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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펜싱선수)

이름 신아람(Shin A-Lam)
국적 대한민국width=28
출생 1986년 9월 23일, 충청남도 금산군
학력 금산여자중학교br금산여자고등학교br한국체육대학교
신체 168cm, 57kg, 오른손잡이
종목 펜싱
주종목 에페
소속팀 계룡시청(2009년~현재)
종교 불교
SNS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png|width=24]]]
목차

개요

대한민국의 여자 펜싱 선수다. 2004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며 2010년부터 한국 여자 에페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오심으로 억울하게 떨어졌지만 이를 딛고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여자 에페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유럽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피스톨 그립[1]과는 다른 프렌치 그립[2]를 사용하는 공격적 스타일의 선수이지만, 전술에 따라 상대 선수를 유인한 뒤 시도하는 반격에도 능한 선수다.

선수 경력

1999년~2012년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태어나 금산여자중학교 1학년 때 체육교사의 눈에 띄어 펜싱을 시작한다. 중학교 시절에는 단체전 후보 선수로 그저그런 선수였으나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급속도로 기량이 향상되면서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2005년 한체대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여 21살에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에페의 촉망받는 유망주로 팬싱계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국제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탈락하고 세계랭킹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유망주로 끝나는 듯 했으나 2009/2010 시즌부터 가능성만 있던 유망주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64강, 32강에서 떨어지기만 하던 그랑프리와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고, 아시아 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세계선수권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랭킹은 16위로 상승하였다. 올림픽이 열리는 2011/2012 시즌에는 초반 국제대회 성적은 부진했으나 생애 첫 아시아 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12위로 대망의 올림픽에 참가한다.

2012 런던 올림픽

현지시간 7월 30일에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2위로 시드를 배정받아 32강부터 경기를 시작한 신아람은 캐나다의 세레인 샬름를 상대로 1세트를 5-5로 팽팽하게 끝냈으나 2세트에서 내리 7점을 따내며 리드를 잡고 3세트에서 3점을 추가하여 15-12로 승리했다. 16강에서는 세계랭킹 5위 독일의 모니카 조찬스카를 만나 1세트를 탐색전으로 점수 없이 보낸 뒤 이어지는 2세트에서 초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상대 선수의 허점을 놓치지 않으며 득점하였고 3세트에서 조급해진 상대를 요리하며 14-9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의 상대는 세계랭킹 3위 루마니아의 안카 마로이우. 신아람의 열세가 예상되었으나 1세트를 7-5로 앞섰고 2세트에서는 서로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 속에서 다시 점수를 벌려 13-11로 리드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마로이우가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세트 중반 14-14의 원 포인트 상황까지 따라잡혔으나, 신아람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뒤로 피하면서 몸통을 노리는 반격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득점, 15-14로 극적인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던 신아람의 준결승 상대는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20위권까지 세계랭킹이 떨어진 상황이었기에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3세트 동안 두 선수들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고 14-14로 마치며 1분간 연장전 원포인트 승부에 들어갔다. 에페 연장전의 경우 동시타가 인정안되고 3세트 동안 우세했던 선수에게 우선권을 부여하여 무득점으로 끝날 경우 우선권을 가진 선수가 승리한다. 심판은 신아람에게 우선권을 부여했고 신아람은 동시타나 1분간 방어에 성공하면 결승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오심 후 피스트에서 오열하는 신아람
스포츠는 더 이상 신성하지 않습니다. 1초에 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KBS 최승돈 아나운서

신아람은 하이데만의 56초 동안 공격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아갔다. 남은 시간 4초에서 경기가 속행되고 3초간 공방이 이어졌고 남은시간은 1초였다. 1초의 시간이 흐르고 신아람은 승리를 확신하고 마스크를 벗었고 관중들은 모두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그러나 심판은 이를 번복하고 1초를 더 부여했고 코치는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다시 경기가 재개되었고 다시 1초가 지났으나 시계는 멈추었다. 1초가 지났으나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심판은 1.57초에 이루어진 하이데만의 공격을 인정하여 신아람의 패배를 선언한다.

IOC에서 공식 운영하는 올림픽 채널에 따르면, 타이머가 0.2초 가량밖에 남지 않은 순간인 만큼 보다 정확한 경기 진행을 위해 주심이 계시원에게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라'고 주지시켰으나, 계시원은 이를 잘못 이해하고 경기 속행과 무관하게 타이머를 그냥 진행시켰다고 한다. 정황상, 계시원은 주심의 말을 '실제 시간보다 너무 느리게 측정되는 것 같다'는 의도로 이해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타이머를 진행시켜 남은 시간을 0으로 만든 듯 하다. 그러나 주심의 말은 단순한 주의 차원이었고, 타이머를 다시 돌렸는데 펜싱에서 1초 이하의 소수점은 기록되지 않기에 결과적으로 실제 남은 시간보다 0.8초 가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다만, IOC 및 IOC가 배포하는 미디어 자료의 공신력이 매우 높더라도 각 종목 및 경기의 기록, 판정 등의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연맹에 있으므로 해당 내용이 이해당사자들 간에 완전히 검증, 합의된 사실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해당 영상

이런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는 오심에 신아람은 망연자실하여 오열했고 코치진은 심판진에게 강력히 항의[3]했으나 30분간 심판진 회의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수가 피스트를 떠나면 판정에 항의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코치진은 신아람을 피스트 위에 있게 했고 신아람은 2시간 동안 울며 경기장에 홀로 있었고 결국 진행요원에게 강제로 떠나게 되었다.

