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00 크로스오버 팬픽]건담00K - The Flag Fighters - (4)

이나바히메코 0 2,516

지난 회 줄거리 : 위스퍼드의 연구를 위해 항공기 하이잭을 일으킨 가우룽은 예정되어있던 항로를 이탈해, 여객기에 장비되어있던 폴드 시스템을 이용해 유니온의 군사특구인 한국의 영공에 난입한다. 당연히 한지성과 그라함등의 일행은 물론, 인근에서 초계비행하던 전투기까지 피랍을 저지하기 위해 출격했지만 별 소득없이 되돌아 왔다.

 

하이잭 사건이 벌어진 그 다음날.

 

한지성은 독신자 숙소에서 세수를 하고 늘 그래왔듯이 자신의 방에서 조종복으로 갈아입고 독신자 숙소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어제 일 잘 해결되었으려나? 어느 놈이고 손 대고 싶어하지 않았을 사건인데...'

한지성은 자전거를 타고 제일 먼저 군 본부 본청사에 들르기로 했다. 오전의 2~3시간 정도는 참모총장도 본청사에서 근무하고 있어 오전에는 반드시 본 청사를 잠깐이나마 들러야만 했다.

 

본 청사로 가는 길에 서재경 비행대대장이 승용차 안에서 그를 불렀다. 아무리 참모총장 직속 비행대대라지만 비행대대장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비행대대였다.

"필!승! 대대장님! 오늘 하루도 건강하십니까?"
한지성은 자전거를 세우고 오른편으로 내려서 경례했다.

 

"필승. 아! 한 소령, 혹시 그 소식 들었어?"
서 중령이 한지성에게 말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제 내 동기가 그러는데, 건담인가 뭔가 하는 애들이 북한에서 보였다고 하더라고."

 

"건담...!"

 

"모르겠어....건담인가 뭔가 하는 새끼들때문에 안심이 안돼. 자식들이 대학에 가서 알바하고 공부하고 다 잘하니까 여유롭게 살 여건은 이미 갖췄는데...젠장."

 

한지성은 약간 침울해졌다.

 

"나중에 좀 조언 좀 해주게나. 자네하고 내 자식들하고 나이가 얼추 비슷해 보여서 말이야."

 

"예 알겠습니다. 필!승!"

 

"수고하게! 인상 좀 펴고!"

대대장이 차를 몰고 본 청사로 먼저 출발했다.

"어휴....."
한지성은 한 숨을 쉬었다. 잘난것 하나 없는 내가 자녀교육에 조언이라니!

한지성은 자전거를 몰면서 생각했다.

내가 잘난게 뭐가 있을까?

에이스파일럿? 나보다 더 강한 사람들은 넘쳐날 것 같은데.

잘 생긴거? 나는 잘 모르겠다.

흡혈인? 그거 경계가 무너진지 200년이 넘게 된 것 같은데 그게 내 장점이라고?

흡 혈인. 서력으로 대략 1600년대에 나타난 종족으로 세간에선 흡혈귀라고 불렀었다. 20세기 중반 무렵에 인권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전 세계의 흡혈인권 운동가들이 흡혈귀가 아닌 흡혈인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운동을 벌였다. 덕분에 21세기에 이르러 그 경계는 무너졌고, 24세기인 지금은 '그냥 '치유능력이 있는 힘 세고 강한 사람' 취급을 하는 중이다.
물론 1600년대와 지금의 흡혈인의 경계는 명확하다. 지금은 인간과 결혼해서 혼혈로 지내거나, 훈련으로 태양을 이겨내거나.....아니면 자신처럼 흡혈귀 일족의 피를 모두 물려받았거나.

'모르겠다...씨바 내가 그런거 일일이 따지는 성격도 아니고...진조고 뭐고 그런거 일일이 따지는게 문제지.'

한지성은 본부로 향하였다.

 

 

 

한편 인혁련의 통합사령부에서는 건담과 첫 교전을 벌인 세르게이 스밀노프 중령이 인혁련의 김 사령관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래, 건담과 대결을 했다지? 귀관의 솔직한 의견을 말해주게."

 

"네. 사견입니다만, 건담과 맞설만한 기체는 이 세계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중령이 말하자, 김 사령관이 좀 더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을 했다.

"그 정도의 성능인가? 유니온의 군사특구나...가변전투기등의 성능의 그 이상이냐는 것 일세."

 

"어디까지나 사견입니다."

 

"그럼, 자네를 부른 보람이 있네. 건담포획 전담부대를 신설할 예정인데, 한 병사를 제외한 나머지의 인선을 맡기겠네."

세르게이 중령은 김 사령관의 이런 말을 듣고 약간의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들어오게. 소마필리스 소위"

김사령관이 부른 병사는 10대로 보이는 병사였다.

'설마 그 계획이...? 그렇다고 해도, 나이가.....'

