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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극의 소마/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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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 [[안(식극의 소마)|안]]과 심사의원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가 아직도 학생이란 사실에 놀라워한다.
== 줄거리 ==
== 여담 ==
|| [[식극의 소마/214화]] |||| '''식극의 소마/215화''' |||| [[식극의 소마/216화]] ||
|| [[식극의 소마/215화]] |||| '''식극의 소마/216화''' |||| [[식극의 소마/217화]] ||
<<TableOfContents>>
== 소개 ==
[[식극의 소마]] 216화.
[[식극의 소마]] 216화. '''쿄쿠세이 기숙사를 짊어지고'''
* [[잇시키 사토시]]가 빼돌린 쿄쿠세이 기숙사 후배들의 식재료는 그가 무단으로 훔쳐온 것. 반발하는 후배들 앞에서 뻔뻔하게 밝힌다.
* 게다가 그가 내놓은 음식은 특기인 그냥 일식 요리가 아니라 "치즈 리조또". 치즈 리조또 뒤에 장어를 덮었다. 이름은 "심심풀이 ~쿄쿠세이 기숙사풍~"
* 곧바로 심사에 들어가는데, 심사의원들이 한 입 먹자마자 승천해 버린다. 수영복 차림으로 장어에 휘감기는 리액션
* 그의 치즈 리조또 베이스의 장어덮밥은 일식에선 거의 쓰지 않는 마늘과 치즈를 적극적으로 사용. [[시라츠 쥬리오]]는 이런건 일식이 아니라 납득하지 못한다.
* 잇시키는 쥬리오에게 직접 먹어보게 하며 "새로운 조리법이 가능하다면 어떤 것이든 써야 한다"는 지론을 밝힌다.
* 그리고 그는 "일식"을 만든다고 한 적이 없으며 어디까지나 "나의 요리"를 만들었다 주장한다. [[나키리 에리나]]는 이것을 "초 공격적 일식"이라 정의한다.
* 잇시키의 권유를 받아 장어덮밥을 맛본 쥬리오는 그 실력과 맛을 인정하며 알몸이 되고, 대결은 잇시키의 압승으로 끝난다.
* [[잇시키 사토시]]가 내놓은 장어요리는 "히츠마부시 쿄쿠세이 기숙사풍미". 일종의 장어덮밥인데 마치 양식같은 플레이팅에 베이스는 쌀밥이 아니라 치즈 리조또.
* 게다가 그가 사용한 "비장의 재료"란 쿄쿠세이 기숙사 후배들이 만들던 특기 재료들. 반발하는 후배들 앞에서 "훔쳐왔다"고 뻔뻔하게 밝힌다.
* [[시라츠 쥬리오]]는 재료선정부터 글렀다며 잇시키의 행동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인다.
* 그런데 뜻밖에도 이 요리가 엄청난 호평행진. 심사의원 [[안(식극의 소마)|안]] 등은 수영복 차림으로 장어에 휘감기는 리액션.
* 덮밥엔 치즈 말고도 마늘까지 사용됐는데, 일식에서 본격적으로 마늘을 쓰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실로 이단아적인 일식.
* 잇시키는 이 덮밥에 들어간 후배들의 재료를 일일히 열거하고 어떤 노고가 들어간 것인지 밝힌다.
* 그리고 쥬리오에게 덮밥을 맛볼 것을 권하며 "맛있다고 생각한다면 쿄쿠세이 기숙사와 후배들을 모욕한 것을 사과해라"고 정식으로 요청한다.
* 쥬리오는 그의 조리가 상식에 벗어났다 지적하지만 잇시키는 "그거야 말로 내 특기"라며 자신은 일식이 아닌 "내 요리"를 만든 거라 선언한다.
* [[나키리 에리나]]는 과거 그의 요리를 심사한 심사의원의 말을 빌어 그의 스타일을 "초 공격적 일식"이라 정의한다.
* 그의 방식에 반발하던 쥬리오지만 맛을 보고 나니 도저히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장어에 휘감기는 리액션과 함께 사죄를 밝힌다.
