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퓨스 스토리-월야편(月野編)(1) 반선녀, 상실-(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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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서력 269년 증1월 3일

츠키노 가문의 당주 자리가 비어 있는 채로 가문 회의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그 회의의 안건은 기억을 잃은 츠키노 아스카 즉 현 당주인 그녀의 기억이 왜 갑자기 과거의 기억만 사라졌는지, 또한 그녀가 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참고로 츠키노 가문은 후노야마 대륙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부유한 세력을 지닌 가문으로써, 적대 가문인 타치바나 가문과 힘겨운 알력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근래 갑작스러운 현 당주인 츠키노 아스카(17세)의 일부 기억 상실 및 행방 불명으로 인해 츠키노 가문은 굉장히 혼란에 빠져있었다.

당주 대행인 츠키노 타카노부(16세)는 가문의 인물들을 모아 그 대책에 대해서 논의하려던 참이었다.

"다들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타카노부가 매우 엄중한 목소리로 가문의 인물들한테 앉아달라는 부탁의 말을 하였다.

"최근 아스카 누님이 갑작스럽게 기억 상실 및 행방 불명이 되신 건 알고 계시겠죠? 특히 당주이신 누님이 기억 상실 및 행방 불명이 되었다는 거 자체가 우리 가문에게는 굉장히 큰일인 것도 아시겠고요."

타카노부가 가문의 인물들에게 매우 엄중하게 다시 말하였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거 참 큰일이군요."

가문의 한 부당주가 이를 말하였다,.

"그러게 말입니다, 왜 누님이 갑자기 기억 상실 및 행방 불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마 타치바나 가문에서 손을 쓴 건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타카노부가 진지한 목소리로 부당주의 말에 대답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누님의 혈통이 우리들과는 다른 반인반선녀라는 점 때문에, 그렇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부당주가 놀란듯이 말하였다,.

"아마도 '그때'가 온 것 같습니다. '선녀로써의 각성' 말입니다. 근래 기억을 갑자기 잃으셨다는 건 자기 자신의 과거 기억을 일부러 봉인하신 것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당주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말하였다.

"그렇다곤 하오나, 왜 그런 사고가 하필 이런 중요한 '대수확제'를 앞둔 시기에 벌어진 것인지요?" 

"하필이면 왜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일이 터지는건지.."

타카노부가 자책하듯이 말을 흐렸다.

특히나 타카노부에게 아스카의 존재는 가문의 대들보이자 타카노부 자신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누나인 아스카가 항상 타카노부를 먼저 앞서 지켜주었고, 그 덕분에 아스카의 보살핌을 받아가면서 타카노부는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대들보인 아스카가 과거의 일부 기억 상실 및 급작스러운 행방불명으로 인해 사라졌으니 타카노부의 상실감은 말로 이룰 수 없이 커져버린 것이었다.

물론 표면상으로는 1살 차이이나, 실질적으로 아스카의 혈통때문에 몇십살은 차이가 나는 상태인지라, 타카노부는 아스카를 1살 터울의 단순한 누나가 아닌 연민 그리고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덕분에 타카노부는 이런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리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누나인 아스카를 대신해서 당주 대행이라는 큰 자리를 맡아가면서 아스카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하는 것이었지만,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는 못한 다는 것을 알고 꽤나 심적으로 자책하는 중이었다.

적어도 현재 상황에서는 그렇다는 것이었다.

특히나 가문의 큰 행사인 '츠키노 대수확제'라는 중요한 수확 행사를 앞두고 당주인 아스카가 사라져버렸으니 행사 진행에도 차질이 있을 것이고, 또한 이후 가문 운영에도 자기 혼자서 해낼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타카노부였다.

그런 탓에 가문 회의를 긴급하게 열었던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중요한 상황에 아스카가 행방 불명 및 기억 상실이 되었다는 것은 타카노부한테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설사 타치바나 가문의 자객이 온다고 하면 타카노부 본인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 함부로 쉽게 이후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아스카는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있었다.

"아으.. 대체 여기가 어디야?"

아스카는 낯선 곳에서 눈을 갑자기 뜬 탓인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대체 여기는 어디지? 그리고 왜 이렇게 공허함이 느껴지는거야?"

