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코 정리해 보기 <2> 플로제의 죽음과 삼형제의 반목

지난 글에서는 전쟁시대를 끝낸 아카시아의 풀코스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풀코스가 어느날 뚝 떨어진건 아니었습니다

 

아카시아는 사람들이 구르메계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제자도 없던 시절부터 홀로 세계를 방랑하며 다양한 식재를 먹어보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미식세포라(이건 애니메이션 정발 때 번역명칭이고 원작에선 "구르메 세포", 정발 단행본에선 "고메 세포"라고 합니다) 불리는 미지의 세포가 생물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들어준 다는 걸을 알게 됩니다

 

아카시아의 발견은 이제껏 경험해 보진 못한 미식생활을 열어주었습니다만, 너무 맛있는 음식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지게 되고 이것이 훗날 "구르메 전쟁"이라 불리는 막장스러운 전쟁입니다.

 

아카시아가 필사적으로 새로운 식재를 찾게 된 것도 제자들을 기른 것도 어떻게 보면 자신이 일으킨 거나 다름 없는 구르메 전쟁을 끝내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아카시아는 지금의 구르메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나중에 밝혀지는 거지만 구르메계에서 아카시아가 생존하고 나아가 풀코스를 발견하게 된 것은 블루 니트로라 불리는 존재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블루 니트로들은 아카시아 안에 있는 "어떤 것" 때문에 그와 협력하게 됩니다. 그에게 풀코스를 먹이는 것도 그들 계획의 일부였지요

 

그런데 이 풀코스를 획득하는 과정에서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요리사"죠. 식재에게 사랑받는 강한 식운과 실력을 겸비한 요리인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신의 요리사"라 불리는 플로제입니다.

 

플로제는 자애로운 여성으로 아카시아 본인에게도 큰 힘이 되는 존재였지만, 그 제자들 이치류지로미도라에겐 어머니나 다름없는 존재였습니다. 특히 미도라는 플로제에 대한 의존이 몹시 컸지요.

 

그러던 어느날 "구르메 일식"이 찾아오고 드디어 아카시아의 메인 메뉴 GOD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카시아는 플로제를 데리고 블루 니트로의 인도에 따라 GOD를 얻으러 가게 되죠

 

이렇게 해서 풀코스는 완성되게 됩니다만, GOD를 요리하느라 힘을 너무 써버린 플로제는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미도라는 플로제가 죽을 거라고 생각해서 구르메계에 존재하는 소생의 물을 얻으러 가지만 오히려 빈사가 돼서 돌아오죠

 

플로제는 얼마 안 되는 여력을 모아서 미도라를 살리고 죽고 맙니다

 

이후로 아카시아도 GOD로 전쟁을 멈추고 잠적하고 세 제자의 운명은 각기 다르게 흘러갑니다

 

이치류는 IGO라는 세계적인 기구를 이끌며 세계의 질서를 확립합니다

 

지로는 한 명의 미식가로서 세계를 방랑하게 됩니다. 그래도 제자 중에선 유일하게 자손도 남기게 되죠

 

미도라는 삐뚫어지게 됩니다. 플로제를 죽였다는 자책과 "플로제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집착 때문에 식욕의 노예처럼 변해 버리죠. 그 과정에서 이치류와 대립하게 되고 이치류는 한 번 미도라를 죽이기 직전까지 가지만 차마 그렇게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을 위해 미식회를 설립하죠. 미식회는 IGO와 대립하며 세상의 어두운 곳에서 성장해 나갑니다

 

이렇게 해서 이치류가 빛의 세계를, 미도라가 어둠의 세계를 지배하는 형태로 세상은 균형을 잡습니다

 

이때로부터 대략 500년 뒤. 다시 한 번 GOD가 출현할 조짐이 보이면서 토리코 본편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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