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861화 리뷰. 마더 카르멜은 누구인가?

cocoboom 0 8806

마더 카르멜의 얼굴이 공개된 861화

http://ntx.wiki/wiki/%EC%9B%90%ED%94%BC%EC%8A%A4/861%ED%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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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맘이 특히 애지중지하는 인물(?)이라고 해서 화제가 된 마더 카르멜입니다.

 

빅맘하고 닮았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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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tx.wiki/wiki/%EC%9B%90%ED%94%BC%EC%8A%A4/859%ED%99%94 


최초 언급은 859화입니다. 정확한 생김새나 정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빅맘이 은인으로 여기는 사람"이라고만 되어 있죠. 실제로 이번 에피에서 보면 그 빅맘이 "우리들의 어머니", "세상의 빛"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소중하게 여기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애지중지하는게 지나쳐서 마더 카르멜 본인도 아니고 그저 사진일 뿐인데 무슨 신상처럼 받들어 모시고 있습니다. 859화 언급으로는 좀 떨어뜨린 정도로 패닉에 빠져서 부상을 당할 정도로 정신줄을 놓고, 이번 에피에서도 손님이 좀 물어봤다는 이유로 패왕색 패기를 뿜어서 조져버리기도 했죠.


벳지가 암살 작전이 가능하다고 본 것도 이 마더 카르멜의 사진만 어떻게 해버리면 빅맘이 무방비해지기 때문입니다. 대체 마더 카르멜이란 여자가 어떤 존재길래 이렇게까지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걸까요? 게다가 그런 것 치곤 빅맘 이외엔 그녀의 가족들 조차도 마더 카르멜에 대해선 아는게 없습니다. 빅맘 같은 대해적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이, 왜 아무도 모를 정도로 무명인 걸까요?

 

 

1. 애초에 이 여자의 모델은 누구인가?

 

대체로 팬덤은 "아빌라의 테레사"가 모티브일 걸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뭐 거의 확정적이고. 우선 아빌라의 테레사는 중세 기독교의 수녀로, 당대의 기독교 개혁과 수녀회 제도를 정비하는데 큰 영향을 준 인물이라 합니다. 20세기에 자비와 자선으로 유명한 마더 테레사도 이 사람의 이름을 딴 겁니다. 아빌라의 테레사도 당연히 "마더 테레사"라는 경칭으로 불렸죠. 결정적으로 이 마더 테레사가 처음 수녀생활을 시작한 곳이 "카르멜 수녀회"라는 곳입니다. 따라서 마더 카르멜=아빌라의 테레사 라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러고 보면 사진 속의 마더 카르멜은 수녀복 비슷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뭐, 담배를 피우는 건 좀 이상하지만요.

 

 

2. 그럼 대체 빅맘하곤 무슨 관계냐?

 

마더 카르멜의 모델이 아빌라의 테레사라는걸 전제로 한다면, 마더 카르멜의 역할 역시 마더 테레사와 비슷하게 설정됐을 걸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빌라의 테레사에 대해 찾아 보니 당대 기독교 제도를 개혁하고 환자들을 돌보는데 힘 썼다고 합니다. 또 당대 교황의 중요한 조언자이기도 했다는 군요.

 

그런데 원피스 세계관은 잘 생각해 보면 기독교나 거기에 해당하는 거대 종교는 묘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녀 자체는 또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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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로자 에피소드 중반 로우의 회상에 등장합니다. 플레반스에서 고아원이지 학교인지를 운영하고 있는 걸로 나오죠. 마지막까지 자신이 책임지던 아이들을 탈출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차림세도 분명 수녀이고 기독교는 없지만 십자가가 달린 묵주도 가지고 다니죠. 게다가 호칭도 "수녀님"입니다.

 

뭔가 모순되는 것 같지만, 종교적으로야 어쨌든 자선과 교육을 베푸는 존재로서 "수녀"는 이 세계관에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마더"라는 수녀의 존칭으로 불리는 카르멜은 당연히 수녀로서 업적을 쌓은 인물일 거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마침 빅맘이 "우리들의 어머니"라고 언급한 걸 보면, 분명 그녀도 수녀로서 플레반스의 수녀처럼 아이들에게 교육과 자선을 행한 인물일 거라고 추측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빅맘은 유독 가족이란 키워드에 집착합니다. 자식도 엄청나게 많죠. 꿈도 "모든 종족들을 자신의 가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빅맘은 마더 카르멜이 기르던 고아이고 다양한 종족의 아이들을 모두 돌보던 인물"이라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마더 카르멜이 그런 인물이었기 때문에 빅맘이 영향을 받았다는 거죠.

 

 

3. 마더 카르멜은 이미 등장했다?

 

빅맘의 행동을 보면 마더 카르멜은 벌써 죽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원피스란 만화가 워낙에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었다" 같은 전개가 많기 때문에 방심할 수가 없죠. 팬덤에선 벌써 "마더 카르멜이 다른 이름으로 이미 만화에 등장했다"는 주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후보도 몇몇 손꼽히고 있죠. 크게 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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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콕 옆에 붙어다니는 뇽할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쪽은 그냥 생긴게 닮았다는 거 외에는 공통점이 없습니다. 닮은 것도 코와 입술 형태 같은게 크게 다르고 결정적으로 사진의 마더 카르멜은 담배를 쥐고 있어서 골초임을 암시하는데, 뇽할멈은 딱히 그렇지는 않잖아요? 제가 좀 더 그럴듯하다고 보는건 두 번째 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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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흰수염의 아들"이라고 등장해서 큰 충격을 준 위블, 그리고 그 엄마인 미스 버킹입니다. 이 미스 버킹이야 말로 진짜로 마더 카르멜을 똑같이 닮았습니다. 비록 선글라스 때문에 눈이 보이진 않지만 특히 코와 입모양, 그리고 얼굴 형태가 대단히 닮았습니다. 그외 차이는 헤어 스타일 정도?

 

미스 버킹도 자칭 "흰수염의 연인"이었다고 주장할 뿐 자세한 내력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흰수염의 아들이라 칭하는 아이를 길러냈다는 점이 현재 추정 중인 마더 카르멜의 캐릭터와 유사점이 있죠.

 

미스 버킹=마더 카르멜을 주장하는 팬덤은 마더 카르멜은 사실 진짜 수녀가 아니라 일종의 사기꾼으로 빅맘도 그녀가 세뇌해서 부려먹던 아이들 중 하나일 것이며, 현재 위블이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만듭니다. 이거라면 빅맘 같은 거물하고 관련됐는데 유명세가 전혀 없는 것도 설명이 됩니다. 마더 카르멜이 사기꾼이라면 계속 신분을 세탁하고 은닉했을 테니까요.

 

물론 이쪽도 헛점은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대체 미스 버킹의 나이가 얼마나 많아지냐는 거죠. 빅맘만 해도 대단히 나이가 많은 인물인데 그 빅맘을 키운 마더 카르멜은 얼마나 나이가 많은 걸까요? 그렇게 연로한 인물이 설사 살아있다고 해도 미스 버킹처럼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요. 하기야 악마의 열매나 패기 같은 개념을 동원하면 수백년을 산 인물도 등장하지 못할 건 없습니다만... 아무튼 현 시점까지는 제일 그럴듯하고 흥미로운 추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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