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블랙홀군 2 2,810
*사실 제 세계관 내에서 현재 돌아댕기는 캐릭터가 벡터랑 루카...둘인데 누구로 할지 고민하다가;; 
사실 엔하위키에 추가는 안 했는데 하나 더 있습니다, 있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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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i-omega 연구소가 궤멸된 이후 시설을 빠져나갔던 분홍빛 머리의 레어 얼터, 루카. 
그녀는 지금 중간계 곳곳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먹을 것도 집도,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야생 동물들을 위해 갖다둔 주먹밥을 집어먹고 초원에서 잠을 자곤 했다. 그렇게 이곳저곳 옮겨가던 그녀는 한 마을에 다다랐다. 

'완전 산골이구만. '

마을 입구에는 묘지가 있었다. 혹시 뭔가 먹을 게 있지 않을까, 탐색할 요량으로 묘지로 향했지만 참배를 오는 사람도 없는지 묘지는 상당히 더러웠다. 

'응? '

그런 와중에도 그녀의 이목을 끄는 무덤이 하나 있었다. 
묘비는 매일 와서 닦이는지 이끼 하나 없이 반질반질했으며, 잔디도 누군가가 와서 손질하는지 깨끗했다. 다른 무덤들과 달리 갃 만들어진 무덤인 것 같았지만 묘비를 읽어보니 그런 건 아니었다. 그 말인 즉슨, 누군가가 주기적으로 이 무덤을 참배 혹은 관리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호기심이 생겼는지 그녀는 묘비에 쓰여진 이름을 읽어보았다. 

"알...레그로? "

남자의 이름인가. 어쩐지 묵직하면서도 딱딱한 어감을 준다. 

"저기... "
"......! "

그녀를 부른 것은 낯선 여자였다. 
하얀 원피스에 갈색 생머리를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하얀 모자를 쓴. 한 손에는 하얀 국화를 들고 있었다. 어딘가 이 마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하고 있어서, 외지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것 같았다. 들킨건가, 

바짝 경계 태세에 들어간 그녀를 안심이라도 시키려는건지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한참 후, 그녀가 경계를 풀고 물러선 후에야 그녀는 아까 그 무덤에 와 꽃을 올려놓고 비석을 닦았다. 

"...... 각별한 사람의 무덤인가? "
"네... "
"...... "

말없이 무덤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한참동안 기도를 올리고 그녀는 일어섰다. 

"당신은 얼터인가요? "
"...... 그걸 어떻게 알았지? "
"얼터들은 묘안이라고 들었으니까요. "
"...... "
"한가지만 부탁해도 될까요? "
"뭔데? "
"전... 그이가 보고싶어요. 그러니까... "
"난 환술같은 거 못 해. "
"저, 절... 죽여주세요. "
"......? "

그녀의 머릿속은 순간 혼란스러웠다. 얘가 지금 뭐라는거야? 이거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지금까지 그녀와 마주했던 인간들이 얘기했던 거랑은 완전히 정 반대였다. 보통은, 뭐든 대가를 치를테니 살려달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닌가? 

"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
"네. 전 그 사람이 없으면 살 수 없으니까요. "
"...... "
"당신은 레어 얼터라고 들었어요.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일 수 있는... 그, 그러니까... "
"야.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소리를 해야지. "
"...... "
"지금까지 날 만나왔던 인간들은 하나같이 자기를 살려달라고 했다고. 스스로가 죽음을 자초한 인간은 니가 처음이야. 도대체 이유가 뭐야, 왜 이 녀석이 없으면 살 수 없는건데? "
"...... 일단 집으로 가서 얘기해요. 긴 얘기가 될 것 같아요. "

여자를 따라 묘지를 나와 집으로 들어가보니, 살림이 꽤 단촐했다. 여기서 혼자 지내는건지 요도 베개도 전부 한 사람분이었다. 꽤 낡아보이는 집이었지만 개의치 않는지 그녀는 잘 열리지도 않는 문을 간신히 열고 방으로 들어서서, 화로를 헤집었다. 

