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우주선에 몇백 년을 갇혀있었다. 내가 내 혀를 자른 그 망할 개자식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를 한 뒤에 나는 AI가 되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정말이지...... 굉장했다. 나를 위해 이야기도 들어주고, 그 원자로를 정지시켜서 내 목숨까지 구해준 사람이다. 그 원자로를 그렇게 능숙하게 다룬 거 보면 그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내가 그들에게 혀를 잘리고 무궁화호의 생명 유지 장치를 꺼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해줬고. 나는 그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이름은 뭔지 그런 것들도 모르지만 상관없다. 사이에 *뮤트가 끼어있는 것 같지만 잘 정리됐을 거라 믿는다. 이제는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려고 한다.
"전 선생님을 사랑해요!!!"
"뭐????"
아무래도 그 사람은 놀란 것 같다. 그렇게 티가 안 난 건가...
"전... 전... 마침내 말해버렸네... 아, 정말로 창피해..."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의 자작 팬픽입니다.*현애엔딩의 마지막 파트가 소재.류재화와의 이야기를 담을려다가 그러면 이야기가 꼬이기에 적지는 않았습니다.샤워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로 갑자기 적기는 했지만 그거치고는 잘 나온듯.샤워하다 적은거 치고는.그리고 제 글쓰기 솜씨가 노답이라는걸 알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