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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산시 출생으로, 진량고등학교, 대구대학교 중어중문학과[1]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근혜가 국회의원였을 때부터 비서관이였다는 것 외에는 알려져있는 것이 별로 없다.
원래는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국회의원을 하던의 지역구 비서 겸 운전기사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김석원이 회사(쌍용그룹) 경영을 위해 사퇴하면서, 박근혜의 운전기사로 들어갔다. 그래서 1998년 4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에 박근혜의 차량을 운전해주면서, 아무런 연고가 없던 달성으로 차출되어 쩔쩔 매던 박근혜를 골목골목으로 이끌었다고 한다.[2]
그 후 무려 18년 동안 박근혜의 일정을 관리하는 수행비서로서 ‘휴대전화 문고리’ 역할을 했다. 실제로 2012년 이후 제19대 국회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안 전 비서관이 전화를 안 바꿔준다”며 불만을 나타낸 적도 있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도 사석에서 “박(근혜) 대표랑 연락이 안된다. 안봉근이 안 바꿔준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 때문에 일부 친박 의원은 저녁시간대에 박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으로 유선전화를 걸어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후보 시절 ‘박근혜 대변인’ 역할을 해온이 당시 5급이던 안 전 비서관에게 저자세로 대통령의 일정을 알아내는 장면도 종종 목격됐다.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2012년 10월에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캠프 인사들의 기자회견에 나타나 막강한 위세를 보여주었다. 당시 의원실 5급 비서관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난스럽게 한 초선 의원을 향해 “의원님, 열심히 하고 있나요”라는 취지로 말을 걸었다. 당시 해당 의원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2012년 12월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2013년 2월 청와대에 비서관으로 들어갔다. 그 전까지 대통령 부인을 담당하던 제2부속실장의 직책을 맡았는데, 박근혜 정권은 영부인도 없는 제2부속실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최순실을 뒤치다꺼리하는 일을 담당하게 했다.[3] 그렇게 제2부속실장의 직책을 맡은 후, 최순실이 검문도 없이 청와대를 무단으로 드나들게끔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에 있는 동안 경찰 인사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봉근이 경무관급 이상 인사를 다 하고 있다는 현직 경찰관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박근혜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던 조응천은 안봉근 비서관의 경찰 인사 전횡을 일찌감치 경고했던 바 있다. 2013년 10월쯤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에 대해 검증을 하다가 '부담스럽다'는 판정을 내리자, 안봉근 비서관이 전화를 해 "이 일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조응천에게 따졌다는 것.[4] 그 후 한달 쯤 지나자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그 후임들은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고 하는데, 그 배후에 안봉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안봉근에게 낙점된 몇몇 경찰 고위직은 승승장구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가 정창배 치안감인데, 그는 2014년 청와대 치안비서관실에 총경으로 입성한 뒤 2015년 초 경무관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16년 9월 지방청장급인 치안감으로 또다시 승진해 본청에서 근무하게 되었다.[5]
그 외에 2015년부터 경찰 내 조정정년을 사실상 폐지시켜, 경찰 고위직에게 특혜를 준 데에도 안봉근이 개입했다고 한다. 조정정년이란 경찰공무원법이나 경찰 인사관리규정에는 없는 것으로, 후배들에게 승진의 길을 터주기 위해 정년을 앞당겨 옷을 벗는 관례를 말하는데, 이것이 없어지면서, 치안정감 이상 고위직 중 상당수는 물러나지 않았고 자리를 지키다 승진까지 하게 되었다.#
그 뿐 아니라 검찰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검찰총장 인사를 앞둔 2015년 하반기에 안봉근은 정치권 지인을 만났는데, 총장 후보로 거론된 인물 중 한명인 김수남(당시 대검 차장)에 대하여 그 지인이 ‘김수남의 부친(고 김기택 영남대 총장)이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명박 진영을 도왔던 전력을 거론하면서 김수남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얘기하자, 안봉근은 “꼭 그렇지는 않다. 우리가 김수남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다.
2014년 4월 ‘문고리 3인방’을 조사하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쫓아낸 인물이라는 의혹도 있다. 당시 조 전 비서관과 함께 일했던 파견 경찰관 등 사정기관 요원 20명은 2014년 7월 1일자 팩스 한 장으로 모두 원대 복귀했다.
2014년 말 ‘최순실씨 전남편 정윤회 동향 문건’ 파동으로 문고리 3인방 사퇴 여론이 여권 내부에서도 비등했던 시기의 일화도 유명하다. 2014년 12월 7일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오찬이 있었는데, 당시 사퇴 요구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새누리당 의원들을 일일이 영접하며 귓속말까지 했다. 당시 참석한 한 새누리당 의원은 “안 전 비서관이 대통령 비서실장인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대통령 연설문과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자료 등 청와대 보고문건을 최순실에게 유출하는 데 관여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었다. # 11월 14일 10시경에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으나, 30분 일찍 기습 출두한 후 그냥 들어가버렸다. 그 전부터 검찰 인사에 개입해오면서, 검찰에 끈을 만들어둔 덕분이 아닐까 의심되고 있다. 의문의 1패 이날 검찰 조사 당시 최순실에 대해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인) 정윤회씨의 부인으로만 알았다”고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출입했던 김영재의원의 존재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특검에서는 "너무 뻔뻔하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최순실과의 통화내역을 안봉근에게 보여주며 추궁했는데 "내 전화번호를 기억 못한다", "내가 이걸 썼는지도 기억 못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한다.#
박근혜 탄핵 심판의 참고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더불어 소재 파악이 안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2월 14일 증인 변론을 신청하며 그 날 안봉근을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찾지못한 사람을 대통령 측이 소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긴다. 결국 2월 14일에도 헌재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헌재는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취소하였다. 그런데 정작 2월 20일 특검 소환에는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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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는 인문대학 중국어중국학과로 존재한다.
- [2] 당시 선거를 돕기 위해 달성에 내려와 있던 최순실-정윤회 부부도 이때 안봉근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 [3] 이영선 행정관과 윤전추 행정관이 의상실 샘플실에서 최순실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 [4] 당시 안봉근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수행하는 중이었는데도 국제전화를 걸어 따졌다고 한다.
- [5] 통상 청와대에 파견된 총경이 경무관으로 승진하면 청와대에서 나와 본청이나 지방청 참모급으로 전보되는데, 정 치안감은 경무관 신분으로 이례적으로 청와대에서 연장 근무를 했다. 그래서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또 경무관급은 계급정년 6년 중 보통 3~4년차에 평균 2.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치안감에 임용되는데, 정 치안감은 그와 달리 경무관 승진 이듬해인 2016년 9월 치안감으로 전격 승진했다. 2년도 되지 않아 총경에서 치안감까지 경찰 계급 두 단계를 점프한 셈이서 경찰 내부에서도 청와대 입김, 특히 안봉근 특혜 지적이 강하게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