* 이로써 1라운드 제 2 카드의 대결도 반역자 측의 승리.
==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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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진급시험이 있기 몇 달 전. 쿄쿠세이 기숙사에선 [[요시노 유키]]가 [[미토 이쿠미]]를 꼬셔서 오리지널 내츄럴 치즈 만들기에 도전한다. 유키에게 설득당한 이쿠미는 "확실히 집에 얘기하면 좋은 원유를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만드는 노하우. 그 문제도 유키 나름대로 생각한게 있는데, 바로 발효의 전문가 [[사카키 료코]]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요키가 "언니"라고까지 부르며 달라붙지만 료코도 자기 프로젝트가 있어서 정신없이 바쁘다. 새로운 일본주 만들기에 도전 중인데 [[마루이 젠지]]까지 참가 중이라 파리한 몰골로 돌아다니고 있다. 료코는 포기하고 둘이서 어떻게 해보자고 제안하는 유키.
또 한 쪽에선 [[이부사키 슌]]이 훈연장을 만든다고 공사를 진행 중. [[아오키 다이고]]와 [[사토 쇼지]]도 휘쓸렸다. 어쩌다 보니 공사에 참가했지만 뜻밖에 중노동이라 앓는 소릴하는데, 정작 이부사키는 통나무에 전기톱까지 들고도 콧노래를 부를 정도로 쌩쌩하다.
이 모든 풍경을 지켜보는 알몸 앞치마의 사나이 [[잇시키 사토시]]. 청춘을 만끽하는 후배들을 기특하게 여기는 듯 하나, 옆에서 보기엔 바바리맨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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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과거를 뒤로하고 멀쩡한 인물인 양 대중 앞에 나타난 잇시키. 그는 심사의원 앞에 자신의 요리를 내놓는다. 그의 장어요리 "히츠마부시 쿄쿠세이 기숙사풍미". 히츠마부시는 일본식 장어덮밥으로 반찬과 함께 먹거나 육수나 차를 부워 오챠즈케 스타일로 즐길 수도 있다. 전형적인 일식이지만 그가 내놓은 한 그릇은 일식이라 부르기엔 대단히 이질적이다. 우선 플레이팅부터 양식 접시를 이용했고 쌀밥이 아니라 "치즈 리조또" 위에 장어구이를 올려놨다. 관중과 [[카와시마 우라라]]가 "어떻게 봐도 평범한 히츠마부시가 아니다!"고 경악한다. 게다가 쿄쿠세이풍이란건 또 뭔가? 별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코바야시 린도]]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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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사자인 잇시키는 태연하다. 그는 [[유키히라 소마]]에게 "리조또는 네 특기인데 가로채서 미안하다"는 말이나 한다. 소마는 전매특허는 아니라며 쑥스러워하는데, 그보다 할 말이 많은 쪽은 우리에 갖힌 후배들이다.
유키를 비롯해서 후배들은 잇시키가 저지른 폭거에 열이 뻗혔다. 잇시키가 말한 "비장의 재료"란 전부 후배들이 쿄쿠세이 기숙사에 있을 때 만들었던 것들. 잘 보관해놨던 것들인데 어째서 잇시키가 가져가 쓰는 건가? 여기에 대해 잇시키는 뻔뻔하기까지 하다.
>내가 이 손으로 훔쳐왔어.
자신없는 시험품에 손을 댔기 때문에 료코가 격분한 나머지 "그러지마라!"고 반말로 따질 지경인데 잇시키는 그것도 매력적이라고 딴소리나 한다.
출처야 어찌됐든, [[시라츠 쥬리오]]가 보기엔 처음부터 잘못된 재료선택이다. 후배들이 각자 만들던 재료를 가져와봐야 그렇게 되는대로 집어넣어서 하나의 맛이 될리가 없다. 이런 큰 승부처에서 이런 행보라니, 쥬리오는 그가 자신을 모욕한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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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심사는 진행된다. 심사의원들도 그의 음식을 미심쩍어하긴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젓가락을 든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호평의 향연. 안은 감상을 한 줄로 요약했다.
