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코 정리해 보기 <10> 아카시아의 음모

지난 글까지는 아카시아의 세 제자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사실 이들은 아카시아의 제자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실제 행보면에서는 매우 상이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치류는 정치가이자 사회활동가로서 IGO를 이끌어 왔고 미도라는 어둠의 존재로서 미식회를 꾸려왔죠. 그리고 지로는 얽매인 것 없이 한 사람의 미식가로서 살아왔습니다. 모두 제각각인 거죠.

 

 

 

지난 367화와 368화를 거치면서 이 세 제자들의 최후가 묘사되었습니다. 이제 이쯤에서 아카시아가 제자들을 통해서 무엇을 노리고 있었는지 추론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 이치류

이치류는 문자 그대로 "인간계를 지키는 것"이 사명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카시아의 타락이 분명해졌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치류에게 인간계를 지키라고 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블루니트로와 경쟁하기 위해서

아카시아는 처음부터 블루 니트로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며 지금도 완벽하게 이해가 일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블루 니트로는 아카시아에게 금관두를 숨기는 등(즉 봉인계획을 숨김) 서로 꿍꿍이가 다릅니다. 블루 니트로가 숨기고 있다고는 하나, 아카시아도 정말로 블루 니트로가 아무런 딴생각을 안 한다고는 믿지 않고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이치류가 인간계를 지키는 것, 사수를 막고 블루 니트로의 동향을 감시하는 것은 그들의 세력이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과 아카시아 본인의 의도 이상의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둘째, 정말로 인간계를 지키기 위해서

아카시아의 타락이 확인된 시점이지만, 그가 세계의 평화를 가져오고 블루 니트로와 협력하기 전부터 사수의 움직임을 막는 등의 활동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그가 정말로 인간계를 지킬 생각이었다고 봅니다.

 

아카시아(네오)는 지구를 독점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네오는 여러 행성과 우주를 돌아다니며 먹어치워왔습니다. 즉 네오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구와 지구 위의 생명체=자신이 부활해서 먹어치울 식량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자신의 식량을 지키는 역할을 이치류에게 맡긴 거죠. 이렇게 본다면 아카시아가 굳이 인간계를 지키려 한 것도 설명이 됩니다. 그에게는 "인간" 또한 "장차 먹어치울 식량"이라는 거죠.

 

 

2. 지로

지로는 아카시아와 가장 연결고리가 약한 제자입니다. 다른 제자들에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부여했지만, 유독 지로에게는 아무런 역할도 맡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365화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로는 블루 니트로 전원을 상대로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니트로를 먹어왔기 때문에, 거의 식량으로 밖에는 보지 않는 수준이죠. 그런데다가 그는 노킹의 달인입니다.

 

이쯤되면 이런 가설이 가능합니다. 지로에겐 처음부터 블루 니트로를 처리하거나 노킹해버리는 역할을 맡길 셈이었던 거죠.

 

이치류에게 니트로를 감시켰다는 점으로 그가 블루 니트로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네오를 부활시키는 도중에게는 블루 니트로에게 거의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블루 니트로를 직접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둬야 했겠죠.

 

아카시아는 니트로가 구르메 세포의 악마이며 당장은 죽일 수 있더라도 언젠가는 부활하는 존재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말은 일이 틀어져서 적대하게 될 경우 골치아픈 장애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입니다. 네오가 부활한다면 먹어치워버리면 되지만 그 전에는? 그때 필요해지는게 지로의 노킹 기술입니다. 지로는 이터널 노킹을 구사합니다. 과연 금관두처럼 완벽하게 봉인하는 수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금관두가 없는 아카시아 측에서 쓰기에는 가장 확실한 봉인이었겠죠.

 

비록 지로 자신이 아는 바나 지시받은 건 없지만 상관 없습니다. 막내 미도라가 아카시아를 대행해줄 존재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얼마든지 지로를 블루 니트로에게 유도할 수 있었을 겁니다.

 

 

3. 미도라

미도라는 이치류가 설명했다시피 "악의 종자"로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 당했습니다. 우선은 플로제의 시신으로 죠아를 탄생시켰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외에도 중요한 역할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치류에 대한 견제입니다. 이치류가 아카시아의 의도대로 움직인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본편에서처럼 풀코스를 선점하거나 아카시아를 막기 위해 직접 움직일 경우엔 매우 골치아픈 일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치류가 구르메계나 풀코스에 전력을 쏟지 못하게 하기 위한 무게추가 미도라입니다. 미도라와 미식회가 있는 한 이치류는 결코 인간계를 떠날 수가 없을 테니까요.

 

 

이렇게 해서 아카시아는 제자들을 이용해 자신이 풀코스를 획득하고 네오를 부활시킬 수밖에 없도록 판을 짜놨습니다. 조금 다른 형태가 됐지만, 결과적으론 세 제자가 모두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고 사라져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아카시아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 달성한 걸까요? 아직은 아닙니다. 블루 니트로는 아직도 남아있고 어쩐 일인지 "죠아" 또한 완전히 네오에게 협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한 인상이 있습니다. 죠아 또한 네오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네오와도 블루 니트로와도 다른 꿍궁이를 지니고 있는 듯합니다. 게다가 풀코스를 꾸준히 섭취한 사천왕 일행도 남아있습니다. 어느 족이든 아카시아가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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