세르게이 중령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소마 필리스 소위가 경례를 했다.

 

 

 

 

 

한편 유니온 군사특구에서는 군사적 동향분석이 군 본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참석자는 카렌 맥스웰 참모총장과 군 참모진이 있었고, 화상회의로는 브라이언 미 대통령과 한국 총리등의 귀빈도 지켜보고 있었다.

 

"유니온이 세워지기 이전에도, 구 중남미지역은 예전부터 반미 정서가 강했던 지역입니다. 2250년대 이후에 벌어진 대 젠트라디 세계대전을 전후로 통합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카렌 맥스웰 참모총장이 브리핑 자료를 띄우며 말했다.

 

브 리핑 자료에는 탈리비아의 지도와 역사연표가 나와 있었다. 그 중에서 인류의 각 분야의 근간을 뒤흔든 대 젠트라디 세계대전은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었다. 통칭 2250대전으로 불리우는 대 젠트라디 세계대전은 갑작스런 외계인(젠트라디인)의 공격으로 인류와 외계인이 처음으로 접촉, 전쟁을 일으킨 첫 사례였다. 이 때 이미 유니온이나 인혁련, AEU등의 국가군이 만들어질 조짐이 보였는데, 한국에서 문화적 충격을 이용한 전술을 써먹은 이후로 많은 젠트라디인이 이주해 온 이후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졌고, 덤으로 전쟁이후에도 '그나마 여유롭게'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과 급성장을 이룬 한국등이 동맹체를 결성하자 중남미 국가들도 이전까지의 반미여론을 무릎쓰고서라도 이 동맹체에 가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21세기 이전이나 지금의 24세기나 '중남미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미국'은 별 차이 없어보였지만.

 

"탈리비아에서 성명을 발표한다는 사실은 이미 들었네.....군사특구인 귀 국의 공군참모총장은 어찌 생각하나?"

브라이언 대통령이 직접 공군참모총장에게 물었다. 브라이언 대통령은 그 만큼 한국공군을 신뢰하고 있었다.

 

"탈리비아의 유니온 탈퇴 선언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각하. 첨언하자면 솔레스탈 비잉을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으음....."

브라이언 대통령은 굉장히 불편한 심정이었다. 보나마나 솔레스탈 비잉은 유니온 군에 맞서 탈리비아 군을 도울 것 아닌가.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리라 믿습니다. 군사특구인 우리 한국의 공군은, 유니온 원정군의 선봉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알겠네. 군사특구인 한국군의 능력을 믿겠네...."

 

 

 

 

 

 

 

 

 

회의가 끝난 직후,  한지성이 카렌 맥스웰 대장에게 물었다.

 

"참모총장님."

 

"왜?"

 

"탈리비아 사태에 관해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카렌 맥스웰 대장은 회의실에서 같이 나오던 장군들이나 장병들에게 손짓으로 먼저 갈 것을 지시한 후, 한지성과 함께 회의실 부근에 있는 옥외 휴게실로 향하였다.

 

"말해봐."

 

"탈리비아가 솔레스탈 비잉을 이용하려는 것은 분명합니다....허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맞는 말입니다. 허나....."

"으음.......?"

카렌 맥스웰은 한지성의 '허나....'를 듣고 꽤 심각하게 듣고 있었다.

 

"아닙니다. 그저...업무와 무관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한지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으이구.....!"

카렌 맥스웰은 한지성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했다.

 

"조종할 때 처럼 일하면 될텐데.......잘 좀 해봐."

카렌 맥스웰이 한지성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필!승!"

한지성은 경례를 올린 후 비행대대로 항하면서 생각했다.

'분명히 탈리비아의 의도는 솔레스탈 비잉을 낚으려는 의도다.....유니온 군에 대항하여 연합할 가능성이 클텐데.....왜 호언장담을 하신걸까....

 

한지성의 생각의 흐름에 잡힌 하나의 시나리오가 있었다.

'설마, 솔레스탈 비잉이 탈리비아를?'

 

한지성의 예상 시나리오중에는 솔레스탈 비잉이 탈리비아를 선제공격하는 것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차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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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쓰지 못하고 잠시 쉬었더니 꽤 엉성해 졌습니다.(죄송합니다.....)

이번 횟수에선 세계관 연결에 관한 설정을 공개했는데, 저기서 등장한 문화적 충격 전술은 예전에 한국군이 북한군을 상대로 뮤직비디오를 방송한다는 전술(취소됨)이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뭐.....민메이 어택만으로도 충격이 클 텐데 아이돌 그룹이라면 더 충격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뜬금없이 건담 '팬픽에서 무슨 뱀파이어?' 라고 하시는 분들께. 주인공컨셉에는 '얼굴값을 못하는 컨셉'입니다. 무엇보다도 '엄청 험하게 굴려 볼' 생각인지라 이 속성이 없다면 주인공은 이미.....주인공! 넌 이미 죽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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