>고문적일 정도의 맛이야!
단 한 입 먹었을 뿐이지만 심사의원 [[안(식극의 소마)|안]]이 장어에 휘감기는 리액션과 함께 승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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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을 시작으로 [[샤름]]과 [[이스트와르]]까지 입이 닳도록 격찬한다. 놀랍게도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 여겼던 치즈 리조또가 장어의 맛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낸다. 이스트와르는 거기에 또다른 숨은 재료를 밝혀낸다. 그것은 마늘. 일식에서 마늘이라니, 이 또한 치즈 못지 않게 파격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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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에서 잇시키가 조리한 장본인으로서 재료 해설에 들어간다. 우선 마늘. 그건 이부사키가 만든 특제 훈연 마늘칩이다. 어패류의 맛을 돋궈주는 호두나무 장작으로 만든 마늘칩. 이걸 가볍게 으깨서 토핑으로 추가하면 아삭한 식감까지 추가한다. 이 마늘칩을 추가할 수 있었던건 장어를 "칸사이풍 장어구이"로 조리했기 때문이다. 관동에서는 장어를 쪄서 조리하기 때문에 부드럽지만 기름은 많이 빠져나간다. 하지만 관서에선 찌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기름기가 있고 향이 강하게 완성되기 때문에 마늘칩 처럼 향이 강한 재료를 첨가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런 요소 이상으로 이부사키, 아오키, 사토의 정열과 땀이 베어 있어서 맛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후배들은 잘 듣고 있다가 마지막에 덧붙인 말 때문에 반발.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일품요리지만, 아직 한 가지가 더 있다. 히츠마부시에 부워먹을 "장어 키모스이"다. 히츠마부시를 오챠즈케 스타일로 즐길 때 넣을 육수다. 장어간을 손질해 올리브유에 넣어 마늘칩과 함께 볶는다. 여기에 료코와 이부사키가 만든 일본주를 넣고 끓여 알코올이 날아갈 때쯤 카츠오부시를 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는 유키와 이쿠미의 치즈로 만든 치즈 리조또와 잘 어울리게 된다.
잇시키는 손수 육수를 부운 히츠마부시를 적인 쥬리오에게 내민다.
>시라츠군. 이 요리를 맛보고 맛있다는 생각이 들면
>쿄쿠세이 기숙사의 모두를 모욕한 것... 사과해줘야겠어.
뜻밖의 호평과 잇시키의 기백에 당혹하는 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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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리오는 일식에서 치즈와 마늘을 쓰는 잇시키의 방식에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그는 "상식에 벗어나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 일갈하는데 잇시키는 "이런건 나에겐 시작에 불과"하다며 코웃음친다. 가령 일식에 프랑스식 소스를 더하는 거야 말로 그의 특기다.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재료든 조리법이든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푸아그라나 트뤼프에 저온 진공조리를 하거나 숙성한 생선에 감귤류 과일을 곁들여 신선한 향을 내는 거나, 그에겐 어느 것이든 필요하면 쓸 수 있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그는 일식을 한다는 관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난 일식을 만든게 아니야.
>만든건 "내 요리"다.
쥬리오는 뒤늦게 "이런 남자였다"고 통탄한다. 주방에서 놀이를 하는 것 같은 태도의 남자. 그런데 지켜보고 있는 [[나키리 에리나]]의 의견은 좀 다르다. 그녀는 언젠가 그가 참가한 식극에서 심사의원이 내린 평을 인용한다.
>초 공격적 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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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시키가 내민 그릇을 받아든 쥬리오는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맛을 본다. 한 입 먹자마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장어, 육수에서 풍기는 산뜻한 감칠맛, 치즈와 산초와 마늘칩이 조화된 풍미와 식감.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져 지고의 맛을 연출한다. 잇시키는 그가 황홀경에 빠져 있는 동안 마저 설명을 마친다. 료코가 만든 시험품 정종은 향이 아주 강한건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장어향이 지지 않는 육수를 낼 수 있었다. 단맛도 적어서 올리브유와 매치도 좋았는데 보통의 정종으론 노릴 수 없는 효과다.
