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포성같이 커다란 천둥소리도 들려 왔다. 전쟁 전에는 대형 서점이었던 에이스타 클러스터 최하층 001구역에 있는 지하철역으로 통하는 통로를 감돌던 적막감도 오늘은 빗소리에 묻혀 버렸다. 해원은 낡은 침대에 누워 비가 잔뜩 쏟아지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해원의 어머니는 어린 아들 곁에 앉아 온 벽을 감싼 책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있는 다섯 평 남짓한 쪽방의 벽은 모두 자그마한 창과 문이 달린 책장이었다.
“해원아, 오늘은 무슨 얘기 읽어 줄까?”
“바다 얘기 빼고 다요.”
해원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바다 얘기를 하고 싶어 했다. 이 끝없는 전쟁을 피해 클러스터에 오긴 했지만, 평생 동안 클러스터를, 더 나아가 서울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약도 없이 이 곳에 갇혀야 하는 자기 대신에 뱃속에 있는 어린 것이라도 클러스터, 무인 병기, 폐허뿐인 서울을 벗어나 드넓은 바다를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이라는 시구에서 ‘해원’ 이라는 두 글자를 따 와 아들의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그런 해원도 자라 가면서 아무리 책 속에서 바다를 접해도 결국은 실제로 바다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 버렸고, 어머니가 매일 밤 읽어 주는 바다 이야기도 싫증을 냈다. 결국 해원의 어머니는 바다 얘기 대신 남편이 어렵게 구한 책을 아들에게 읽어 주기로 했다. 사실 그 책을 읽는 것은 가능하면 뒤로 미루고 또 미루고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오늘은 남편이 책을 건네며 했던 말이 자꾸 마음에 걸렸고,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알았어. 그럼 다른 책 읽어 줄게.”
“와, 다른 책? 무슨 얘기에요?”
해원의 어머니는 해원의 눈빛이 빛나는 걸 놓치지 않고 곧바로 책을 꺼내 제목을 보여 주었다. 이내 ‘흑태자의 루비’ 라는 제목이 해원의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책이다! 엄마, 빨리 읽어 주세요!”
해원의 어머니는 책을 읽어 달라고 보채는 아들을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해원과 같이 클러스터 최하층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개 자신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이 곳이 널찍한 쇼핑 센터였다는 사실도 모른 채로 부모가 주워 온 합판이나 샌드위치 패널 따위로 만든 좁다란 공간 안에서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살아가겠지만, 해원이 있는 곳은 책장이 벽이였고 책장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바깥 풍경도 볼 수 있는 호사도 부릴 수 있었다. 또한 책장에는 클러스터 상층에 사는 부자들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종이책들이 잔뜩 꽂혀 있었고, 해원이 다 본 책은 이따금씩 해원의 아버지가 다른 책으로 바꿔 오기도 했다. 그 덕에 해원은 전자책을 볼 수 없어도 책 속에 있는 드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살 수 있었다. 자신이 그런 축복을 받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원은 어머니가 책을 펴는 걸 기다리고 있었고, 해원의 어머니는 그런 해원에게 책을 읽어 주기 전에 늘 하는 말을 꺼냈다.
“그 전에, 눈부터 감아야지?”
“네, 감았어요.”
“중간에 뜨기 없기다?”
“안 떠요!”
“그럼 시작한다. 이제 눈을 감고 책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떠올려 보는 거야.”
해원은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해원의 어머니가 책장을 펴자, 곧바로 책 속의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옛날 옛날에, 스페인에 한 보석 장인이 살았답니다. 그 보석 장인은 스페인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명장이었고, 수많은 보석 장인들은 그를 부러워했답니다.”
해원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감은 눈으로 동화책 속 이야기를 모두 볼 수 있었다. 스페인에 가 본 적이 없어도 그동안 읽었던 다른 책 덕분에 스페인에 대해 상상할 수 있었고, 보석 장인을 본 적이 없어도 그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지금 해원은 클러스터 최하층이 아닌 스페인에 있었다.
“어느 날, 스페인의 왕이 보석 장인을 찾아왔습니다. 보석 장인은 제자를 통해 그 소식을 듣고 급하게 공방에서 나와 왕을 맞았습니다. 왕은 보석 장인에게 커다란 루비 원석 하나를 보여 주었습니다. 왕의 손바닥에 큼지막하게 올라와 있는 그 원석은, 보석 장인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크기였습니다. 보석 장인이 루비의 크기에 감탄하는 사이, 왕은 보석 장인에게 말했습니다.
‘짐은 온 나라를 뒤져 찾아낸 이 귀한 루비를 이복동생에게 쫒겨난 나를 받아 주고, 또 내 왕위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준 영국의 왕자, 흑태자에게 보답으로 주려 하노라. 흑태자가 대관식을 할 때 이 루비가 장식된 왕관을 쓰게 될 테니, 짐은 이 루비를 세공하는 일을 이 나라 최고의 보석 장인인 그대에게 맡길 것이다. 부디 정성을 다해 이 루비를 세공해 주길 바라노라.’
