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일 팬픽 - 샌즈와 끔찍한 시간

Badog 2 2,860

 

샌 즈가 눈을 뜨자 눈에 보이는 풍경은 매우 익숙한 것이었다. 성의 복도는 지상과 가깝게 위치한 탓인지 태양 빛이 눈부시게 비치고 있었고. 새들이 즐거운 듯이 밝게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 풍경이 보였다는 것은 샌즈에게 또다시 '끔찍한 시간'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했다.


"흠, 그 표정... ... 그 표정은 9번 죽은 사람이 지은 표정인데? 아니 10번째엿나?"


샌 즈는 그 말을 하는 눈앞의 인간... 아니 괴물을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샌즈는 이미 저 말대로 9번 이상 살해당한 참이었다 이 상황은 처음부터 이런 것이 아니었다. 분명 초기에는 지금과 반대로 샌즈가 눈앞의 그것을 살해하던 참이었다.


하 지만 죽였다고 생각하는 순간 흔들림과 동시에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왔다. 그것은 분명 샌즈가 연구원인 시절 관측했던 시공간 연속체. 혹은 연구원들이 '의지'라고 불렀던 능력이었다. 그리고 그 시공간에 변칙이 일어날 때마다 괴물은 샌즈가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 것임을 미리 안다는 듯이 피해왔고 결국 샌즈를 살해했다. 허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괴물은 한번 죽인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듯이 다시 '세이브'를 불러왔고 아까 했던 거처럼 다시 샌즈를 살해했다. 그것이 9번 반복해 지금 현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앞의 9번과 같은 상태로 샌즈가 지쳐 쓰러지자 괴물이 칼을 휘둘러 공격해왔고 그 공격은 샌즈의 가슴을 마치 토마토를 잘라내듯이 정확하게 갈라버렸다.


"아직 포기하면 안된다! 샌즈! 의지를 가지거라!"


괴 물을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즉 그것은 격려의 말이 아니라 죽어가는 샌즈를 비웃듯이 던지는 농담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른 괴물들이 죽을 때처럼 샌즈의 몸이 먼지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하다 다시 한 번 세계가 휘청였다. 그리고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흠. 그 표정...열 번 연속으로 죽은 사람의 표정이군. 야, 축하해. 10번 찍었구나! 친구들이라도 모아서 파티 한 번 열자고. 파이도 있고, 핫도그도 있고, 그리고... 흠...잠깐만, 뭔가 이상한 것 같은데. 네 친구들은 전부 내가 죽였잖아."

샌즈는 이미 살아남는 거 따위는 포기했다. 의지의 힘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 고통은 이 악몽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샌즈의 끔찍한 시간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Author

Lv.1 Badog  3
984 (98.4%)

물지않아요. 짖지않아요.

Comments

cocoboom
프롤로그인가요?
박정달씨
게임 내용자체를 풀어쓴 팬픽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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