>이 요리는 이 일본주가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다.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던 료코의 표정이 풀어진다. 한편 안은 재료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완벽한 조리에 감탄하며 그가 아직도 학생이란 사실이 경악스럽다고 평한다. 이미 승기는 넘어온 상황. 잇시키는 한층 더 쥬리오를 압박해 사과를 종용한다. 쥬리오는 심술궂다고 투덜대면서도 그의 강요에도, 요리에도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다. 결국 굴복하는 쥬리오. 장어에 휘감긴 채 리액션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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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의 위신을 지키고 승리도 거둔 잇시키.1라운드 제 2카드의 승리는 반역자팀에게 돌아갔다. 엄지를 치켜세우며 후배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잇시키.
== 여담 ==
1. 소개 ¶
식극의 소마 216화. 쿄쿠세이 기숙사를 짊어지고
- 잇시키 사토시가 내놓은 장어요리는 "히츠마부시 쿄쿠세이 기숙사풍미". 일종의 장어덮밥인데 마치 양식같은 플레이팅에 베이스는 쌀밥이 아니라 치즈 리조또.
- 게다가 그가 사용한 "비장의 재료"란 쿄쿠세이 기숙사 후배들이 만들던 특기 재료들. 반발하는 후배들 앞에서 "훔쳐왔다"고 뻔뻔하게 밝힌다.
- 시라츠 쥬리오는 재료선정부터 글렀다며 잇시키의 행동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인다.
- 그런데 뜻밖에도 이 요리가 엄청난 호평행진. 심사의원 안 등은 수영복 차림으로 장어에 휘감기는 리액션.
- 덮밥엔 치즈 말고도 마늘까지 사용됐는데, 일식에서 본격적으로 마늘을 쓰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실로 이단아적인 일식.
- 잇시키는 이 덮밥에 들어간 후배들의 재료를 일일히 열거하고 어떤 노고가 들어간 것인지 밝힌다.
- 그리고 쥬리오에게 덮밥을 맛볼 것을 권하며 "맛있다고 생각한다면 쿄쿠세이 기숙사와 후배들을 모욕한 것을 사과해라"고 정식으로 요청한다.
- 쥬리오는 그의 조리가 상식에 벗어났다 지적하지만 잇시키는 "그거야 말로 내 특기"라며 자신은 일식이 아닌 "내 요리"를 만든 거라 선언한다.
- 나키리 에리나는 과거 그의 요리를 심사한 심사의원의 말을 빌어 그의 스타일을 "초 공격적 일식"이라 정의한다.
- 그의 방식에 반발하던 쥬리오지만 맛을 보고 나니 도저히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장어에 휘감기는 리액션과 함께 사죄를 밝힌다.
- 이로써 1라운드 제 2 카드의 대결도 반역자 측의 승리.
2. 줄거리 ¶
[JPG 그림 (33.29 KB)]
- 때는 진급시험이 있기 몇 달 전. 쿄쿠세이 기숙사에선 요시노 유키가 미토 이쿠미를 꼬셔서 오리지널 내츄럴 치즈 만들기에 도전한다. 유키에게 설득당한 이쿠미는 "확실히 집에 얘기하면 좋은 원유를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문제는 만드는 노하우. 그 문제도 유키 나름대로 생각한게 있는데, 바로 발효의 전문가 사카키 료코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요키가 "언니"라고까지 부르며 달라붙지만 료코도 자기 프로젝트가 있어서 정신없이 바쁘다. 새로운 일본주 만들기에 도전 중인데 마루이 젠지까지 참가 중이라 파리한 몰골로 돌아다니고 있다. 료코는 포기하고 둘이서 어떻게 해보자고 제안하는 유키.