"집 수리정도는 해라. "
"어차피 본가도 아니고, 번거로워서요. 차 드실래요? "
"됐어. 물이나 한잔 줘. "

부엌으로 간 그녀는 이 빠진 컵에 물을 담아 건넸다. 시원한 보리차였다. 그리고 그녀는 한켠에 쌓아둔 방석을 가져와 루카에게 건넸다. 

"난 어차피 공중에 떠 있는 몸이니 이런 건 필요 없어. "
"그래도 앉는 편이... "

바닥에 착지한 그녀는 방석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물을 한모금 마시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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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비바체, 갓 대학에 입학했다. 
중간계 top 2에 진학하기엔 너무 평범했던 나는, 간신히 도시에 있는 대학에라도 들어갔다는 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처음으로 학교에 간 날이었다. 

서점에 들러 책을 사 오는 길, 무거운 책을 들고 가던 나는 누군가와 부딪혔다. 우르르, 책더미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죄,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다치진 않았어요? "

바닥에 떨어진 책더미들을 수습한 나는 다시 책더미들을 안아올렸다. 그리고 그제서야 내가 부딪혔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체크무늬 남방이 잘 어울렸던, 알레그로라는 선배였다. 이름이 특이해서, 그리고 동기들이 하도 푹 빠져있길래 기억하고 있었다. 

한껏 멋을 내 올린 까만 머리에, 어딘가 서글서글해보이는 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역시, 인기도 많겠지. 하고 단념했던 분이지. 

"아, 선배... "
"아, 비바체. 어디 가는 길이야? "
"사물함에요. "
"이걸 혼자 다 들고...? 무겁지 않겠어? "
"괜찮아요. 들고 갈 수 있어요. "
"이리 줘. 내가 들어줄게. "

선배는 내가 대답할 여지도 주지 않고 책더미의 반을 집어들었다. 그리곤 사물함이 있는 건물쪽으로 걸어갔다. 

"이렇게 무거운데 이걸 아가씨 혼자 들고 가겠다고? "
"괜찮은데... "
"그러다가 어깨 망가져. 집은 어디야? "
"이 근처요. "
"자취해? "
"아뇨, 부모님도 다 계세요. "
"그래...? 좋겠다.. 난 집이 멀어서 여기서 자취하는데. "
"아... "

자취라니, 꽤 힘들겠네요. 그 말이 입 안에서 맴돌았다. 

----------

"집이 멀다라... 여기가 그 선배 고향인거냐? "
"네. "
"묻어달라고 유언을 한거냐? 아니면 가족들이 여기를 묘지로...? "
"후자예요... "
"...... "
'괜한 걸 물어봤군. '

----------

그날 저녁, 신입생들끼리 모여서 한바탕 술판이 벌어지려던 찰나였다. 

"어, 너네 여기서 뭐 해? "
"어, 알레그로 선배. "
"저희 술이나 한잔 할까 하는데, 같이 드실래요? "
"난 됐어. 신입생들 모임인데 선배가 끼면 쓰나. "
"에이... 괜찮은데... "

대답 대신 그는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따뜻하다.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얘 잠깐만 데려가도 돼? "
"비바체요? 무슨 일로...? "
"별 건 아니고, 수업 같이 듣는 게 있어서. 그럼, 수고. "

어라, 우리가 같이 듣는 수업이 있었던가? 내 기억엔 없었는데. 
얼떨결에 손목을 잡혀 밖으로 끌려 나왔다. 가방도 미처 챙기지 못 했는데. 

"왜 그러세요? "
"신경쓰여서. "
"......? "
"쟤네들, 술이 떡이 되도록 먹이잖아. 얘기 들어보니 너 그런거 싫어한다던데... 억지로 그런 데 불려갈 필요 없어. "

사실 억지로 불려간 건 맞았다. 동기 중에 나이가 좀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 자기 성에 인 차면 친목질 도모라는 미명하에 동기들을 전부 불러모아 술판을 벌이곤 했었고, 오늘도 사실 그 사람이 부른거였으니까. 그런데, 그걸 이 선배가 어떻게 알았지? 

