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코 정리해 보기 <1> 아카시아의 풀코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만화 토리코입니다

 

구르메시대라는 매력적인 세계관에 강렬한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만화죠

 

처음에 가라라 악어같은 포획레벨 5 짜리나 잡으면서 소소하게 시작한 만화가

 

어느덧 몇십억 년전 우주까지 다루면서 한도 끝도 없이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만화, 설정이 워낙 장대하고 설명하는게 많아서 전달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솔직히 보고 있는 저도 이해가 얼른 안 되는 대목이 있을 정도입니다

 

원래 이 포스팅은 토리코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글로 할 생각이었는데

 

글을 좀 나눠서 토리코 세계관의 뼈대가 되는 설정들을 좀 설명해 볼까 합니다

 

우선 이 세계는 원래는 평범한 지구였습니다

 

뭐 구르메계를 비롯해 미개척된 지대가 많았지만, 어쨌든 사람이 사는 곳은 지금 지구랑 크게 다를게 없었죠

 

오랜 전쟁을 거치면서 세상은 황폐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카시아라는 미식가가 세상에 구원을 가져왔습니다

 

그가 요리한 "풀코스"가 너무나 맛있어서 이걸 먹은 사람들이 싸우기를 멈추게 된 것이죠

 

맛있는 음식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전쟁에 쏟아붓던 힘을 식재와 음식을 만드는데 쏟아넣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구르메 시대가 열린 거죠

 

한편 세상을 구한 아카시아는 너무나 맛있는 자신의 풀코스를 그대로 두면 그 희소성 때문에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고, 다시 전쟁 시대가 될 것을 우려하여 이것을 봉인합니다

 

그러나 토리코와 같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전설처럼 전해지면서 야심있는 미식가라면 누구나 풀코스에 넣고싶어하는 메뉴가 됩니다

 

즉 아카시아의 풀코스는 토리코라는 만화의 토대나 다름이 없습니다 요즘 진행하고 있는 내용도 이 풀코스의 진실과 쟁탈전을 다루고 있었죠

 

이제 전채인 센터와 메인메뉴 GOD만 공개되면 풀코스가 완성됩니다 원래 2부는 이 풀코스의 획득 과정을 상사하게 그릴 것 같았는데, 연재가 너무 길어져서 그런지 어나더까지만 상세하게 그리고 나머지는 대충 날림으로 처리했더군요;;;

 

어쨌든 이쯤에서 아카시아의 풀코스를 한 번 정리해 봅시다 풀코스 순서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전채 : 센터

제 1대륙의 풀코스입니다. 무려 죽은 사람도 살리는 요리입니다. 전체는 보통 풀코스에서 맨 처음 먹는 요리입니다만, 만화에서는 맨 마지막에 먹게 될 거 같네요. 그리고 가장 베일에 쌓인 식재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선 메인 요리 GOD보다 고급 식재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미 작중에서 등장한 식재이기도 합니다. 토리코를 한 번 살려낸 "요수", 소생의 물도 원래는 센터의 일부를 가공처리한 거라는게 밝혀졌죠. 죠아의 정도 플로제가 소생의 물로 부활한 거였습니다

 

죽은 사람을 살려낸다는 특성상 후반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스프 : 페어(PAIR)

원숭이 들이 사는 제 7대륙의 식재입니다. 모든 풀코스 중에 가장 충격적이고 사실 독자에 따라서는 역겨워할 식재인데요... 그 정체라는게...

 

원왕 밤비나의 X알입니다 

 

이름이 "페어"인 거나 "표리일체의 물방울"이란 별명이 있던 것도 다 그런 의미였습니다 설정은 이렇습니다. 원왕은 "칸타만드릴"이란 원숭이 종족입니다. 이 원숭이들은 구애할 때 수컷의 X알을 떼어내(!) 나무에 걸어 장식합니다. 그러니까 그들 중에서도 가장 강하고 훌륭한 X알을 가진 원왕의 X알이 페어가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페어는 저대로 먹는게 아니라 스프, 즉 국물이죠. 그러니까 저 X알에서 짜낸......

 

......

 

이건 만화 설정이 이래서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걍 이런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사실 일본은 "이리"라고 해서 생선의 정소를 고급 식재로 칩니다. 이리는 우리나라에서도 알탕 같은거 만들 때 들어가는 식재입니다. 역시 고급 식재료죠. 아마 그런 문화적 차이 때문에 저런 설정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고 저는 생각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이 식재는 먹으면 일시적으로 성별이 전환되는 해괴한 특성이 있고요, 또 영혼세계라 불리는 식혼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이걸 마신 덕에 코마츠가 어나더를 조리하러 갈 수 있었죠

 

 

생선요리 : 어나더

6대륙의 풀코스입니다. 광속으로 헤엄치는 물고기죠. 어나더는 빛의 속도를 넘어서까지 헤엄칠 수 있고 눈부시게 빛납니다. 이 물고기가 지나간 길이 바다 속에서 빛의 길처럼 남아있죠. 사실 이 빛의 길은 어나더가 헤엄치면서 떨구는 비늘인데요, 이것이 점차 성장해서 치어가 되고 극히 적은 수만 완전히 성장하여 완전한 어나더가 됩니다