아스카는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공허함 때문에 쉽게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분명 자기 자신은 어디선가 잠을 잤던 건 맞는데, 그 이후로 기억이 안 났고, 덕분에 이상한 동굴 같은 곳에서 눈을 떠버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기억이 상실되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과거의 기억만.

 

그리고 갑자기 왠 낯선 꼬마용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어이 이봐요? 여깁니다!"

그 꼬마용은 아스카를 불렀다.

"엥 왠 꼬마용?"

아스카는 그 꼬마용이 자기를 불렀다는 걸 알아채고선 다소 의아스럽다는 듯이 말을 하였다.

"당신 왜 이 동굴에 있는 것이지요?"

그 꼬마 용은 아스카한테 왜 도대체 여기 있는 것인지라도 되는 것 마냥 물어보기 시작했다.

"어쩌다보니 눈을 떴는데 여기에 있었어, 그리고 내 일부의 기억이 사라진 것 같아."

아스카는 짤막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그걸 들은 꼬마용은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제 이름은 타츠카치입니다, 이 동굴의 130대 수호용이지요."

그 꼬마용은 자기의 이름을 타츠카치라고 소개하면서 동굴의 130대 수호용이라는 것도 밝혔다.

"헤.. 그렇구나, 잘 부탁해, 내 이름은 츠키노 아스카야."

아스카는 타츠카치한테 잘 부탁한다는 듯이 웃어보이며 말을 하였다.

"라곤 하지만, 기억이 날라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혹시 넌 알고 있니?"

타츠카치한테 아스카는 자신이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기억을 찾는 방법을 아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아니 뜬금없이 왜 그런 소리를 하시는건가요!? 제가 어떻게 그걸 압니까!? 직접 당신이 찾으셔야죠!!"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타츠카치는 어이 없다는 듯이 아스카한테 쏘아 붙이듯 이야기를 하였다.

"아니 난 그저 네가 내 기억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 같아보여서 물어본건데 모르고 있었다면 내가 미안해."

아스카는 다소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타츠카치한테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타츠카치는

"그건 그렇고, 왜 당신이 여기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중요한 것 같으니 손을 빌려드리도록 하지요."

라고 말하며 아스카한테 도움을 주는 듯한 어투로 말을 하였다.

그리고 아스카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응 고마워 타츠카치, 내 기억을 찾는 것을 도와준다니 감사할 따름이야. 앞으로 같이 힘내보자."

라며 타츠카치의 앞발을 잡으며 기뻐하였다.

하지만 그런 아스카의 미소를 뒤로 한채 타츠카치는 속으로 내심 이런 생각을 하였다.

"왜 하필 '츠키노'가문의 여자가 여기를 온 것이지? 적어도 '그때'가 아니라면 여기에 올 일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오게 될 줄이야." 

그리고 그런 생각을 마친 타츠카치는 아스카의 미소를 보면서 묘한 표정으로 아스카에게 동조한다.  

 

한편, 타치바나 가문은 츠키노 가문과는 다른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로 가문 회의가 진행되려고 하고 있었다.

당연 그 중심에 있는 것은 현 타치바나 가문의 '흑악선녀' 당주 타치바나 이즈미였다.

그녀는 지금 당장 누구 하나 죽일 기세의 눈빛으로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물었다.

"츠키노 아스카 그 년이 최근 츠키노 가문에서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이유를 가문의 부 당주 중 한명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 부당주가 이야기 하기를

"최근 츠키노 가문의 당주인 츠키노 아스카가 기억 상실 및 급작스러운 행방 불명으로 츠키노 가문에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당주는 이즈미의 말을 들자마자 바로 직고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타치바나 이즈미는

"그X이 내가 짝사랑 하던 사람을 뺏어가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아예 꼬리를 내빼고 도망친 건가!. 가만두지 않겠어, 츠키노 아스카!"

라고 하며 분노 하듯이 일갈하였고, 그 순간 타치바나 이즈미의 몸에선 검은 불길이 일어났다.

검은 불길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그만큼 타치바나 이즈미가 분노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타치바나 가문의 부당주들은 서둘러 그 자리를 도망치듯이 떠났다.

사실은 이렇다.

타치바나 가문과 츠키노 가문은 원래 사이가 좋았으나, 츠키노 아스카와 타치바나 이즈미 간의 짝사랑 경쟁때문에 한순간에 사이가 급격하게 틀어지게 되었고, 가문 간의 전쟁아 연례 행사로 벌어질 정도로 꽤나 사이가 험악해졌다.

