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쓰는 리뷰]01.뮤지컬-여신님이보고계셔,블랙메리포핀스,그리스

가올바랑 1 5527
눈 수술하는 바람에 당분간 컴퓨터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가, 수술 전에 보았던 것들 + 살짝 나은 다음 보러 간 것들 모두 합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쉽게도 뮤지컬의 특성상 제가 소개하는 것들은 대개 이미 끝났음을 유의해 주십시오

1. 여신님이 보고계셔
한국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포로를 수송하던 선박이 무인도에 좌초하면서 같이 발이 묶인 남한군 2명과 북한군 3명의 이야기입니다. 유일하게 배를 고칠 수 있는 북한군 병사가 공포증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게 되고 모두 폭력적으로 변하던 도중 난한군 간부의 재치로혹은 야바위로 가상의 존재인 '여신님'을 만들어 내 모두를 단합하게 하고 마지막에는 (각자의 방향으로) 무인도를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이 무지컬을 서로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이야기 이상으로 만드는 것은, 각 인물에게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것이 추억으로 혹은 각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여신 역을 맡은 여배우의 연기가 끝내주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웰컴투 동막골과 같은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공기를 못읽어 버벅거리는 북한군 간부를 보고 웃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2. 블랙 메리 포핀스
영국도 아니고 우산을 타고 내려오지도 않은데다 포핀스도 아니므로 이전의 메리 포핀스의 잔혹동화 버전이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메리 포핀스와 공통점은 유모 이름에 '메리' 가 들어가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개략적인 내용은 약 10년 전의 저택 화재 사건으로 가족과 그 당시의 기억을 잃은 독일인 4남매가 맏이의 주도로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소개를 쓴 것과 달리 이 뮤지컬은 스토리가 아닌 감성으로 봐야 하는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집에 입양되었던 4남매가 자라면서 그 당시 사건과 사건의 단서, 유모 '메리 슈미츠'에 얽힌 감정을 드러내고, 4남매의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집니다. 왠지 모를 전개의 엉성함은 뒤로 미루고 매 장면마다 묘사되는 남매들의 감정들은 매우 잘 드러냈고, 또한 결말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은 인상깊습니다.
요약하자면, 과거의 시련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과정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이야기 사건의 전말은 장식입니다

3. 그리스
그리스(Grease. Greece 도 gwryyyyyyyyyys 도 아닙니다)하면 역시 Summer Night인데요, 그것 말고도 매력적인 음악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단순한 미국 고등학생의 사랑이야기라 특별하게 느껴지는 점은 없었습니다. 줄거리 같은 요소는 이미 나온 영화와 동일하게 흘러가기에 그렇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70년대의 문화와 음악에 흥미를 가지거나 호감이 있으신 분이라면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엄청 심플하게 적었는데, 맞습니다. 이 뮤지컬 정말 심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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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그리스! 1차정기때 보려고 했는데 그냥 박효신 나온다는 모차르트를 봤죠. 결과적으로 후회는 안 했지만.
다음 휴가 땐 비싸서 포기한 위키드를 볼 겁니다. 만약 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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