 

어나더는 식혼도 먹을 수 있는 "혼식"이란 걸 만들 수 있는 재료입니다 요리도 영혼세계에서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수십만년을 넘어가는 황당한 식재죠. 하지만 코마츠의 출중한 재능 덕에 65년 만에 요리를 끝내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고기요리 : 뉴스

5대륙의 풀코스고 포획과정이 스킵된 불쌍한 풀코스입니다. 코마츠가 어나더를 요리하는 사이 브란치와 제브라가 이미 포획한 걸로 나오죠. 먹은 후의 리액션도 생략. 초반에 보석고기 먹고 토리코가 펑펑 울던걸 생각하면 도저히 납득이 안 가네요

 

아무튼 이 식재를 먹어야 "백채널"이란 시공의 흐름이 단절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제 4대륙으로 가려면 시간의 흐름이 다른 동굴을 지나야 하는데, 그 공간을 지나갈 수 있게 해줍니다.

 

 

메인 : 갓(GOD)

2대륙의 풀코스이고 위에서 말한 전쟁을 멈춘 풀코스입니다. 아카시아의 풀코스 중에서도 가장 맛있고 귀한 것이 이 GOD라고 하죠. 수백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 구르메 일식 때에만 모습을 나타냅니다. 센터를 제외한 모든 풀코스가 채집된 지금도 갓은 정체가 무엇인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죠

 

토리코와 스타쥰이 포획 멤버로 2대륙에 가 있는데, 아직 단서도 못 잡고 낭왕 기네스하고 대치하고 있는 중입니다.

 

 

샐러드 : 에어

샐러드인데 가장 먼저 포획한 에어입니다. 8대륙에서 획득했고 정체는 "거대한 에어트리"가 수백년 만에 한 번씩 맺는 커다란 열매였습니다

 

그 정체는 "공기열매"입니다. 안은 텅 비어있고 그 안에는 지구의 대기권을 가득 채울 정도로 풍부한 공기가 들어있습니다. 마왕 헤라클래스의 주식이기도 한데요 저 에어가 익어서 떨어질 때 나오는 공기를 마셔서 출산을 한다고 합니다

 

에어에서 나오는 공기는 마왕이 먹지만 껍질 부위를 사람이 먹습니다 코마츠가 독자적인 조리법으로 공기의 맛성분을 껍질에 남기는 조리를 했기 때문에 마왕도 사람들도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죠. 에어를 먹으면 신체의 재생능력이 활성화되어 어지간한 상처는 다 자연치유되고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도 버틸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식재들이 먹으면 온갖 초능력을 쓰게 되는거에 비하면 좀 평범하네요

 

 

디저트 : 어스

4대륙의 식재입니다. 거대한 아이스크림처럼 생겼네요 4대륙은 "구르메 동산"이라 불리는 꽃과 과일의 천국입니다. 이곳의 꽃밭은 전지구에 걸친 거대한 뿌리를 내리고 있죠. 즉 전지구에서 영양을 빨아먹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스는 이름처럼 그 대지의 기운이 응축된 궁극의 디저트죠. 뉴스와 함께 포획이 스킵된 불쌍한 식재료입니다 써니와 라이브 베아라가 포획했죠

 

어스의 특수능력은 고도의 열량입니다. 뉴스로 백채널을 만들어도 체력상 오래 유지가 안 되는데 이걸 먹으면 영양이 충전돼서 얼마든지 백채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군요

 

 

드링크 : 아톰

3대륙의 식재료이자 풀코스의 마지막입니다. 코코와 타이란이란 요리사가 파견되었습니다. 3대륙에는 거대한 구르산이 있는데 거기서 뿜어지는 마그마가 아톰의 정체입니다. 마그마가 너무 높게 뿜어져 대기권까지 돌파했다가 땅으로 떨어지는데요, 이때 우주와 대기권의 온갖 독성 물질들을 품은 채 떨어져 내립니다. 이 독의 폭포를 정제해서 마실 수 있게 만든 것이 아톰이죠.

 

풀코스 중에서도 가장 안습한 풀코스인데요,얘도 뉴스, 어스처럼 과정이 다 스킵된 채 효능이 뭔지 조차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카시아의 풀코스를 대략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사실 대단한 식재들이라고 선전해온 거치고는 어나더 포획하는 사이에 휘리릭 다 구했다고 해서 김이 팍 새버린 감이 있죠

 

이 아카시아의 풀코스는 각기 별개로 존재하는 식재들이 아닙니다. 사실 이것들은 모두 블루 니트로들이 "지구"그 자체를 요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과도 같은 존재들이죠. 즉 "지구"라는 요리가 완성되는 과정에서 맛이 세어나온 겁니다

 

따라서 진행의 흐름으로 볼때 센터와 갓을 먹고 난 후, 네오와 본격적으로 대결하게 될 경우 궁극적으로 먹게 될 식재는 바로, "지구" 그 자체가 아니겠느냐는 떡밥이 나오게 됐죠. 물론 토리코가 "네오도 맛있을 거 같다"는 발언을 한 만큼 네오야 말로 최종 식재가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아카시아의 풀코스와 지구는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될까요?

 

 

, ,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24 cocoboom  10
50,732 (73.7%)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