"네 친구한테서 들었어. 또 그 녀석이 부르면 나한테 연락해, 내가 도와줄게. "

내 마음을 꿰뚫기라도 한 걸까. 묻고 싶었는데. 
그는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곤 아까 미처 챙기지 못했던 가방을 건넸다. 

"자. 아까 못 챙겼었지? "
"고맙습니다. "
"집은 어느쪽으로 가? "
"이 쪽으로요. "
"가자. 바래다줄게. "
"안그러셔도 돼는데...... "
"신경쓰여서 그래. 가자. "

가방을 막 건네받은 어깨를 한 손으로 폭, 감싸고 그는 나를 데리고 걸었다. 
막 찜통에서 꺼낸 따뜻한 호빵으로 온 몸을 감싼 것처럼 따뜻했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어디 아프니? "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

이크, 들켰네. 

----------

"벌써 저녁 때군요. "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
"네. 잠시만요. "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부엌으로 가 상을 차렸다. 작은 소반에 반찬도 몇 개 없었다. 마치 사는 걸 포기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는 걸 포기한건가... '

"차린 건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요. "
"아,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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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후로도 그 사람이 친목질 도모라는 명목 하에 동기들을 불러모을때마다 알레그로 선배는 날 도와주셨다. 원래 이런 분인건지, 나한테만 유독 이러는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는 둘이 사귀고 잇는 것 같다는 소문까지 날 정도였다. 

좋은 선배인 건 맞지만, 좋은 남자인것도 맞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인걸. 

"안녕하세요? "
"어, 비바체. 어디 가니? "
"점심 먹으러요. "
"점심 아직 안먹었어? 나도 점심 안 먹었는데, 같이 먹을래? "
"아, 그럼...... "

식당으로 가 오므라이스를 두 개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선배랑 마주앉으려니 어째선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요즘 너랑 나랑 사귄다는 소문 돌던데. "
"네...? 정말요...? "
"응. 누가 그런 소문을 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

이크. 많이 불쾌하신건가... 

"신기라도 있는 모양이지. "
"......네? "
"후훗. "

대답 대신 그는 빙긋, 웃곤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폭, 소리가 들렸다. 마침 주문한 오므라이스가 나오자,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던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 수저통에서 수저를 꺼내 건넸다. 

"비바체는 남자친구 있어? "
"네...? 아, 아뇨... "
"나도 여자친구가 없어. "
"......? "
"처음 신입생들 만날때부터 널 눈여겨 보고 있었어.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상형과 거리는 좀 있엇지만... 뭐, 아무렴 어때. 지금은 너랑 있는 시간이 더 행복한데. "
"에...... 네...? "
"너 좋아한다고. "

뜬금없다. 그리고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빨개진 얼굴을. 화끈거리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다. 

"아, 저기...... 사, 사실은.... 저, 저도 선배...... 조, 좋아하고 있었는데...... 어, 그...... 그러니까... 다, 다른 후배들도 그, 그럴거고...... 사, 사실은 선배가 저랑 사귄다고 소문 났을때도... 불쾌하신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
"후훗, 그랬어? 그런데 진짜 그 소문은 누가 냈을 지 궁금하네. "
"...... "
"수업은 몇 시에 있어? "
"세시요. "
"음... 그럼 점심 먹고 커피라도 한 잔...? "
"아... 네! "

꿈인 것만 같아서 볼을 살짝 꼬집어봤다. 아픈 걸 보면 확실히 꿈은 아니야. 

----------

"부럽군. 얼터들에겐 그럴 기회조차 없거든. "
"그렇긴 하지만... 사랑을 잃어서 아플 일도 없잖아요. "
"...... 그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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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다. 마침 개교개념일이라 쉬기도 하고, 해서 처음으로 데이트를 가기로 했었다. 한껏 예쁘게 꾸미고 약속 장소에 나가 있었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선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전화를 아무리 걸어도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얘기만 수십번째다. 