특히나 그도 그럴 것이 원래는 타치바나 이즈미가 점찍어둔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가 츠키노 아스카한테 반해버리며서 맹렬하게 구애 요청을 하였고, 그것을 마지 못해 츠키노 아스카가 받아들이게 되면서 타치바나 이즈미가 흑화를 해버리게 된 것이다.

덕분에 타치바나 이즈미는 악의 순혈 선녀로 각성하게 되었고, 타치바나 가문의 당주 자리를 반 강제로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썬 타치바나 이즈미에게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현재로써는 그 기회를 당장 박차고 직접 츠키노 아스카를 찾아서 죽일 궁리만 하고 있는 현재의 이즈미로썬 그럴 궁리를 할 겨를도 없었다.

오로지 목적은 하나, '츠키노 아스카 말살'

그렇다, 타치바나 이즈미는 '악의 순혈 선녀'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아스카한테 뺏긴 것 때문에 아스카로 인한 증오만으로 가득 찬 괴물이 되어버렸던 것이었다. 

특히나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부터 서로 상대 가문을 헐뜯거나 하는 일이 갑자기 많아졌고, 이런 연유로 결국 상대 가문간의 헐뜯기가 연애 경쟁으로 번지게 되었고, 이런 연애 경쟁에서 패배하게 된 이즈미는 자신의 가문을 이용해서 서서히 츠키노 가문의 목을 죄어오고 있던 것이었다. 

 

게다가 이런 연애 경쟁의 잘못이 어떤 가문에게 있는지도 잘 모른 채 결국 이런 이유 하나로 가문 간의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고, 각 가문마다 우호적인 세력이 생겨났을 정도로 꽤나 단순하지만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남자 하나 때문에 이즈미와 아스카가 이렇게 격렬하게 싸워야 하고, 왜 츠키노 가문과 타치바나 가문이 사이가 안좋아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말퓨스 스토리-월야편(月野編)(1) 반천녀, 상실-(프롤로그) END 

 

추가 설정

 

츠키노 대수확제 : 츠키노 가문의 대 수확제로써, 1년 농사를 마무리 짓는 행사이며, 당주가 직접 관여하는 초대규모의 연례 행사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후노야마 대륙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츠키노 가문의 영토에 모두 모이게 되며, 이를 축하해준다. 하지만 현 당주인 츠키노 아스카가 급작스러운 기억 상실 및 행방 불명이 되어버리면서 현재는 당주 대행인 츠키노 타카노부가 이를 맡아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타츠카치 : 자신을 한 동굴의 130대 수호용이라고 말하면서, 아스카 앞에 나타난 작은 꼬마용, 하지만 타츠카치는 사실 '츠키노'가문의 당주인 아스카가 왜 자기가 살고 있는 수호지역에 뜬금없이 오게 되었으며, 그 이유를 찾으려고 나름대로 고군분투를 하게 된다.

정체는 후노야마 대륙의 대지신룡.

 

츠키노 타카노부 : 츠키노 가문의 서자이자, 아스카를 동경하는 인물. 서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스카를 단순히 자기의 누나 아니 그 이상의 동경해야 할 대상으로 존경하고 있고, 서자임에도 츠키노 가문에서의 능력을 인정 받아 현재는 아스카의 빈 자리를 대신해서 가문 당주 대행역을 맡고 있다. 

 

후노야마 대륙 : 말퓨스 스토리-월야편(月野編)에 등장하는 가상의 대륙으로써, 농업과 상업에 많은 것을 투자할 정도로 국민의 80%가 이에 종사하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부를 축적하여 다른 대륙에 비해서 부유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학 기술 수준은 다소 낮기에 이를 보완하고자 다른 대륙에서 과힉 기술을 수입하여 후노야마 대륙의 사정에 맞게 연구하는 중이다.

 

악의 순혈선녀, 선의 순혈선녀 : 순혈선녀는 2가지 종류로 나뉘게 된다. 악의 순혈선녀와 선의 순혈 선녀로 나뉘게 되는데,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사용하는 보구의 특성, 선녀로 각성했을때의 복장 차이, 선녀술의 사용 방식으로 총 3가지의 차이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순혈선녀로 각성하게 되면 보구의 기력 사용 제한량이 없어지게 되며, 무한대로 출력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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