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구울 리뷰

행인 2 5940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qGKHae4.jpg

 

 

 

세계관 설명을 간략하게 하자면 인간을 먹고 살아가는 '구울'이 인간들 사이에 섞여있다는 설정입니다.

그 구울들 가운데에선 민간인을 잡아 잔인하게 잡아먹는 폭력적인 구울도 많기 때문에 그걸 제어하는 CCG라는 조직이 존재합니다.

지역마다 나누어서 구울들을 제압하죠. 주인공인 카네키 켄은 인간을 잡아먹는 것을 꺼리며 끝끝내 먹지 않으려 노력하고요.

이 구울들이 사람을 먹는 이유가 얘네가 그거 이외엔 먹을 수 있는 게 없어요ㅋㅋㅋ 굶어죽지 않기 위한 선택같은 거랄까, 그런거죠.

다만 무참히 사람을 잡아먹는 구울들과는 다르게 자살한 사람들의 인육만 먹는 안테이크라는 조직도(조직이라기엔 묘하지만) 있습니다.

주인공 카네키 켄은 자기를 잡아먹으려던 구울 리제의 장기를 이식받아 구울이 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인육을 거부하는 편이고요.

총체적인 평을 하자면 인간과 구울의 입장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한 수작입니다.

 

원작을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애니)1기는 꽤나 수작이라고 봅니다. 특히 몇몇 화 연출이 아주 인상적이더라구요.

다만 2기인 루트 a는.... 부들부들.... 말을 아끼겠습니다. 원작자가 연출과 심리묘사가 매우, 매우 뛰어나서 사실 전

짧은 분량인 1쿨 애니에 그걸 담을 수 있을까 좀 걱정스러웠는데 상당히 좋더라구요. 원작을 안보고 보셔도 이해하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이 카네키 켄이라는 놈인데 정말 불쌍한 놈입니다. 주인공 인생이 똥통같다는 애니란 애니는 나름 챙겨봤습니다만 제 기준에선 카네키 켄만큼 불쌍한 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 없이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그 어머니가 너무 착해서 언니를 너무 도와주다보니 결국엔 감당을 못하고 과로사해서 죽습니다. 본인도 그런 어머니를 닮아 전형적인 착한 사람인데...... 12화를 보다보면 아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죠. 전 충격적이라기보다도 카네키 켄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만들어둔 틀을 깨고 나오는 장면 같다고 느꼈습니다만... 그래서 아주 통쾌했습니다ㅋㅋ 사실 좀 소심한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죽은 리제가 카네키에게 계속 말을 거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리제의 입을 통해서 한다고 볼 수 있겠죠. 내면에서조차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통쾌하게 하지 못하는 카네키 켄-_-... 불쌍하달까 찌질하달까. 

 

 

 

 

곧 3기도 나올 예정이라는 말이 있던데 2기같은 망작이 아니기를 기대해보는 바입니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2 Comments
paro1923  
솔직히 도쿄 구울 애니는 코믹스판의 그 처절함이라던가 불가항력적인 부분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불만으로는, 애니판은 너무 펜터치가 깔끔해서 원작과 갭이 큰 부분도 떨떠름하지만, 이건 뭐 그 그림체를 재현하려면 작화 담당들이 죽어나갈테니...)
paro1923님//심의 문제 때문에 잘린 부분도 많죠ㅋㅋㅋㅋ 이를테면... 츠키야마의 살육파티같은 부분을...ㅋ....
도쿄구울 그림체가 너무 섬세하다보니 어음.... 그거 펜터치 다 비슷하게 하려면 애니화에만 몇십년 걸릴 것 같지 말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