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3) 깔끔한 신사같던 빈의 거리 上
1월 27일. 짐을 정리하고 샤워하고 바로 지쳐 잠들었다가 깨니 머리가 떡졌더군요. 그래서 머리를 다시 감아야 했죠. 오늘은 빈의 거리를 거닐 겁니다. 내일은 궁전을 보고.
그런데 한창 눈이 내릴 때라서 내 머리가 동태가 될 판이더군요.
U1, 3호선 Karlsplatz역까지 갑니다. 제가 있던 곳인 나슈마크트는 kettenbruckengasse역이 바로 옆이지만 칼스플라츠역까지 한정거장이라 그냥 걸어갔죠.
빈을 다니면서 이렇게 아시아 식료품점과 일식집을 많이 봤는데, 이름이나 거기 적힌 한글만 봐도 알겠지만 십중팔구 한국인이 운영하더군요.
U1, 3호선 Karlsplatz역까지 간 이유는 바로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에서 성 슈테판 대성당까지 이어지는 빈의 최대 번화가 케른트너 거리를 가기 위해서죠.
독일어 몰라서 뭔 뜻인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이면 적당히 해석해 주겠는데.
칼스플라츠 역도 그렇고 유럽의 다른 지하철과 비교하면 정말 깜끔한 편이네요.
빈 오페라하우스는 규모가 꽤나 커서 사진에 들어가지 않네요.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라 하네요.
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
모짜르트 초콜릿. 빈의 기념품정에는 널린 것이 엘리자베스 폰 비텔스바흐와 모자르트..
성 슈테판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했군요.
이 성당은 800년이 넘은 성당으로 지금도 빈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가진 장소죠.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까지 이 앞의 슈테판플라츠 광장에서 축제가 열리죠. 치통의 그리스도 상도 유명한데 그건 그냥 보기만 하고 찍지는 못했습니다.
이 성당으로 바로 가시려면 U1, 3호선 stephanplatz에서 내리면 보이실겁니다.
이제는 그라벤 거리를 거닐어보죠.
빈 최고의 쇼핑가로 슈테판 대성당에서부터 이어지죠.
이 탑은 페스트 기념주로, 빈에서 페스트가 돌아 10만명이 죽었는데 나중에 페스트가 사라지자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 겸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위해 세웠다고 하죠.
케른트너 거리로 간 이유는 바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왕궁 중 하나인 호프부르크에 가기 위해서죠, 1220년경에 처음 세워져 650년동안 합스부르크의 중심지가 된 곳입니다.
이 곳은 구왕궁. 르네상스 양식이죠.
이 곳은 신왕궁.
박물관.
그리고 다시 케른트너 거리. 왜 안 들어갔냐 하면 입장료때문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들더라고요. 티켓이 쉔부른 통합이 성인 학생 각각 25.5, 23유로, 쉔부른은 거기서 10유로 빼면 대강 그 가격이죠. 다음에 빈 가면 반드시 다시 들어갈 생각입니다.
다시 슈테판 대성당으로 돌아갑니다. 왜냐면 점심이 가까워 와서요.
점심은 슈니첼. 그리고 사이다도 포함. 이 식당은 크리스토퍼 리 같이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는데 제가 갔을때는 절반이 중국인과 한국인이더군요. 그래서 직원들도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 쓸 정도. 맛은 있는데 많이 못 먹는 사람들은 한 반은 남길 정도로 양이 많아요. 그래서 포장 서비스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도 하는지는 모르겠군요.
밥 먹고 소화시킬 겸 빈 시립공원에 갑니다.
규모는 꽤 되더라고요.
여기의 명소는 바로 이 황금빛의 요한 스트라우스 동상.
느긋하게 둘러보고 돌아갔습니다.
지하철 광고에서도 본 그 곳. 그런데 여기도 한국인 운영이더군요. 일부러 길 물어보려고 들어가 봤는데 한국인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이제 돌아가야겠군요. 내일 빈 떠나야 하니 쉬어야죠.
현대차 광고. 그런데 왜 영어로 한 거지.. 독일어로 해야 맞지 않나.
돌아가는 길에 나슈마크트 시장을 둘러보고 갔죠. 빈의 재래시장인데 빈에서 음식을 싸게 때우고 싶다면 여기서 드시는 것이 좋아요.
[이 게시물은 함장님에 의해 2015-05-03 23:24:16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