말을 마치자, 왕은 보석 장인에게 루비 원석을 넘겼습니다. 보석 장인은 루비 원석을 받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폐하에게 큰 도움이 된 분을 위한 보석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서 새공하겠나이다.’
그 날 이후, 보석 장인은 곧바로 왕의 루비를 세공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해원의 머릿속에서 보석 장인이 공방에 틀어박혀 작업대에 올라온 커다란 루비를 어떻게 세공할지 궁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전에 나왔던 왕의 목소리도 생생했다.
“보석 장인은 처음에는 왕의 부탁대로 열심히 루비를 세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보석 장인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 커다란 루비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점점 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루비가 내 루비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보석 장인은 점점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루비를 가지고 다른 나라로 도망갈까 하는 생각도 수십 번 했습니다. 하지만 왕이 이 사실을 알면 보석 장인을 가만 두지 않았을 걸 알았기에 보석 장인은 가질 수도 없고, 왕에게 주기에도 아까운 루비를 가지고 매일같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석 장인의 제자가 급하게 스승을 찾았습니다.
‘스승님! 이리 와 보세요!’
‘무슨 일이냐! 난 지금 왕의 루비를 세공하느라 바쁘단 말이다!’
‘저도 왕의 루비만큼이나 커다란 루비를 발견했습니다!’
보석 장인은 그 말에 놀라 곧바로 하던 일을 멈추고 제자에게 달려갔습니다. 그 말대로 제자는 왕의 준 루비와 비슷한 크기의 원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석 장인은 막상 원석을 실제로 보자 표정이 일그러졌고, 돋보기로 원석을 유심히 살피고 나서 제자에게 호통을 쳤습니다.
‘이건 루비가 아니라 스피넬이다!’
‘스피...넬이요?’
‘그래! 루비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루비보다 훨씬 더 흔한 보석이지! 물론 이렇게 커다란 건 스피넬 중에서도 보기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왕관에 오를만한 보석은 아니야! 그러니 돌아가 보거라!‘
제자는 보석 장인의 호통에 곧바로 원석을 둔 채로 자리를 떴습니다. 보석 장인은 제자가 가져온 스피넬을 작업대 한 켠에 둔 채, 다시 루비를 세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보석 장인의 머릿속에 기발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가만 있자, 내가 세공하고 있는 왕의 루비와 제자 놈이 가져온 스피넬은 나 같이 오랫동안 보석을 만져 온 사람이 아니면 구분하지 못하겠군! 그렇다면...’
보석 장인은 곧바로 거의 다 세공된 루비를 작업대 서랍 아래에 감춘 뒤, 제자가 가져온 스피넬을 작업대에 올렸습니다. 얼마 뒤, 보석 장인은 루비 대신 스피넬을 왕에게 바칠 수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이 받은 보석이 루비가 아니라는 사실도 모른 채 잘 세공된 스피넬을 보며 흐뭇해했습니다.
‘아주 좋군. 이 정도면 흑태자에게 어울리겠구나! 보답으로 그대에게 큰 상을 내리겠노라.’
보석 장인은 왕에게 큰돈을 받았고, 그 돈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었습니다. 루비와 돈을 모두 가진 보석 장인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이번에 해원은 왕에게 받은 돈으로 커다란 집을 짓고 그 집 안에 튼튼한 금고를 만들어 그 안에 루비를 모셔 둔 보석 장인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 동안 어머니가 읽어 주었던 수많은 동화책처럼 주인공은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나는 건가 싶었지만, 누군가를 속여서 행복해지는 것은 동화책답지 않다는 생각이 해원의 어린 마음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다행히, 해원이 눈을 살짝 뜨고 어머니 손에 있는 동화책을 보자, 페이지는 아직 다 넘겨지지 않았다. 해원의 어머니가 페이지를 한 장 넘기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자, 해원은 다시 눈을 감았다.
“그날 이후, 보석 장인은 왕을 속여서 얻은 루비를 고이 간직했고, 그 무엇보다 아꼈습니다. 보석 장인은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그 루비가 잘 있는지 확인했고,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그 루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보석 장인은 그 루비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루비는 처음에는 왕을 속여서라도 갖고 싶어 했던 보석이었지만, 정작 그 루비를 갖고 나니 그것은 그냥 커다란 보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루비를 팔아 버리거나 누군가에게 주자니 왕의 보석을 빼돌렸다는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웠고, 버리자니 그래도 보석인데 아까웠습니다. 그렇게 보석 장인은 왕의 루비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다시 한 번 보석 장인을 불렀습니다. 보석 장인은 드디어 왕이 자신이 준 보석이 루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차라리 사실대로 털어놓아 편해지기로 하고 왕궁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보석 장인이 생각한 대로, 왕은 보석 장인을 보자마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영국 보석 장인에게서 그대가 짐에게 준 보석이 루비가 아니라 스피넬이라는 말을 들었다.’