참담한 심정으로 임하게 된 3위 결정전.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쑨위제를 상대로 초반에 앞서갔으나 이후 역전패를 당해 목메달을 받들게 되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밝히길 "경기 도중 오심이 생각나면서 너무 허무해졌다. '내가 왜 경기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반에 허무하게 졌다. 끝나고 보니 개인전 메달을 못 딴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하였다. 대한펜싱연맹(KFF)은 국제펜싱연맹(FIE)에 공식 제소를 했나 심판의 권한을 인정해야 한다며 기각당하고 말았다.

다만 FIE는 스포츠 정신을 기려 특별상을 수상하겠다고 밝혔고 대한체육회는 이를 수용했으나 신아람은 이를 거절했다. 신아람은 특별상 소식을 듣고 "장난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신아람의 사건으로 구시대적인 1초 단위 시계는 사라지고 남은 시간이 10초 이하부터 0.01초 단위로 표시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으나 신아람의 상처는 아무도 치유해 줄 수 없었다.

은메달 획득 후 태극기 세레모니를 하는 여자 에페 대표팀

5일뒤 여자 에페 단체전이 남아있으나 신아람의 멘탈은 크게 흔들린 상황, 단체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신아람의 최악의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정효정, 최인숙, 최인정과 같이 단체전에 출전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루마니아를 45-38로 꺾고, 4강에서는 랭킹 5위 미국에 45-36 승리하며 염원하던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한다. 대망의 결승전에서 랭킹 3위 중국을 상대로 분전한 결과 25-39로 패배하여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는 한국 여자 에페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며 역대 한국 대표팀 국제대회 성적들 중 최고의 성과였다.

2013년~현재

2012 런던 올림픽 이후에도 매시즌 대표팀에 선발되며 고참으로 동생들을 이끌고 후배 최인정과 같이 여자 에페 대표팀의 두 기둥이 되었다. 펜싱 월드컵과 그랑프리에서 간간히 입상을 했는데 특히 2013년 5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월드컵에서 런던 올림픽 당시 4강 상대였던 브리타 하이데만을 연장전 끝에 6-5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3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본인의 3번째 아시안 게임인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는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중국의 쑨위지에와 연장 접전 끝에 5-6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단체전에서도 또다시 중국에게 가로막히며 은메달을 땄다.[4] 2015년 2월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3월 부다페스트 그랑프리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그랑프리 우승하여 잠시나마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시즌 최종 순위는 9위)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부담감 때문인지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초반에 탈락했다. 8월 6일에 열린 여자 에페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1위였던 신아람은 세계랭킹 36위의 올레나 크리비트카에게 연장전 끝에 패배하여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초반부터 몸놀림이 무거웠던 신아람은 1, 2세트 내내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 다녔고 후반에 14-14로 따라잡았으나 결국은 14-15로 졌다. 단체전 8강 에스토니아 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경기 내내 한국에게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연장전에서 26-27로 석패했고, 이후 5-8위전에서 6위를 하며 두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2018년 우시 세계선수권 대회에 개인전, 단체전에 출전하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개인전 64강전에서 탈락했고, 단체전에선 서브로 출전하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상 기록

올림픽
은메달 2012 런던
세계선수권
은메달 2018 우시
동메달 2010 파리
아시안 게임
은메달 2006 도하
은메달 2014 인천
은메달 2014 인천 개인
동메달 2006 도하 개인
동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2012 와카야마 개인
금메달 2015 싱가포르
금메달 2016 우시
은메달 2012 와카야마
은메달 2013 상하이
은메달 2014 수원 개인
은메달 2014 수원
은메달 2017 홍콩
동메달 2011 서울 개인
동메달 2016 우시 개인
동메달 2018 방콕
유니버시아드
금메달 2013 카잔 개인
은메달 2013 카잔
동메달 2011 선전 개인

시즌별 세계랭킹

시즌 순위
2004/2005 123위
2005/2006 28위
2006/2007 66위
2007/2008 151위
2008/2009 130위
2009/2010 63위
2010/2011 16위
2011/2012 9위
2012/2013 6위
2013/2014 14위
2014/2015 8위
2015/2016 10위

기타

  • 대학교 3학년에 올라갈 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어머니와 남동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펜싱에 몰두했다고 한다. 실업팀에 입단한 후에는 동생 학비를 모두 대는 등 집안의 가장이 되었다고 한다.

  •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하이데만도 그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악감정은 없다. 하지만 당시 심판을 봤던 바바라 차르는 밉다”고 하였다. 하이데만은 SNS에서 도를 지나친 욕설 등 공격을 받았는데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신아람은 최고의 검객이다."고 말하였다.[5]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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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권총형 손잡이. 이탈리아의 펜싱 마스터 L.비스콘티가 트램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후 고안하였다. 상대의 검을 쳐내고 카운터어택을 하는데 유리하여 대부분의 플뢰레 선수들이 이 손잡이를 활용하며, 대부분의 남자 에페 선수들이 피스톨 그립을 사용한다.
  • [2] 막대형 손잡이. 손잡이 아랫쪽을 잡아 더 멀리 뻗을 수 있고 상대의 검을 피하면서 빠른 진퇴와 리미즈(remise:반복공격)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남자 에페와는 다르게 절반 정도의 여자 에페 선수들이 프렌치 그립을 사용한다.
  • [3] 당시 여자 에페 담당인 심재성 코치는 프랑스 유학을 다녀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에 능통하다. 경기 중과 경기 후 항의를 여러 언어로 강력히 했으나 심판진은 이를 무시했다.
  • [4] 중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세계 최강들 중 하나이다. 한국 여자 펜싱이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종목이 에페.
  • [5] 브리타 하이데만은 리우 올림픽에서 유승민과 같이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여담으로 브리타 하이데만의 전임은 자신이 유망주 시절 팀 동료였던 클라우디아 보켈(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시상식 당시, 박상영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준 사람이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