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찾아줘! 주인공은 왜이리 타락하였는가.
2008년... 그러니깐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이군요.
예전에 봤던 드래곤 남매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작가가 후속... 은 아니고 다음 작인 사립 샤프란~~ 를 읽고 있었는데
다른 신작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꼬리를 찾아줘!
저는 문제집을 사면서 남은 포인트로 1권을 구입했습니다.
나름 내용은 간단하였고 나름 자극 적인 내용들 이었습니다.
그렇게 가끔씩 튀어나오는 권을 지르고 읽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14년...
대략 6년여 만에 완결이 났는데.
매권 구입했던 사람으로써는 실망이 아닐 수 가 없었습니다.
9권까지 아무런 떡밥도 조짐도 없이 단 한권으로 완결을 보겠다는게 이상한건 아니지만
1권에 걸쳐서 결말을 볼것 같던 내용은 마지막 대략 2~30장으로 결론을 보이고
그것도 주인공 보정에 가까운 능력이더군요.
이야기 진행 내내 주인공은 설정붕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9권까지는 뭔가 줄타기 같은 애정행위나 부끄러워 하는 모습 그리고 그러면서 튀어나오는 주변인물들의 색드립이 재미를 줬는데.
이번권에서는 주인공의 막무가내 애정공새와 어딘가 나사 빠진듯한 무한 대쉬는
11권(7.5권 추가)동안 보아온 주인공의 모습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차라리 다른 세계관의 마론 캐릭터가 저랬다면 오히려 더 재미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6년간의 기록이 끝나는 것이 재미있고 흥미 진진했다면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나사 빠진 모습이 뭔가 2% 넘게 날려먹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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