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2016년 판) [스포일러 없는 무난한 리뷰]

함장 2 2901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런닝 타임이 짧아진 탓에 과거판과 같은 장대함은 느끼기 어렵지만, 현실적으로 이건 어쩔 수 없는 면이 좀 있고. 런닝 타임 제한을 고려하면 스토리는 다이제스트 된 느낌이군요. 순서가 바뀌거나 생략, 각색된 부분도 많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과거판의 아우라에 의지하는 면이 있긴 합니다. 

 

캐릭터 면에서는 메살라의 비중이 커진 것이 인상적입니다. '벤허의 이야기'라기보다는 '벤허와 메살라의 이야기'가 되었다고 봐야곘죠. 그리고 원작에서는 거의 카메오 출연 수준이던 예수의 비중도 많이 커졌습니다. 얼굴도 나오고. 다른 조연 캐릭터 가운데서는 역시 모건 프리맨이 인상적입니다.

 

예루살렘의 분위기는 약간 요즘의 시사 문제인 테러와의 전쟁을 모티브로 한 듯 합니다. 행군을 하는 로마 군은 마치 현대 군인이 M16 소총을 들듯이 창을 받쳐 들고 있기도 하고, 로마 군이 현지 주민과 충돌을 일으키는 원인도 현지 문화에 대한 몰이해가 주된 점이라든가. 질럿당의 묘사나 벤허의 비판 같은 묘사는 마치 중동 지역의 현지인 테러리스트처럼 보입니다.

 

원작과는 크게 바뀐 엔딩은… 글세요. 음, 약간 무난하고 통속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죠. 좀 더 여운이 남는 방식으로 만들 수는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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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paro1923  
대체로는 과거 판이 너무 명작이라 사정없이 까이더군요. 특히 어레인지랍시고 메살라에 대한 비중을 늘린 게 오히려 맘에 들지 않는다는 평도 많고.
함장  
음 전 무난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현재 영화계의 현실상 1959년 판 같은 상영에만 몇시간이 걸리는 중후장대한 작품을 만들기는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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