또 한 쪽에선 이부사키 슌이 훈연장을 만든다고 공사를 진행 중. 아오키 다이고와 사토 쇼지도 휘쓸렸다. 어쩌다 보니 공사에 참가했지만 뜻밖에 중노동이라 앓는 소릴하는데, 정작 이부사키는 통나무에 전기톱까지 들고도 콧노래를 부를 정도로 쌩쌩하다.
이 모든 풍경을 지켜보는 알몸 앞치마의 사나이 잇시키 사토시. 청춘을 만끽하는 후배들을 기특하게 여기는 듯 하나, 옆에서 보기엔 바바리맨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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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과거를 뒤로하고 멀쩡한 인물인 양 대중 앞에 나타난 잇시키. 그는 심사의원 앞에 자신의 요리를 내놓는다. 그의 장어요리 "히츠마부시 쿄쿠세이 기숙사풍미". 히츠마부시는 일본식 장어덮밥으로 반찬과 함께 먹거나 육수나 차를 부워 오챠즈케 스타일로 즐길 수도 있다. 전형적인 일식이지만 그가 내놓은 한 그릇은 일식이라 부르기엔 대단히 이질적이다. 우선 플레이팅부터 양식 접시를 이용했고 쌀밥이 아니라 "치즈 리조또" 위에 장어구이를 올려놨다. 관중과 카와시마 우라라가 "어떻게 봐도 평범한 히츠마부시가 아니다!"고 경악한다. 게다가 쿄쿠세이풍이란건 또 뭔가? 별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코바야시 린도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JPG 그림 (50.76 KB)]
- 당사자인 잇시키는 태연하다. 그는 유키히라 소마에게 "리조또는 네 특기인데 가로채서 미안하다"는 말이나 한다. 소마는 전매특허는 아니라며 쑥스러워하는데, 그보다 할 말이 많은 쪽은 우리에 갖힌 후배들이다.
유키를 비롯해서 후배들은 잇시키가 저지른 폭거에 열이 뻗혔다. 잇시키가 말한 "비장의 재료"란 전부 후배들이 쿄쿠세이 기숙사에 있을 때 만들었던 것들. 잘 보관해놨던 것들인데 어째서 잇시키가 가져가 쓰는 건가? 여기에 대해 잇시키는 뻔뻔하기까지 하다.
내가 이 손으로 훔쳐왔어.
자신없는 시험품에 손을 댔기 때문에 료코가 격분한 나머지 "그러지마라!"고 반말로 따질 지경인데 잇시키는 그것도 매력적이라고 딴소리나 한다.
출처야 어찌됐든, 시라츠 쥬리오가 보기엔 처음부터 잘못된 재료선택이다. 후배들이 각자 만들던 재료를 가져와봐야 그렇게 되는대로 집어넣어서 하나의 맛이 될리가 없다. 이런 큰 승부처에서 이런 행보라니, 쥬리오는 그가 자신을 모욕한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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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심사는 진행된다. 심사의원들도 그의 음식을 미심쩍어하긴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젓가락을 든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호평의 향연. 안은 감상을 한 줄로 요약했다.
고문적일 정도의 맛이야!
단 한 입 먹었을 뿐이지만 심사의원 안이 장어에 휘감기는 리액션과 함께 승천한다.
[JPG 그림 (41.56 KB)]
- 안을 시작으로 샤름과 이스트와르까지 입이 닳도록 격찬한다. 놀랍게도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 여겼던 치즈 리조또가 장어의 맛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낸다. 이스트와르는 거기에 또다른 숨은 재료를 밝혀낸다. 그것은 마늘. 일식에서 마늘이라니, 이 또한 치즈 못지 않게 파격적인 선택이다.
