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단계 정리(중간점검)

양양 0 4440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의 조별단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이로써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각 팀들은 약 3주간의 휴식을 갖고 난 뒤에 후반 조별리그에 돌입하게 됩니다. 각 조별 상황을 보고 남은 후반 3경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한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서아시아의 상황

- 서아시아는 기본적으로 동아시아와 대결순서가 좀 다릅니다. 동아시아는 전반 3경기동안 모든 팀들이 서로 한번씩 만나게끔 대진이 짜여져 있지만, 서아시아는 대진 구조가 전반 3경기동안 한번도 안 만나는 팀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으로 전반 3경기동안 골고루 한번씩 붙은 구조가 아니라서 전반 3경기동안 약팀과 2번 먼저 만났을 경우에는 반드시 승점을 최대한 쌓아놓아야 후반기에 녹아웃단계(=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강팀과 먼저 2번 만날 경우에는 무승부를 이끌어내기만 해도 충분히 2위로 진출을 노려봄직 합니다. 홈이냐 어웨이냐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비해 제법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지요. 

그룹 A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알 나스르 (아랍 에미레이트) 3 2 0 1 4 3 1 6
로코모티브 (우즈베키스탄) 3 1 2 0 4 2 2 5
세파한FC (이란) 3 1 0 2 2 4 -2 3
알 이티하드 (사우디 아라비아) 3 0 2 1 3 4 -1 2

A조의 상황은 의외로 전통의 축구강국인 이란과 사우디의 부진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리그인 아랍에미레이트와 우즈베키스탄의 약진이 돋보이는 상황이지요. 허나, 위에서 이미 설명했지만 서아시아는 서로 한번씩 붙고나서 휴식기를 갖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걸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로코모티브의 강세가 돋보이지만 1위팀인 알 나스르와의 경기를 2번 치뤄야함은 물론이고, 세파한은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알 이티하드와 2번 만날 기회가 있기 때문에 1위부터 3위까지 누가 1위를 먹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허나 알 이티하드는 이 와중에도 단 1승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암울하다 평할 수 있겠습니다.

 

그룹 B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알 나스르 (사우디 아라비아) 3 1 2 0 5 4 1 5
조브아한 (이란) 3 1 2 0 1 0 1 5
분요드코르 (우즈베키스탄) 3 0 2 1 3 4 -1 2
레퀴야 (카타르) 3 0 2 1 1 2 -1 2

B조는 A조와 반대로 사우디와 이란의 강세로 보여지는 상황입니다. 서로 승점차가 3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승점만 따져보면 누가 3위를 해도 이상하진 않겠지만, 1위와 2위팀은 이미 3위와 4위팀간의 대결에서 상대전적 우위를 점한 상황입니다. 상위 두 팀은 하위 두 팀들간의 대결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위 두 팀이 최종1위를 먹는게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러나 2위다툼은 승점때문에라도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룹 C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트락토르 사지 (이란) 3 2 0 1 5 1 4 6
알 힐랄 (사우디 아라비아) 3 1 2 0 7 4 3 5
파크타코르 (우즈베키스탄) 3 1 1 1 4 6 -2 4
알 자지라 (아랍 에미레이트) 3 0 1 2 1 6 -5 1

C조도 이란과 사우디의 강세로 조별예선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확실한 건 알 자지라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끝내지 못한다면 탈락이라는 사실이지요. 파크타코르는 2위인 알 힐랄과 승점차가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남은 3경기중 2경기가 조1위인 트락토르 사지와의 경기라는 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그룹 D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엘 자이시 (카타르) 3 3 0 0 5 2 3 9
알 아인 (아랍 에미레이트) * 3 1 0 2 3 4 -1 3
나사프 (우즈베키스탄) * 3 1 0 2 3 4 -1 3
알 아흘리 (사우디 아라비아) * 3 1 0 2 3 4 -1 3

D조는 1위인 엘 자이시의  진출이 매우 유력한 가운데 2위부터 4위까지 누가 진출 가능한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표시는 AFC의 표기법에 따라 그대로 가져온 표식인데, 이는 head-to-head 원칙(동점간 상대우위평가방식)은 물론이고, 골득실 및 원정다득점 등을 모두 고려했음에도 동률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즉, 엘 자이시는 1위고 나머지 3팀은 완전 동률로 2위라는 거지요. 엘 자이시 입장에선 지금 팝콘을 뜯고 즐기는 일만 남았네요. 1위와 2위와의 차이가 승점 6점입니다.

 

2. 동아시아의 상황

동아시아는 전반기에 자신을 제외한 3팀과 모두 대결을 펼치고, 후반기에도 동일하기 때문에 사실상 홈이냐 어웨이냐만 고려해도 될 만큼 이 성적이 거의 그대로 후반기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큽니다.

그룹 E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전북 현대 모터스 (대한민국) 3 2 0 1 6 4 2 6
장쑤FC (중국) 3 1 2 0 4 3 1 5
FC도쿄 (일본) 3 1 1 1 4 3 1 4
빈즈엉 (베트남) 3 0 1 2 2 6 -4 1

E조는 전북이 다소 우위를 점하는 상황입니다. 허나 장쑤와 도쿄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으로 볼 때, 누가 1위로 진출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특히 전북은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또 그 중 하나는 일본원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본원정 징크스(일본에 원정을 가면 약해진다)가 어떻게 될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룹 F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FC서울 (대한민국) 3 3 0 0 14 2 12 9
산동루넝 (중국) 3 2 0 1 6 5 1 6
산프레체 히로시마 (일본) 3 1 0 2 5 6 -1 3
부리람 유나이티드 (태국) 3 0 0 3 0 12 -12 0

서울은 모든 경기를 이긴 상황. 그것도 4득점 이상 뽑아내면서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3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은 앞으로 1승 1무(4점)만 거두면 최소한 2위는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팀에 비해 여유가 넘치는 상황입니다. 부리람은 작년의 돌풍 때문에 다크호스로 지목되었지만 지금 상황은...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룹 G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상하이 상강 (중국) 3 2 0 1 5 4 1 6
멜버른 빅토리 (호주) 3 1 2 0 3 2 1 5
감바 오사카 (일본) 3 0 2 1 2 3 -1 2
수원 삼성 (대한민국) 3 0 2 1 1 2 -1 2

동아시아에서 이변이 가장 속출한 그룹은 G조입니다. 수원과 감바가 나란히 최하위 그룹을 마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하이와 멜버른이 결코 약팀은 아닙니다만 이 정도로 망했어요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요.

 

그룹 H
​경기수 골득 골실 골득실 승점
시드니FC (호주) 3 2 0 1 3 3 0 6
포항 스틸러스 (대한민국) * 3 1 1 1 1 1 0 4
우라와 레즈 (일본) * 3 1 1 1 4 3 1 4
광저우 에버그란데 (중국) 3 0 2 1 3 4 -1 2

H조도 상당한 이변으로 주목받는데... 시드니가 설마 1위를 할 걸 예상한 사람이 별로 없고, 작년 챔피언 광저우가 이렇게까지 몰락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시드니의 성장은 그간 투자해 온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있는데(과거 델 피에로를 영입했던 팀이 시드니) 최근 투자가 지난 1년간 200만 달러 이상 올랐을 정도니까요. A리그 기준에서는 엄청난 투자였습니다. 허나 이보다 더 많이 투자한 광저우의 몰락을 보고 있노라면 참... 광저우는 앞으로 최소한 2승을 거둬야 2위 이상을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승이 없다는 사실은 뼈아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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