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컴 에너미 위딘 - 3번째로 엔딩을 보고 4번째 엔딩 도전중에...
0. 사실 이 게임의 원본인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까지 합해서 엔딩 3번째입니다...
1. '무엇이 새로워졌는가?'라고 말하면 사실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력인 EXALT가 기반은 인간인 데다가 프로파간다 때문에 회원국 하나가 지원을 끊은게 열받아서(...) 본부를 빠르게 밀었습니다.
적은 EXALT를 제외하면 멕토이드와 시커, 단 두 종류만 추가되었고, 위원회 임무 스토리라인이 추가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보입니다.
업그레이드는 신경쓰지 않다보면 잊고 지나가기도 했구요.
2. 하지만 마치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새로 추가된 임무 스토리라인은 기지방어전을 포함해서 여러 새로운 상황을 통해 몰입감을 더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해당 스토리라인에 해당하는 위원회 임무를 할 것인지는 시작 전에 옵션으로 설정 가능합니다)
새로 추가된 적은 비록 두 종류밖에 안되지만, 이것들이 추가됨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상황들이 연출되게 됩니다.
예를들면, 시커는 발견되면 일단 은폐가 걸리기에, 일단 숨었다고 생각되면 디텍팅 기능들(저격수의 모션 스캐너, 유전공학의 생체전기피부, 감으로 수류탄 던지기 등)을 활용해야만 나중에 요원 한 명이 2데미지+액션1번 상실 을 막을 수 있습니다.
멕토이드는 제자리에서 2번 사격이 가능한 데다가 초반에 만날 당시에는 피통이 많기도 하고 정신감응 걸리면 더 죽이기 힘들어서 정신감응 할 섹토이드를 먼저 밀어버리거나 암살하기 위한 밑작업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멕토이드+섹토이드 지휘관 이 나타나서 1명을 우회해서 지휘관을 보내려고 했더니 그 길목에 시커가 있는 등(...) 다른 외계인과 엮여 다양한 상황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3. 새로운 자원인 멜드는 단순히 새로운 업그레이드만 제공하는 게 아닙니다
어찌보면 이 멜드의 특성인 일정시간 후 자폭이 게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처럼 천천히 분대를 전진시키면서 외계인들을 각개격파하는 방식으로 했다가는 멜드 회수에 실패하니까요.
그렇다고 무작정 달리다보면 가끔 분대원 혼자 뮤톤 소굴에 다이브(...)하는 경우가 상당히 생깁니다.
그렇다보니 빨리, 하지만 신중하게 라는 목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한 면에서 멜드를 통한 업그레이드는 훌륭한 보상입니다.
일병때 바로 달아도 최소한 제한적인 몸빵은 되는 MEC
그리고 몇몇 조건하에서 급습 등을 쉽게 만드는 유전자 개조 등은 훌륭한 보상입니다.
그리고 각 요소들을 열어보는 즐거움도 한 몫 합니다.
4. 기왕이면 새로 나온 세력 EXALT 를 짚어보고 넘어가지요.
제가 이 게임을 플레이 하기 전에 생각했던 EXALT는 전의 The Bureau의 잔존세력들이 외계인의 기술력을 뺏어 세계정복을 하는,
즉 '나쁜 XCOM'을 상상했었습니다. 때문에 각 적 요원들이 The Bureau에서 보인 근접공격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비밀임무나 본진털이를 하면서 느낀 EXALT는 '그냥 비밀조직' 정도였습니다.
분명 비밀임무를 할 때엔 EXALT 요원들의 물량이나, 아군과 비슷한 면 때문에 흥미가 약간 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비밀요원을 끝까지 살아남게 해야 한다는 것과 결국엔 전부 죽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냥 외계인 납치임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LT는 좀 더 매력적인 컨텐츠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5. 기회가 된다면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과 마찬가지로 2회차를 꼭 해보세요
제가 지금 하고있어서가 아니라, 요원의 능력치가 무작위라던가, 배우는 기술이 무작위라던가 하는 건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첫 작전부터 얻은 돌격병은 현재 런앤건/스프린트/대전차유탄 을 익혔습니다.
요원을 많이 키우다 보면 뭔가 환상적인 조합이 나올것도 같기도 합니다...
결론 :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을 해보았던 해보지 않았던, 모두에게 새롭고 즐거운 시간 도둑 게임이 될 것입니다~
P.S : 이번주 아니면 다음주에 소설제-엑스컴 을 해볼까 합니다. 너무 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