[JPG 그림 (57.81 KB)]
- 이쯤에서 잇시키가 조리한 장본인으로서 재료 해설에 들어간다. 우선 마늘. 그건 이부사키가 만든 특제 훈연 마늘칩이다. 어패류의 맛을 돋궈주는 호두나무 장작으로 만든 마늘칩. 이걸 가볍게 으깨서 토핑으로 추가하면 아삭한 식감까지 추가한다. 이 마늘칩을 추가할 수 있었던건 장어를 "칸사이풍 장어구이"로 조리했기 때문이다. 관동에서는 장어를 쪄서 조리하기 때문에 부드럽지만 기름은 많이 빠져나간다. 하지만 관서에선 찌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기름기가 있고 향이 강하게 완성되기 때문에 마늘칩 처럼 향이 강한 재료를 첨가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런 요소 이상으로 이부사키, 아오키, 사토의 정열과 땀이 베어 있어서 맛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후배들은 잘 듣고 있다가 마지막에 덧붙인 말 때문에 반발.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일품요리지만, 아직 한 가지가 더 있다. 히츠마부시에 부워먹을 "장어 키모스이"다. 히츠마부시를 오챠즈케 스타일로 즐길 때 넣을 육수다. 장어간을 손질해 올리브유에 넣어 마늘칩과 함께 볶는다. 여기에 료코와 이부사키가 만든 일본주를 넣고 끓여 알코올이 날아갈 때쯤 카츠오부시를 넣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는 유키와 이쿠미의 치즈로 만든 치즈 리조또와 잘 어울리게 된다.
잇시키는 손수 육수를 부운 히츠마부시를 적인 쥬리오에게 내민다.
시라츠군. 이 요리를 맛보고 맛있다는 생각이 들면
쿄쿠세이 기숙사의 모두를 모욕한 것... 사과해줘야겠어.
뜻밖의 호평과 잇시키의 기백에 당혹하는 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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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리오는 일식에서 치즈와 마늘을 쓰는 잇시키의 방식에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그는 "상식에 벗어나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 일갈하는데 잇시키는 "이런건 나에겐 시작에 불과"하다며 코웃음친다. 가령 일식에 프랑스식 소스를 더하는 거야 말로 그의 특기다.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재료든 조리법이든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푸아그라나 트뤼프에 저온 진공조리를 하거나 숙성한 생선에 감귤류 과일을 곁들여 신선한 향을 내는 거나, 그에겐 어느 것이든 필요하면 쓸 수 있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그는 일식을 한다는 관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난 일식을 만든게 아니야.
만든건 "내 요리"다.
쥬리오는 뒤늦게 "이런 남자였다"고 통탄한다. 주방에서 놀이를 하는 것 같은 태도의 남자. 그런데 지켜보고 있는 나키리 에리나의 의견은 좀 다르다. 그녀는 언젠가 그가 참가한 식극에서 심사의원이 내린 평을 인용한다.
초 공격적 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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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시키가 내민 그릇을 받아든 쥬리오는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맛을 본다. 한 입 먹자마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장어, 육수에서 풍기는 산뜻한 감칠맛, 치즈와 산초와 마늘칩이 조화된 풍미와 식감.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져 지고의 맛을 연출한다. 잇시키는 그가 황홀경에 빠져 있는 동안 마저 설명을 마친다. 료코가 만든 시험품 정종은 향이 아주 강한건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장어향이 지지 않는 육수를 낼 수 있었다. 단맛도 적어서 올리브유와 매치도 좋았는데 보통의 정종으론 노릴 수 없는 효과다.
이 요리는 이 일본주가 있었기에 만들 수 있었다.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던 료코의 표정이 풀어진다. 한편 안은 재료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완벽한 조리에 감탄하며 그가 아직도 학생이란 사실이 경악스럽다고 평한다. 이미 승기는 넘어온 상황. 잇시키는 한층 더 쥬리오를 압박해 사과를 종용한다. 쥬리오는 심술궂다고 투덜대면서도 그의 강요에도, 요리에도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다. 결국 굴복하는 쥬리오. 장어에 휘감긴 채 리액션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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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의 위신을 지키고 승리도 거둔 잇시키.1라운드 제 2카드의 승리는 반역자팀에게 돌아갔다. 엄지를 치켜세우며 후배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잇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