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중국집 판다 익스프레스
미드 등을 보면 찹수이나 쿵파오 치킨, 오렌지 치킨 등의 미국식 중화요리가 자주 나옵니다. 뿌리는 중국 요리지만 미국식으로 바뀐 이 요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죠. 마침 한국에 판다 익스프레스가 들어왔죠. 미국식 중화요리 레스토랑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죠.
위치는 명동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입니다. 위치는 명당이죠.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10분을 기다렸죠.
요리는 제가 아는 것처럼 뷔패식은 아니더군요. 주문하면 용기에 담아 주는 방식.
카운터 뒤에는 지고 볶느라 아주 바쁜 모양이더군요. 하긴 엄청 많이 오니까..
포장은 이렇습니다. 종이에다가 포장해 주는 점이 한국에서는 보기가 힘든 방식이죠. 저는 3+1으로 해서 12000원어치지만, 소고기가 들어가서 1200원 올랐습니다. 결국 13200원.
메뉴는 오렌지 치킨, 상하이 엥거스 스테이크, 차오멘.
그리고 쿵파오 치킨입니다. 미국 현지인에게서 여기서 가장 인기있거나 무난한 걸로 추천받은 겁니다.
이것이 오렌지 치킨인데 닭강정에서 매운맛을 빼고 오렌지향을 넣었는데 마음에 듭니다. 여기 음식 중 가장 입맛에 맞던 음식입니다.
상하이 앵거스 스테이크는 그냥 소고기와 마늘쫑 볶음이네요. 소고기라서 1200원을 더 내야 했죠. 맛은 그냥 기본 이상은 합니다. 호불호는 그다지 안 갈릴 거 같아요.
차오멘은 기름에 소금뿌리고 볶은 면인데 계속 먹으니 물리는 느낌입니다. 이거와 비슷한 놈으로 야끼소바가 있는데 야끼소바는 아무래도 짭짤하게 소스를 팍팍 뿌려서 그게 덜 한데 비해 이건 그런 게 없으니 그런 모양입니다. 이런 류의 음식을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겠지만 그게 아니면 그냥 밥이나 볶음밥, 야채(찹수이)를 시키세요.
쿵파오 치킨. 닭고기 땅콩 볶음이네요. 그런데 내가 알기로는 케슈넛이 들어가는 게 아니던가. 매콤하지가 않은 것만 빼면 그냥 흔한 닭볶음입니다.
중국 본토 스타일과 한국판 중국요리와 비교하면 더 기름지고 야채가 적어지고 고기가 많아진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향신료도 덜 쓰고, 달짝지근합니다. 솔직히 제 입맛에는 오렌지 치킨 빼고는 뭔가 입맛을 확 끌거나 중독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왜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지는 알겠어요.
결론은 so so. 굳이 이거 먹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오거나 할 수준은 아니네요. 그냥 명동 들렀고 돈 좀 있다면 먹어보는 걸로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