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7) 로마, 2700년의 세월을 견뎌 온 제국의 중심지 中
죽어가는 갈리아인
에스퀼리노의 비너스상 등... 그 외에도 많은 조각들이 있으니 가볼 가치는 있을 겁니다.
캄피톨리노 광장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기마상. 원레는 산 조반니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 동상이라 불리며 있었다가 여기로 왔죠.
로마에서 가장 신성한 언덕으로 불리던 이 광장, 지금은 로마에 오는 사람들에게 필수코스가 되었죠.
캄피톨리노 광장의 특징은 바로 이 계단. 내려갈 때는 완만해 보이지만..
올라갈 때는 꽤나 급경사로 보이죠. 미켈란젤로가 착시현상을 이용해 만들었죠.
캄피톨리노 광장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지하철 콜로세오 역에서 내린 뒤 포리 임페리알리 거리를 걸으면 됩니다. 걷고 싶지 않다 이럴 떄는 citymapper 어플을 까신 뒤 검색하거나 가이드북에 나오는대로 버스를 타는 것이 낫습니다.
다음으로 갈 곳은 베네치아 광장.
이 곳은 베네치아 광장에 있는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죠.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여기 전망대에서 로마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비용은 7유로.
베네치아 광장에는 서기 110년경에 세워진 트라야뉴스 황제의 원주가 세워져 있죠.
이 폐허는 트라야누스 시장터입니다. 번창할 때는 150개가 넘는 가게가 늘어서서 식재료를 팔았다고 합니다.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는 이렇게 근위병들이 서 있죠.
이제 다음으로 갈 곳은 진실의 입. 지하철로는 B선 Circo Massimo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저는 버스를 탔죠. 그런데 잘못 타서 1시간을 삽질했다가 도착했네요...
오드리 헵번이 출현한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에서 히트치면서 명소가 되었지만, 실상은 그냥 이건 거짓말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목이 잘린다는 전설이 붙은 좀 유명한 하수구 뚜껑일 뿐이에요. 생각 외로 너무 명성이 과장된 느낌이네요. 차라리 이게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과 근처에 있는 치르코 마시모가 더 인상적입니다.
이 공터가 치르코 마시모입니다. 예전에는 전차 경기장이었죠. 그냥 보면 그냥 공터일 뿐입니다. 저는 여기서 앉아 빵과 오렌지주스를 마시며 벤허에 나오는 전차 경기를 상상했죠.
다시 돌아가서, 이게 그 진실의 입이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입니다. 이제 저는 테베레 강을 건너서 산타 마리아 인 트란스테베레 성당으로 갈 겁니다. 지금 있는 이 성당에서 20분 걸으면 되죠.
가는 길은 이렇게 골목길입니다.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 그 경우에는 citymapper나 가이드북을 참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 버스 노선을 안 적냐 하면 복잡하거든요.
유럽은 오렌지 팔 때 가지와 이파리를 붙여서 팔죠. 그러면 더 싱싱한 상태를 오래 유지해서 그렇다네요. 같은 만다린 오렌지인데도 껍질이 더 단단하며 향도 진해서 좁은 방에서 까며 귤 향기가 방 안에 찰 정도입니다.
여기가 바로 산타 마리아 인 트란스테베레 성당. 피에트로 카발리니가 제작한 모자이크 작품 마리아의 생애가 유명합니다.
이 화려한 성당을 둘러보고 나니 이제 1시 40분이군요. 이제 산탄젤로 성으로 갑니다.
산탄젤로 성까지 가는데 저는 버스를 타고 이 강을 올라갔죠. 지하철 A선 레판토역에서 갈 수도 있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 게 더 가까울겁니다.
내린 뒤 건너는 다리에는 천사 상들이 있군요.
저기 산탄젤로 성과 천사의 다리가 보이는군요. 산탄젤로란 성스러운 천사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성스러운 천사의 성이죠.
이 특유의 모양은 아우구스투스 영묘를 본따 만들었는데, 이런 둥근 모양이 대포를 막는 데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코 디 로마 사건으로 로마가 다 함락당한 와중에도 교황이 머무는 이 성은 무사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10.5유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