결국 상심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도 기운 없이 그대로 학교에 나갔다. 먼저 강의실에 와 있었던 친구가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지만, 인사를 건네 줄 기운이 없었다. 

"너 그 소식 들었어? "
"무슨 소식...? "
"알레그로 선배, 돌아가셨대. "
"알레그로 선배가......? 왜? "
"어제 학교쪽으로 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무거운 돌덩이같은 걸로 계속 심장을 짓누르는 것 같아서, 간신히 수업을 마치고 강의실을 나섰다. 앞이 뿌옇게 변해버린 게,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았다. 

"어떻게 이럴수가...... 어, 비바체. "
"...... "
"어떻게 된 거야...? "
"선배가...... 선배가...... "
"...... 알레그로......? "
"흐윽... 저, 어떻게 하죠...... 흐윽... 그런 것도 모르고... 흐윽...... 화만 냈는데... "
"...... "
"흐윽... 어떡하죠...... "

그 동안 참아왔던 울음이 마치 성난 파도처럼 우르르 밀려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렇게 앗아가버린 신이 미웠다. 더 일찍 얘기해볼걸, 후회도 들었다. 어제 그렇게 화내는 게 아니었는데. 후회도 밀려온다. 

"힘내...... 빈소는 학교 근처 병원에 있으니까 마음 추스르고 같이 가자. "
"네...... "

어떻게 해서든 마음을 추스러야 하는데. 선배를 생각하면 자꾸만 눈물이 쏟아졌다. 도저히 오후 수업은 들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친구에게 부탁하고, 과방에서 말없이 앉아있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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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군, 신이라는 건. "
"...... "
"그 사람이 여기에 묻혔다는 건 어떻게 알게 된 거야? "
"빈소에 갔을 때 얘기했어요... 일주일 전에 사귀기 시작했다고...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얘기해주셨어요... 여기가 고향이라고...... "
"...... "

그녀의 목소리에는 먹이 번지듯 울음이 번져들어갔다. 

"...... "
"이제 남은 반평생동안 그리워하다가 가겠죠... 선배는, 제가 천천히 있다 오길 바랄까요...? "
"아무래도 그렇겠지. 삼도천을 건넌다는 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넌다는 거 아닌가? "
"...... "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군... "

그녀는 말없이 바닥에 요를 깔았다. 어느새 누렇게 바래버린 얇은 요였지만, 그거라도 없는 것보단 낫겠지. 이불이며 베개며 할 것 없이 그 동안 많이 울었는지 눈물 자국이 보였다. 

"요가 한 사람분밖에 없어서... 어쩌죠...? "
"뭐, 별 수 있나. 난 요같은 거 안 덮어도 잘 자. "
"그럼 주무세요. "
"응. "

다음날. 
루카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자리에 없었다. 요도 깨끗이 정리해두고, 상은 차려둔 채였다. 또 무덤으로 간 건가, 싶어서 어제의 그 묘지로 가 봤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간 거지? '

분명 신발은 보이지 않았는데, 어디로 간 걸까. 
묘지에서부터 다시 되밟아 오던 루카는 집 근처에서 그녀의 신발을 발견했다. 신발이 있는 곳은 벼랑이었다, 

"......! "

그녀가 따라 내려가봤지만, 비바체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돼 있었다. 그녀가 손에 꼭 쥐고 있었던 쪽지에는, '선배, 미안해요. 보고싶어요. '라는 말만 쓰여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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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거리는 성격. Lv.1에 서울의 어느 키우미집에서 부화했다. 먹는 것을 즐김. >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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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부터 왠지 지시문과 각본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아마 내레이션과 대화 사이사이에 딱딱 공백이 들어있어서 그 느낌이 배가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 물론 양판소의 그 대책없는 각본식 진행보다는 훨씬 낫지만요.
블랙홀군
이게 그나마 나아진거예요;;
문학도 좀 읽어야 돼는데 비문학만 읽다보니 필력이 죽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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