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857화 리뷰.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 루피

gYJkt5d.jpg 

 

이번주 원피스 857화는 특별한 사건 없이 그냥 저냥 스토리 진행하는 에피였습니다.

 

분명히 오다 선생은 올해 초에 다과회편이 중반 이상 진행했다며 앞으로 전개가 빨라질 거라고 했는데

 

안 빨라

 

여전히 느려... 주요 사건은 결국 상디가 일행으로 돌아온 거랑 나머지 일행의 리액션이죠.

 

근데 사실 원피스라는 만화 특성상, 그리고 우솝이라는 전례가 있는 이상 뭐 있겠어요?

 

걍 다행이다ㅠㅠ 으앙하고 끝나는 거죠.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나미는 좀 뒤끝있게 나오긴 했지만 당장은 재쳐놓는다고 했고.

 

그 밖에 주요 사건은 끄트머리에 나옵니다. 중반부는 카포네 "갱" 벳지에 대한 지루한 설명파트였고

 

막판에 좀 흥미진진한게 나오죠. 벳지와 루피의 해적동맹. 하지만 2부 주요 테마가 해적간의 동맹, 외교관계라는걸 고려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닙니다.

 

그보다 진짜 놀라운 것은

 

루피가 사람다운 생각을 하고 있다.

 

징베가 해적동맹 아이디어를 내자마자 맞는 얘기라고 수긍하고 동맹 체결하러 가자고 합니다.

 

방금 전까지 벳지가 나쁜 녀석이라고 화내고 있다가 말이죠.

 

2부 들어서 급격히 노답화가 진행되던 루피가 드디어 좀 상식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 만화에서 현실파는 나미나 우솝이죠. 보통 일행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면 루피는 십중팔구 쟤네랑 다른 결정을 내립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웬일로 나미랑 같은 입장입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는 재쳐놓고 실리적인 면만 판단한 거죠.

 

물론 루피가 아무 생각없이 고개만 끄덕인 것도 아닙니다.

 

징베가 잔뜩 설명했습니다만 지금 목적은 상디와 빈스모크 일가를 구하는 겁니다. 루피는 인간적으론 벳지가 밥맛이고 용서못할 종자지만

 

그래도 처해진 상황 상 벳지의 협력 없이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동맹을 받아들이는 거죠. 이건 징베의 계책을 자기 판단으로 수용한 겁니다.

 

뭐야, 마치 선장같은 짓을 하잖아?

 

2부 들어서 처음으로 선장다운 판단력을 발휘했습니다. 뭐야 이거 무서워

 

다과회편 시작하자마자 상디 찾았다고 욕망의 숲으로 닥돌해서 일을 꼬아놓은 것도 루피였고 그래서 크래커랑 싸워서 사건을 확대한 것도 루피였습니다.

 

물론 제발 돌아가라는 상디를 두고 이상한 고집을 부리다 대군을 상대로 싸우고 나미까지 위험하게 만든 것도 루피였습니다.

 

그랬던 루피가 하루만에 뭐가 잘못됐는지 아주 합리적이고 리더다운 행동을 하는 군요.

 

심지어 똑똑해요. 지난 회에서 먹은 상한 도시락이 뱃속에서 이상한 작용이라도 일으킨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똑똑한 루피가 오래 갈 것 같지도 않습니다.

 

벳지의 마지막 대사를 보면 "하는 짓이 맘에 안 들면 죽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벳지는 로우랑은 다르게 온전한 동맹으로 남을 거 같지 않네요.

 

빅맘도 사황 이름빨이 있는데 이런 에피에서 쉽게 정리될 거 같지 않고

 

빠르면 다음 주 쯤이면 동맹 들어엎고 바보짓하는 루피를 다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24 cocoboom  10
50,732 (73.7%)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