보석 장인은 그 말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고, 곧바로 왕 앞에 고개를 조아리며 뒤늦은 고백을 시작했습니다.
‘소...소인이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페하의 루비가 탐이 나 폐하를 속이고...’
‘고개를 들라.’
보석 장인은 생각과는 반대로 누그러진 왕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습니다.
‘짐은 그대를 벌할 생각이 없도다. 그 보석이 루비인지 스피넬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폐하?’
놀란 보석 장인에게, 왕은 웃으며 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대는 짐이 준 그 루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루비는 그대가 가지고 있는 보석일 뿐이다. 반대로 그대가 짐에게 준 스피넬은 흑태자의 손에 들어가 영국의 왕관에 올랐다. 비록 흑태자는 짐을 위해 싸우다 얻은 병 때문에 요절한 탓에 그 왕관을 쓰진 못했지만, 또 다른 후계자가 얼마 전 있던 대관식에서 그 왕관을 썼다 들었고, 영국의 백성들은 그것이 스피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 보석을 ’흑태자의 루비‘ 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그대는 그 까닭을 아는가?’
보석 장인은 그 이유를 한참 동안 생각해 봤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낼 수 없었습니다. 왕은 그런 보석 장인을 한참 동안 내려다 보고 있다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생각나지 않나 보구나. 그럼 짐이 그 까닭을 설명하겠노라.’
‘대체 어째서입니까, 폐하?’
‘그대가 짐에게 준 스피넬은 영국의 왕관에 오르면서 그대가 가진 루비보다 더 값진 의미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루비보다 값쌌던 보석은 왕관에 오르면서 흑태자가 왕궁에서 쫓겨난 짐을 받아주었다는 사실, 그리고 흑태자가 짐을 위해 싸워서 기사의 참된 도리를 보였다는 사실을 나타내게 되었으니, 정말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 그 의미는 루비보다 값진 것이니 그것이 루비가 아니더라도 루비라고 불러 주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보석 장인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왜 자신이 그 루비에 싫증이 났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왕은 그런 보석 장인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그대가 가진 루비도 그대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되었으면 하노라.’
그 날 이후, 보석 장인은 왕이 준 루비를 스피넬을 찾아낸 제자에게 넘겼습니다. 보석 장인은 루비를 제자에게 주며 이런 말을 남겼답니다.
‘이 루비는 너 혼자만 갖고 있지 말고, 이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생기면 과감하게 다른 사람에게 넘겨서 그 루비가 너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큰 의미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제자는 루비를 받으며 스승의 말을 가슴 속에 새겼답니다.“
해원의 어머니가 책을 덮자, 해원은 조용히 눈을 떴다.
“해원아, 이번 얘기는 어땠니?”
“좀 어렵긴 해도 재밌었어요. 그런데 엄마, 궁금한 게 있어요. ‘의미가 된다’ 는 게 무슨 말이에요?”
해원은 어머니의 눈을 보며 질문했다. 그러자 어머니도 해원의 눈을 보며 대답해 주었다.
“글세, 여러 가지 뜻이 있겠지만 우리가 누군가의 의미가 된다면 아빠처럼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걸 말하는 거 아닐까?”
해원은 아버지를 떠올렸다. 지금도 해원의 아버지는 클러스터의 계층으로도 취급되지 않는 ‘지하철역’에 내려가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중이었다. 그 사이, 해원의 어머니는 한 마디를 더 붙였다.
“만약 네가 누군가의 의미가 된다면, 널 의미로 갖는 사람이 나타나 널 도울지도 모른단다. 아빠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잖니?“
해원은 어머니의 말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자야지? 불 끌게.”
“네,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
해원의 어머니가 책상 한 켠에 달린 스위치를 끄자, 해원은 금세 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해원의 어머니는 잠에 들지 못한 채 어린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부터 마음에 걸리던, 남편이 책을 건네며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회장이 클러스터 상층부에서 날 소환할 거래. 아무래도 내가 하는 일이 그 양반 비위를 거슬렀나 봐. 재수 없으면 여기 다시 못 내려올지도 몰라. 그러니 나 대신 우리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 줘. 내가 없더라도 해원이에게 할 말은 이 책에 다 있으니까...’
해원의 아버지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일 주일 째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해원의 어머니는 어쩌면 자신이 남편의 유언을 아들에게 전한 것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예감에 몸을 떨었다.
창 밖에는 여전히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고, 포성 같은 천둥소리도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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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렌없입니다.
지금도 영국 왕실의 왕관에 당당하게 올라 있는 흑태자의 루비가 사실은 루비가 아니고 스피넬이라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역사적 사실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나 붙여 봤습니다.
이 다음에 무슨 얘기가 올라올지, 이 얘기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 다음 얘기가 올라오기 전까지 천천히 생각해 보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주세요. 아직 다 못 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