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개구리 신이 살고 있었다.
개구리 신은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세상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던 어느날 파리 악마가 그를 찾아오더니 말하였다.
'너는 전지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거냐?'
'그럼, 물론이지.'
개구리 신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아주 간단한 내기를 해보는게 어때?'
'그게 무엇이냐?'
'나는 이 세상에 네가 맞춰놓은 세상의 조화를 깨뜨릴 거야. 네가 날 막아 세상의 조화를 다시 되찾는다면 네가 이기는 거고 만약에 그렇지 못하면 내가 이기는 거다.'
'좋아, 해보지.'
파리 악마는 개구리 신이 만든 세상에 온갖 부정확하고 어지러운 것들을 가져왔다.
세상은 매우 혼돈스럽고 더럽혀지기 시작했다. 개구리 신은 그것을 고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개구리 신이 고칠수록 파리 악마는 다시 그것을 흩뜨릴 뿐이었다.
개구리 신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파리 악마를 내쫓으려고 하였다.
그는 눈에서 빛을 뿜어내어 파리 악마의 몸을 갈기갈기 찢었다.
하지만 파리 악마의 갈라진 몸들이 다시 파리 악마의 몸으로 변하면서 파리 악마의 수가 늘어버렸다.
개구리 신은 계속해서 그의 몸을 갈랐지만 파리 악마는 둘에서 넷, 넷에서 여덟로 계속 늘어날 뿐이었다. 파리 악마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넌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개구리 신은 오랜 세월동안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파리 악마를 없애려 했지만 되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려던 찰나 그의 머리속에서 한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그는 혀를 쭉내밀어 파리 악마들을 자신의 입안으로 몽땅 다 집어넣기 시작했다.
파리 악마는 놀라 도망가려 했지만 전지전능한 개구리 신에게서 도망갈 수 없었다.
결국 개구리 신은 파리 악마들을 모조리 다 잡아먹어 버렸다. 그때 이후로 개구리들은 파리를 보면 잡아먹게 된 것이다.
ps. 개구리 신은 그 많은 파리 악마들을 소화시키고 매우 많은 똥을 쌌는데 그 똥들을 우리는 별이라고 부른다.
- 전래동화 : 개구리 신과 파리 악마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