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펜리트에 관하여

ㅇㅇ 2 5012

 

+스포일러가 다량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일단 세계관 설명을 하자면 디클로니우스라는 신인류가 현 인류를 뿌셔뿌셔 시키려 한다는 이야기랄까요....ㅋㅋ

디클로니우스는 분홍색 머리카락과 독특한 뿔을 가지고 있으며 투명한 여러 개의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이 애니가 나왔을 시절 말이 많았다네요. 왜 이렇게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냐 뭐 그런 문제였다고 합니다.

 

caS9hvy.jpg 

 

과거 고어쪽 중심 동인 작가로 활동했던 원작자답게 작중 내에서도 잔인한 장면이 아주 많이 등장합니다.

예시를 들자면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나.... 장기자랑같은 부분이 아주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정도입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소수자들에 의한 억압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디클로니우스들이 받는 고문의 정도는

어린 아이들이 받는 것이라기엔 믿겨지지 않을 정도더군요. 루시는 그 디클로니우스들 가운데에서도 '여왕 개체'라고

불리며 특별하게 취급받는 존재입니다. 특별하대봤자 고문이나 그런 걸 약하게 해주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

디클로니우스들은 인간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많이 배척받는 편입니다. (애니에서는) 루시의 각성 계기가

자신을 괴롭히는 같은 고아원 아이들에게 분노했던 것이었죠. 만화책은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독특하게도 이 디클로니우스들은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루시의 경우엔 코우타의 존재때문에, 

나나의 경우엔 아버지같이 대해준 쿠라마 실장의 존재, 마리카는 친아버지인 쿠라마 실장 때문에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있었죠.

고문에 가까운 실험 때문인지 나나를 제외한 나머지 디클로니우스들은 인간에게 아주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루시는 1화에서 이미 대량학살으로 증명한 바가 있고 마리카는 몸 안에 들어있는 폭탄으로 협박해야만 겨우 협조하는 정도였죠)

디클로니우스들이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한다고 해서 마냥 악한 존재인가 하면 그런 것이 아니고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와

불합리하게 대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자신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려는 것이 목표였고요. 비록 방법은 과격했지만....

 

개인적인 총체적 평을 내리자면 13화라는 짧은 분량으로 뽑아낼 내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 2-3쿨 정도 되는 분량이어야 

디클로니우스들의 행보에 대하여 납득시킬 수 있는 내용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주인공인 루시도 감정표현이 너무 부족해서

고문당하다가 미쳐버린 분노조절장애로 보이는데 후반에 나온 마리카는.....ㅠㅠ 만화책을 보면 루시가 코우타의 가족들을

죽이기까지의 루시의 감정이 좀 나온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들을 풀기엔 너무 짧아 조금 아쉬운 애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OST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ㅎㅎ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2 Comments
cocoboom  
참 강렬한 애니였죠
양양  
이거 처음 접했을 때가 아마 2004년인가 그랬을 겁니다. 취향은 존중이라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식겁 이외의 표현말고는 떠오르는 감상이 없을 정도였지요.
저에게 있어 그림체에 낚였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