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U E D R , A S I H C RSS

창작:좀비탈출/0-1

이전선택지 창작:좀비탈출/0

목차

1. 본문
2. 선택
3. 정보
4. 분류

1. 본문

당장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쩌면 구조대가 올지도 모르고, 어쩌면 부모님이 찾으러 올 수도 있다. 어쩌면을 붙이면 누구든지 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식량은 아직 충분하다. 적어도 은 버티겠지.

좀 더 기다려보고 신중하게 움직여도 괜찮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오늘은 단 쉬기로 했다.



세상 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 식량은 착실하게 사라져 갔다.

구조대는 커녕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 "인기척"은 그렇다. 그건 사람이 내는 거니까.

집 밖에는 사람이 아닌 것들의 기척만이 가득하다.

저 수를 뚫고 구조대가 온 다면 세상이 해방됐다는 소리겠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희망이다.



계산이 틀어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처음엔 식량이 한 달은 갈 거라고 예상했지만 부족했다.

다이제스트 세 쪽으로 한 끼를 때울 수 있을 거라고 믿다니. 하루에 세 번 고프던 배가 시도 때도 없이 먹을 걸 요구하다니.

그리고 갈증. 끓인 물을 미리 확보했어야 했다. 수도는 아직 온전하다. 하지만 어제 그놈들이 땅을 파대고 있는 걸 봤다. 손톱도 다 빠져나간 그 손으로!

분명 거기는 수도관이 지나는 길목이다. 놈들이 물에 무슨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면… 이건 마실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인생에서 제 위험한 선택지를 받았다.

더이상 미뤄둬서는 안 되겠지.

나는 마지막으로 다이제스트 아홉 쪽과 1리터 짜리 끓인 물 한 병이 남았음을 확인했다.

사실 확인해야 할 정도로 많은 재산도 아니지만, 몇 번을 세어봐도 현실감이 없어서 세기를 반복한다.

단 한 쪽도 늘어나는 법 없이 그대로인 식량.

식량이 없이 석 달을 버틴 사람의 얘기를 들었다.

물 없이 한 달을 버틴 사람 얘기도.

이것들을 다 먹어버리면 싫어도 그들의 기록에 도전해야겠지.

그리고 내가 그들보다 빨리 해방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이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도 몇 시간 안에.

3. 정보

최초작성자 함장
주요기여자
장르 호러, 생존
프로젝트 좀비탈출

4.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