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2016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단계 결과(서아시아)

양양 2 5700

오늘 새벽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6 ACL의 조별단계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진출팀은 어떤 팀인지 확인해 보지요.

 

1. A조

 1) 진출: 로코모티브(우즈벡), 알 나스르(아랍에미리트)

 2) 탈락: 알 이티하드(사우디), 세파한(이란)

- 세파한은 승점 3점으로 딱 한번 이기고 전패하는 동안 나머지 세 팀들끼리 치고박고를 교환하는 가운데 로코모티브와 알 나스르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알깡패라고 불렸던 알 이티하드는 이제 한물 갔다는 의견이 최근들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2. B조

 1) 진출: 조브 아한(이란), 레퀴야(카타르)

 2) 탈락: 알 나스르(사우디), 분요드코르(우즈벡)

- 옆동네 알 나스르는 16강에 간 것에 비해 큰동네의 알 나스르는 탈락했습니다. 1승 3무 2패(...), 이건 옆동네 알 나스르가 세운 2승 3무 1패의 장엄한 데칼코마니라고 봐야 할지... 게다가 원래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에 제가 바라본 B조는 서아시아 기준으론 진짜 죽음의 조라고 봤었는데 분요드코르가 투자가 주춤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급격히 키운 근육을 유지하려면 정말 많은 밥을 먹어야 하는데 근육을 키운 뒤에 단식하면 어떻게 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네요.

 

3. C조

 1) 진출: 트랙터 사지(이란), 알 힐랄(사우디)

 2) 탈락: 파크타코르(우즈벡), 알 자지라(아랍에미리트)

- 이란이 이번 시즌 트랙터 사지도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알 이티하드는 몰락했어도 이란은 아직 건재하다는 걸 알립니다. 사우디는 그나마 알 힐랄이라도 진출시키면서 체면치레를 했네요. 마지막 경기는 알 힐랄이 조1위 트랙터 사지와 붙어야 했기 때문에 무승부 이하를 거두면 1승조차 없는 알 자지라에게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는 파크타코르에게 역전당할 위험이 있었지요. 어쨌거나 마지막 경기에서 알 힐랄이 승리를 거두며 조2위로나마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4. D조

 1) 진출: 엘 자이시(카타르),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2) 탈락: 알 아흘리(사우디), 나사프(우즈벡)

- 죽음의 조는 오히려 이쪽이었습니다. 1위부터 4위까지 누구라도 마지막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이 Death조의 승자는 엘 자이시와 알 아인이 되었습니다.

 

5. 총평

 1) 사우디: 이번 ACL에서 사우디의 현 주소를 제대로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4팀이 참가해서 1팀, 그것도 간신히 2위로 진출 하나만 성공했으니 할 말이 없군요. 서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보면 코웃음만 나옵니다. 평가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알라가 이 머저리들을 아주 버리진 않았는지 다음 경기상대가 A조 1위인 우즈벡의 로코모티브입니다. 이유는 우즈벡에서 설명하지요.

 

 2) 이란: 이란은 비록 이번 ACL에 참가했던 나프트 테헤란이 엘 자이시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함으로써 3팀만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만 3팀중에 2팀이 살아남으면서 국대뿐만 아니라 클럽 대항전에서도 서아시아의 맹주임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게다가 두팀 모두 1위 진출이기 때문에 16강에서는 절대로 만날 일이 없습니다. 옆동네 사우디는 그냥 말을 말아야지요.

 

 3) 아랍에미리트: 1위 진출은 없지만, 어쨌거나 2팀을 16강에 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다음 상대가 각조 1위인 조브 아한과 트랙터 사지라는 거지요. 서아시아의 맹주인 이란과 붙어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개인적으로 아랍 에미리트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알 아인을 응원한다고 봐야겠네요. 이번에 진출한 알 아인은 對 이란 클럽간의 역대 전적을 보면 15전 6승 7무 2패로 상당히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ACL 16강에 진출한 K리그 팀은 전북과 서울인데 알 아인은 지금까지 서울과 2번, 전북과 2번 붙었는데... 단 한번도 전북과 서울에게 이기거나 무승부를 거둔 적이 없습니다. 4전 4팹니다. 정말로 K리그빠의 염원을 담아 아랍에미리트의 결승 진출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알 아인이 결승전 가고 전북이나 서울이 결승전 간다? 우리 모두 저 위대한 알라께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칩시다.

 

 4) 카타르: 카타르는 2팀이 살아남았지만, 문제는 이 두팀은 16강에서 만나게 됩니다. 8강단계에선 어쨌거나 한 팀만 살아남아갈 수 있다고 봐야할지, 아니면 8강에 최소한 1팀은 진출시킬 수 있다고 봐야할지 좀 아리송하네요. 레퀴야와 엘 자이시인데... 이 두 팀은 최소한 ACL에서 붙은 적이 없어 카타르 리그의 전적을 정리해보니 엘 자이시 기준으로 10전 4승 1무 5패네요. 레퀴야 기준으론 10전 5승 1무 4패. 상당히 박빙이라 어느 팀이 올라가도 딱히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5) 우즈베키스탄: 우즈벡은 조1위팀 로코모티브 하나를 배출하였습니다. 믿었던 분요드코르는 그냥 나가 자빠졌고(...) 최근엔 로코모티브의 기여가 눈에 띄는군요. 하지만 이럴 바에야 1위로 통과한게 과연 좋은 일인지... 하필이면 만나는 상대가 알 힐랄입니다. 제 기억으론 로코모티브는 작년 ACL에서 알 힐랄을 만나 2번 붙어 두번 다 졌습니다. 사우디 입장에선 진정만 의미의 "로나쌩"이지요. "코모티브 오면 큐"말입니다. 다만, 작년 로코모티브는 올해 분요드코르마냥 조 최하위로 나자빠졌던 상태라서 올해는 뭔가 다를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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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의외로 사우디팀들이 자주 올라오네요. 오일머니파워인건가...
양양  
헌데 이번 시즌은 솔직히 사우디가 맹주를 자처함에도 너무 못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놀랍게도 현재 사우디는 [[AFC 회원 랭킹]]에서 MA포인트가 최대득점이라 그 수준에 걸맞는 축구를 보여줘야함에도 1팀만 올라갔다는 건 사실 비웃음거리밖에 안 되거든요(...).
다른건 몰라도 16강에서 사우디가 전멸하게 된다면 MA포인트의 엄청난 하락은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알라의 가호로 로코모티브랑 만나는 로나쌩인데도 이걸 못 이기면 진짜... 알라가 버린 자식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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