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0) 프라하 성은 우뚝 서 있고, 블타바 강은 유유히 흐른다 上
트램을 타기 위해 일단 트램 역으로 갑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차군요. 한 30년 되어 보이는데.
그리고 깨알같은 기아 차도 있고요.
트램 역입니다. 제가 탄 곳은 근처에 테스코도 있어서, 남은 여행동안 여기에 신세 많이 졌습니다.
트램 티켓. 프라하의 트램 티켓은 한번 타면 끝인 게 아닌 1시간 2시간 이런 식으로 기한이 있어서 그 시간 내하면 무제한으로 탈 수 있죠. 가격은 24코루나. 1코루나가 40원이라 생각하면 꽤나 저렴한 편이네요.
트램을 타고 prazsky hrad 역에 내립니다. Pohorelec역에 내려도 상관없어요.
트램이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데, 그게 더 멋있는 거 같군요.
프라흐스키 흐라드역에서 내린 뒤 조금만 걸으면 바로 프라하 성으로 통하는 다리가 보입니다.
성문 앞에는 근위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와 별개로 그 근처에는 위장복을 입고 cz-805라는 총을 든 병사가 또 있더군요. 테러 때문에 유럽 전체가 치안이 강화된 것이 눈에 보입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삽니다. 롱 비지트와 숏 비지트가 있는게 저는 숏 비지트를 샀죠. 가격은 어른 250, 학생 125코루나고, 이 성의 핵심인 성 비투스 대성당과 구왕궁, 성 이르지 성당, 황금 소로를 볼 수 있죠. 하나하나 다 둘러볼려면 로 비지트를 끊는 게 좋은데 그건 어른 학생 각각 350, 175 코루나고 모든 곳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흐라흐차니 광장을 둘러본 뒤 갈 곳은 바로 프라하를 상징하는 성당인 성 비투스 대성당입니다.
규모가 엄청나서 사진으로 잡아낼 수가 없네요. 고딕 양식 특유의 높은 첨탑과 화려한 장식이 볼거리입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할 뿐.
성 비투스 대성당은 체코의 수호성인인 성 요한 네포무크의 무덤이 있는 성지이기도 합니다.
웅장한 고딕 양식 성당 내부도 볼거리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아르누보의 대가 알퐁스 무하가 제작한 스테인드 글라스죠. 이건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직접 봐야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죠.
프라하를 온 분들은 아마 프라하 성은 반드시 갈 것이고, 프라하 성에 갔다면 반드시 여기는 갔다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만약 여행 일정에서 그걸 빼거나 흥미가 없어 패스하려고 하시는 분은 반드시 가 보시는 걸 추천해요.
성 비투스 대성당 다음에 갈 곳은 구왕궁입니다. 하지만 가는 길에 보이는 건물들과 오벨리스크, 장식들 역시 볼만합니다.
구왕궁은 다른 것보다 기둥 없는 방 중 최고 규모인 블라디슬라프 홀로 유명해요. 지금은 대통령 집무실 겸 영빈관이라 이 방 정도만 보고 나와야 하죠.
이걸 보며 느끼는데 성 비투스 대성당도 규묘가 상당하구나 싶더군요. 프라하 성 규모가 상당히 큰데 그 성 어디에서도 첨탑이 보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니 말입니다.
다음으로 볼 곳은 성 이르지 성당입니다.
딱 봐도 엄청 오래된 이 성당은 체코애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죠. 920년에 블라디슬라프 1세가 세운 이 성당은 천년의 세월을 버티면서 지금도 우뚝 서 있습니다.
다음으로 갈 곳은 황금 소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중국인 관광객 100명이 몰려들더군요. 좁은 길에 100명의 사람이 몰리니 천천히 둘러볼 수 없었어요.
황금 소로는 작은 골목인데, 여기가 황금 소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여기에 황금 장신구를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는 설과 연금술사가 있었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유리 공예품 판매점과 음식점, 그리고 프란츠 카프카의 집 등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황금소로 끄트머리에는 지하 감옥 등이 있습니다.
무기고도 여기 근처에 있다는데 못 들어가 봤네요. 뭐 다음에는 롱 비지트를 끊어 천천히 두러봐야겠어요.
프라하 성에서 보는 프라하 시내 아름답지 않나요. 하늘만 맑다면 완벽할듯.
이제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화약탑. 프라하 시내의 화약탑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여기는 군사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무기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제 숏 비지트로는 못 가니 패스. 한번 석궁 쏴 보고 싶었는데.
[이 게시물은 함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