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검(靈劍, Spiritsword)

귤탕자MAK 1 2,274
영검(靈劍, Spiritsword)

10~11세기에 걸쳐 중세 유럽 전반에서 제작된 무기의 일종.
겉보기에는 평범한 무기와 다를 바 없어 보이나, 사람(혹은 소수의 경우 동물) 형태로 전환이 가능하며 무기 소유자의 심복이 되어 싸우는 존재들이다.

단순히 칼 형태 이외에도, 전쟁도끼, 모닝스타 같은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전환했을 시 생물의 형태를 띄지만 무기이기 때문에 죽이거나 쉽게 무력화시킬 수 없었다. 때문에 이 무기의 유무가 전쟁의 승패를 가를 정도로 당시 전쟁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다만 소유자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급격히 무력화된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소유자로부터 너무 멀어지거나 소유자가 죽게 되면 새 소유자의 명령이 있기 전까진 그대로 무기 형태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소유자의 생명을 조금씩 흡수해 움직인다'는 설도 나돌았다.)

그 흉악함에 맞먹게 주조법 또한 극악했는데, 고급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에 '특별한 금속'과 무기의 원형이 되는 '유해'가 필요했다. 당연히 일반적인 병사의 유해를 쓰는 일은 없었고 유능한 전사나 충성스런 용사, 극소수의 경우 충성심 높은 동물들의 유해까지 제작에 동원되었다. 보름날 밤 자정에서 다음날 동이 트기 전까지 주조를 끝마쳐야 했는데,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대장장이는 극소수였다.

약 70년 동안 주조된 영검의 수는 공식적으로만 100~150자루로 추정된다. 영검 주조 기술은 나날이 발전했지만, 11세기 중반에 들어 이 무기에 대해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었다. 죽은 사람을 되살려 전쟁에 동원했다는 것에 대해 큰 파장이 일었으며, 결국 종교적인 이유로 영검 주조와 동원 금지령이 선포되었다. 이로 인해 영검의 주조법도 잊혀지면서 그 존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202X년, 한 조직이 비밀리에 영검을 모으고 있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Author

Lv.1 귤탕자MAK  3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Lester
흐음, 어반 판타지인가요? 저는 판타지는 잘 모르는 관계로 넘어가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 위버틴 사가 - 마법과 그 분류 네크 01.18 2276
열람중 영검(靈劍, Spiritsword) 댓글1 귤탕자MAK 04.18 2275
35 alter/PSI-오메가 연구소 댓글2 미식가라이츄 06.06 2266
34 그냥 카드게임 설정이 써버고싶어서 써보는 설정 그 1 댓글1 Badog 04.20 2263
33 가드펄처(가칭) 댓글5 닉네임 09.22 2252
32 마녀의 밤 - 즉흥 설정 몇개 Badog 07.07 2250
31 [PW]이블린 티리언 노숙까마귀 06.14 2242
30 [시티 라이트]제이크 딕실랜드[완성 v1.0] Lester 03.13 2235
29 H.E.C.S 마시멜로군 04.11 2233
28 직업 아이디어-질럿 greenpie 05.18 2229
27 갑자기 떠오른 주인공 설정. Chainmail2 02.29 2229
26 [세대륙 이야기] 종족-맹수인 비잔뽕이부족합니다 11.27 2226
25 주문 포식자의 정점에 선 자, 발푸르기스 미식가라이츄 06.16 2223
24 말퓨스 스토리-월야편 배경설정 댓글2 말퓨리온의천지 06.05 2214
23 그림자 탐정 - 인물설정도 Badog 05.22 2214
22 위버틴 사가 - 엘프 [추가] 네크 01.18 2198
21 ICV-7 Kleine Gigant 마시멜로군 08.17 2196
20 리스트 Badog 04.19 2196
19 그냥 크툴루신화로 웹게임이 만들고싶다는 소망으로 끄적여보는 설정 1 댓글1 Badog 11.25 2195
18 [Project NA] 설정 명칭 공모? 베키 04.24 2195
17 이클립스-주문 포식자들 미식가라이츄 06.05 2185
16 세대륙 이야기 설정-동부대륙(개요, 아라스 제국, 레이먼 제국) 비잔뽕이부족합니다 01.15 2183
15 네임드 뱀(...) 미식가라이츄 09.14 2173
14 히터스 이어서- 닉네임 12.17 2170
13 본격 현실에 없는 남매 발렌티아&발렌틴 미식가라이츄 06.16 2162
12 [PW]몽뒤부아항공기유한회사 노숙까마귀 05.01 2161
11 네임드 귀도 미식가라이츄 09.29 2157
10 히터스! 닉네임 10.15 2155
9 rtqkng # Badog 10.20 2155
8 백린의 조종자, 하쿠/디스트로이어 재플린 미식가라이츄 05.27 2154
7 제국 돌격대 댓글1 마시멜로군 04.19 2148
6 설정-배경-1 타이커습니다 04.18 2139
5 아무래도 답이 없는 아나키나시스 미식가라이츄 06.16 2120
4 [세계관]더운 세계 함장 08.01 2103
3 [project Union] 파먀나크 요세/ 파먀나크 전쟁 박물관. Badog 10.17 2096
2 [PW]24-10029 아나스타샤 노숙까마귀 06.25 2087
1 마녀의 밤- 즉흥설정 2 Badog 07.08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