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517화 리뷰. 이목의 부질없는 희망

cocoboom 0 6760

도양왕의 어그로가 예술적이었던 517화

http://ntx.wiki/wiki/%ED%82%B9%EB%8D%A4/517%ED%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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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에서 왕이 하면 안 되는 것만 하고 있는 도양왕입니다. 주지육림에 빠진 데다 충신 말은 안 듣고 간신만 가까이하고 그나마 있는 유능한 인재도 잡아죽이지 못해서 안달입니다.

 

심지어 백성이나 나라를 사랑하지도 않고 일도 안 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한 몸만 잘 살 수 있으면 장땡이라는 실로 개새끼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 때문에 그 성격 좋은 이목 조차도 나라의 미래가 어둡다고 혀를 찰 정도입니다.

 

Example3.jpg

 

그나마 이목이 희망을 품고 있는게 조나라 태자 가 때문입니다. 분명 도양왕 자식일 텐데 전혀 닮지 않은 얼굴도 그렇고,

 

향락에 빠진 아버지와 달리 제정신 박힌 정말 바른 왕의 그릇입니다.

 

이목이 어려운 상황에서 진군과 싸우러 가는걸 알고 자신도 정이 그랬던 것처럼 군사들을 이끌며 기여하겠다고 나설 정도로 용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스포일러지만 이목의 희망인 이 태자는....

 

거짓말처럼 왕위를 물려받지 못합니다.

 

킹덤은 큰 흐름에서는 대체로 역사를 따라갑니다. 주요 국가의 왕의 계보도 대체로 따라가죠.

 

안타까운 일이지만 실제 역사에선 태자 가는 정식으로 왕에 오르는 일도 없습니다.

 

마침 이번화에 보니 도양왕 옆에서 시동들하고 같이 시중드는 여성이 나오는데, 어쩌면 이 여성이 앞으로 태자의 이복동생을 낳을지도 모르죠.

 

도양왕은 실제 역사에서도 암군으로 곽개한테 뇌물받고 염파를 짤라버리는 등 미친 짓을 워낙에 많이 한 인물입니다.

 

게다가 원래 태자는 킹덤에 나온 저 가였으나, 자기가 총애하는 첩실의 아들이 있어서 적장자 승계 원칙도 져버리고 홀라당 걔한테 왕위를 줘버립니다.

 

사실 이목은 도양왕이 있던 시절에 정말 비인간적인 대우를 참아가며 어떻게든 진군의 침공을 계속 막아냈는데요

 

킹덤에서는 그게 다 태자 가가 왕위에 오를 때를 기약하며 버틴 건데, 정작 엉뚱한 놈이 왕이 된데다 저 도양왕 다음에 왕이 된 유목왕은 아버지 이상으로 멍청했습니다.

 

나중에 가가 왕위에 오르긴 하는데, 정식 조나라 왕위에 오르진 못합니다. 조나라는 진나라에 멸망당하고

 

나중에 태자 가가 탈출해 이목이 커리어를 시작했던 "대"라는 동네에 자리잡고 "대"국을 칭하고 왕의 자리에 오릅니다. 일종의 망명정부죠.

 

하지만 이것도 결국 진나라의 침공으로 오래 가지 못하고 멸망 당해서 조나라는 완전히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이렇게 역사대로 굴러가는걸 고려해 보면,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악전고투하는 이목이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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