부터 임전태세였다. 자신의 인영 "붓치"를 상대로 말을 걸며 무엇을 만들지 구상에 들어갔다.
    귀엽고 귀여운 비장의 요리...
    귀여워서 적도 해치워버리는 모모의 요리.
    열심히 만들자!
  • 모모가 붓치의 오른손을 뽑아냈다. 지금부터 무엇을 시작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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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를 시작한 모모의 기백은 십걸다웠고 메구미는 단숨에 위축될 뻔했다. 실제론 그렇게 되지 않았다. 메구미는 다시 시노미야 셰프에게 가르침 받았던 그때를 떠올렸다. 고양이와 쥐, 뱀과 개구리, 사자와 토끼 같은 조합의 특훈조. 둘은 개인 주방에 들어섰지만 그저 서로 쳐다보는 채로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았다. 옆 방에선 소마와 죠이치로, 타쿠미와 도지마도 개별 훈련을 시작해야 했지만 메구미조가 어떻게 하는지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심지어 나키리 에리나 조차도. 전원이 유리창 너머로 메구미 조의 주방만 기웃거리고 있자 도지마가 각자 훈련을 시작하라고 한소리 했지만 죠이치로가 "넌 메구미가 걱정도 안 되냐"고 일갈하자 차마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특훈에 돌입한 것은 메구미조. 시노미야는 일단 뭔가 만들어서 현재 실력을 보여달라고 했다. 메구미는 대답은 씩씩하게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막상 조리를 시작하자 실수연발. 소금과 설탕을 헛갈리고 재료를 태워먹는 초보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원래 풍부하지도 않은 시노미야의 인내심이 삽시간에 바닥났다.
    요리 초보냐 너!
    합숙 때는 좀 더 잘했잖아!!
  • 모든 건 긴장 때문, 정확히 말하면 시노미야의 존재 자체 때문이다. 아예 주방까지 들어와서 구경하던 소마가 "시노미야 사부가 온 게 문제였다"고 가차없는 돌직구를 날리다 시노미야한테 욕을 먹는다. 같이 구경하러 온 타쿠미도 입 밖으로 내진 않았지만 같은 생각. 은근슬쩍 끼어있던 에리나는 슬슬 돌아가서 각자 특훈을 시작하자며, 메구미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수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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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그림 (26.73 KB)]

  • 몇 시간 뒤. 결국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다. 시노미야는 반쯤 좌절했고 메구미는 사람 인자를 써서 삼키는 행동을 무한히 반복하느라 특훈은 진전이 없었다. 덤으로 타쿠미와 소마는 휴식시간마다 메구미조를 기웃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역시 진전은 요원했다.
    도지마도 메구미조의 주방을 찾았다. 그는 특훈과는 상관없는 화제를 들고 왔다. 시노미야가 이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게 의외였다는 얘기였다. 혹시 시노미야도 나름대로 토오츠키 학원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건가? 그렇게 묻자 그는 또 "그냥 변덕"이라고 얼버무렸다. 애초에 아자미 정권 따윈 알바가 아니라면서. 시노미야는 일본 전국의 식당을 "진정한 미식"으로 통일한다는 그 사상은 퍽 대단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자기 가게는 그런 것과 얽힐 생각도 영합할 생각도 없다 했다. 오히려 센트럴의 지시를 받는 식당들이 망하게 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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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그림 (19.49 KB)]

  • 시노미야의 "변덕"이란 말이 거짓은 아니었다. 그가 이곳에 오게된 건 정말 작은 심경 변화 때문이었다. 자기 식당을 돌보던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내가 누군가를 이끌 차례일지도 모르겠어...
    라고 생각했을 때 그 두 사람의 얼굴이 머리에 떠올랐다.
  • 메구미와 소마. 그가 결심한건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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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그림 (29.26 KB)]

  • 시노미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구석에서 사람 인을 새기던 메구미를 불렀다. 그의 딱딱하게 굳은 얼굴이 다가오자 메구미가 기겁했다. 과연 시노미야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근성이다! 요리사라면 근성을 보이라고!
    적과 싸우기 이전의 특훈 단계에서 쫄면 이길 수 있는 것도 못 이기잖아!
    계속 응석부리고 있지 말라고 이 촌년아!!
  • 이제와서 근성론. 지켜보던 타쿠미와 소마 모두 글러먹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했다. 이 구닥다리 일갈이 메구미의 내부에서 예상치 못한 화학반응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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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그림 (49.01 KB)]

  • 메구미는 자기 안에서 잊고 있던 목소리를 떠올렸다.
    왜 그래! 네 힘은 그 정도냐!
    내 특훈을 견뎌 봐!
    분함과 땀과 눈물은... 그 볼에 쏟는 거다!
  • 초등학생 메구미는 한때 순정만화에 푹 빠진 소녀였다. 특히 좋아했던 건 어떤 스포츠 근성 탁구만화. 거기 나오는 "코치"에 매료되어 있었다. 그녀가 중학생 때까지 탁구계에 몸담았던 것도 이 만화와 무관하지 않았다. 시노미야의 근성론이, 그 만화 속의 가르침을 일깨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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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그림 (39.87 KB)]

  • 그때의 정신을 되찾은 메구미는 마음가짐이, 그림체가 심하게 바뀌고 있었다.
    네...! 저.. 이제 안 져요!
    시노미야 "코치"!
  • 시노미야는 "코치"라는 호칭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메구미가 보기드물게 의욕을 보이고 있었다. 둘은 오늘 뒤처진 진도를 단숨에 만회할 각오로 드디어 특훈다운 특훈을 개시했다. 이것으로 지켜보던 사람들도 한숨 돌렸다. 결과적으론 도지마의 인선이 들어맞았다. 본래 도지마는 메구미가 채소 요리가 특기인 것에 착안했다. 그래서 채소의 마술사로 통하는 시노미야라면 그 역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것이 멋지게 적중. 도지마는 저 둘을 "레귬(채소요리) 사제"지간이라 평한다.
    소마는 마침내 메구미가 시노미야의 가르침을 받게 되자, 자신과 메구미가 "선후배 사이"가 된 셈이고 메구미가 후배가 됐다며 감동한다. 시노미야는 여전히 소마의 "사부"드립을 질색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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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해서 지금의 메구미가 있다. 사과를 집어드는 메구미는 어느 때보다 결의에 차 있었다. 그녀는 이 며칠간 시노미야 "코치"에게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두의 승리를 위해!
  • 타쿠미와 소마도 그녀에게 질 수 없었다. 그녀와 같은 "각오"를 다지며 각자의 대결주제를 뽑았다. 제 1카드 대결은 "버터". 제 2카드는 "소고기". 이제 대결만이 남아 있다.



3. 여담




4.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