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안돼?"
-"지반이 불안정합니다."-
"뭐 어쩌잔거야, A지점은 예상보다 강력한 방사선, B지점은 화산폭발 위험. C지점은 뭐였더라?.... 욱, 봉투줘."
우주여행까지는 그럭저럭 편했는데 대기권 돌입부터 이꼴이다. 수도없이 흔들려서 안전벨트가 없었으면 이미 우주선 어딘가에 쳐박혀 있었을거고 구토봉지는 벌써 다섯개를 채웠다.
어머니께는 죄송한 일이지만 어머니께서 보내준 지도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수없는 핵탄두때문에 폭발해버린 화산들때문에 지형이 수도 없이 변했고 지진이나 지각변동까지 불러 일으킨데다가 지하수로의 변형으로 인해서 진창인곳도 많았다. 당장 내 발밑에 있는건 한때는 이탈리아 반도라고 불리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그냥 거대한 늪에 불과했다. 저런데 잘못 착륙했다간 우주선조차 그대로 먹혀버리는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다음 착륙 예정지는?"
"40분뒤에 도착합니다."
"이번엔 제발 착륙할수 있었으면 좋겠어."
"저거, 비행장 아냐?"
을씨년스러운 탑같은 물건이 낡아가며 방치되어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녹슬어있는 레이더 같은 모습도 보이고 있었고 한때는 사람들을 태우고 공중을 비행했을 여객기의 잔해도 보였다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무언가 움직이는 형체도 보였다.
"착륙합니다 충격에 대비해주십시오 아가씨."
"아, 응."
약간의 충격이 전해져오고 창문 밖으로 자욱한 먼지가 피어오르는게 보였다. 먼지가 어느정도 흩어졌을때 착륙등이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착륙한것 같네."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갈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화성에 비하면 지구는 지옥이나 마찬가지 상황이였다. 우주선 밖은 알고보니 방사선 지옥이거나 칼바람이 불거나 해서 함부러 돌아다니면 그대로 죽을수도 있는 위험한 곳일지도 모르는일이다. 하지만 밖을보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될것 같았다 누더기를 입은 인간들이 우주선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수치 정상."-
예상대로였다. 인간이 살고있는데 치명적인 문제가 있을리 없지않은가.
"그럼 이제 은행 건물을 세워야겠네? 얼마나 걸릴까?"
"한 일년쯤 걸릴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걸리는거 아냐?"
"하지만 데려올수 있던 하녀들의 숫자에 한계가 있어서 노동력이 부족합니다."
"무슨소리를 하는거니?"
손가락으로 창문밖의 지구인들을 가리켰다.
"저게 다 노동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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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변이 많았군요
저번사이트에서 글쓰기 버튼이 안돼서 뭔가 했네요
여기 존재를 알고 글 쓰려고 하니 별의 별 이유로 쓰던게 날아가더군요
그래서 샬럿은 나중에 쓰고 일단 이녀석을 급조!
..아무도 관심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