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코 정리해 보기 <A/S 1편> 아카시아의 생선요리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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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 시리즈를 시작할 때 우선 아카시아의 풀코스를 설명했었죠. 그런데 그 때 생선요리 "어나더"에 대해서 애매한 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우선 그 점 죄송합니다.

 

어나더의 정확한 효능은 "새로운 맛의 지평을 열어준다", 그리고 "영혼세계와 현실세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식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약간 얼버무리고 넘어갔었는데, 몇몇 독자분들이 조금 더 설명을 원하셔서 긴급히 A/S편을 만들어 봤습니다. 앞으로도 앞선 포스팅에서 보충할게 있다 싶으면 A/S편으로 구성하겠습니다.

 

1. 어나더란 무엇인가?

어나더는 지금까지 등장한 아카시아의 풀코스 중에 가장 난해한 식재료입니다. 어나더는 광속을 초월해서 블랙 트라이앵글을 헤엄치는 물고기입니다. 아카시아의 식재 중에서도 최고의 향을 지닌 식재료이고  6대륙의 모든 포식자들이 어나더를 먹기 위해서 몰려오고 경왕 문도 거기에 속합니다. 경왕은 어마어마한 대식가라 빛 조차도 빨아들이는데, 유일하게 어나더만은 광속을 초월해서 헤엄치기 때문에 경왕의 추적을 벗어날 수 있는 거죠.

 

어나더는 현실세계에서도 나타나는 물고기지만, 사실 광속을 초월하면서 영혼세계까지 넘나드는게 가능한 식재입니다. 물론 포획과 조리도 영혼세계에서 이루어집니다. 작중에선 코마츠 일행이 돈슬라임의 안내로 영혼세계로 넘어가죠. 이곳에서 어나더를 조리해야 하는 시간은 무려 60만년. 현실 세계에선 시간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늙어죽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인내와 오로지 어나더의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 등등이 필요한 식재입니다.

 

그러나 코마츠는 식재의 목소리를 듣고 어나더에게 선택을 받아 시간을 초월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65년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2. 어나더의 효능

어나더는 먹은 사람의 "혀"를 활성화 합니다. 정확히는 구르메 세포의 기억을 일깨워 주는 거죠. 원래 구르메 세포에게 "먹을 수 없는 것"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기야 수억년을 주기로 부활하고 행성까지 조리해 먹는 구르메 세포가 먹을 수 없는게 따로 있진 않겠죠. 구르메 세포의 기억을 회복하게 되면 기존에 먹을 수 없었던 바위나 광물 따위도 먹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고기 요리 "뉴스"를 먹기 위해서는 어나더를 먹는게 필수입니다. 뉴스는 "먹을 수 있다면 최고의 고기요리"지만, 그대로는 아무런 맛도 향도 없습니다. 오직 어나더를 먹어서 새로운 맛의 지평을 열어야지만 뉴스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본편에서는 어나더를 먹은 직후 토리코의 "혀"가 활성화되어 우주까지 뻗어나가는 걸로 나오는데요, 이는 풀코스가 각 신체부위와 대응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나더는 영혼세계에서 요리해야 하는 재료입니다. 코마츠가 처음 영혼세계로 갔을 때, 그곳엔 어마어마한 양의 식재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맛"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영혼세계에서 식혼들이 허기에 허덕이는건 무엇을 먹어도 맛을 느낄 수 가 없기 때문이죠.

 

어나더가 개화시키는 새로운 맛은 영혼세계에서도 통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들도 먹을 수 있는 "혼식"을 만드는데는 어나더가 필수였던 거죠. 어나더의 조리를 완료함으로서 영혼세계의 식혼들도 드디어 만족할 수 있게 됐던 겁니다.

 

어나더는 또 구르메 세포가 지닌 기억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그 사람이 잊어버렸던 기억이나 태어나기 전부터 잠들어 있던 기억도 되살립니다. 작중에선 아사루디가 환생을 반복하면서 잃어버렸던 옛연인의 기억을 되찾게 해줬고, 스타쥰이 찾아헤매던 식재의 기억, 그리고 출생에 대한 기억도 되살려준게 이 어나더입니다.

 

3. 왜 이렇게 복잡한가?

사실 어나더를 제외한 나머지 풀코스는 이렇게까지 복잡하고 엄청난 세월이 필요한 식재들은 아닙니다. 아직 센터와 GOD가 남아있지만, 그렇게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칠 거 같진 않습니다. 뉴스, 어스, 아톰도 구체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그 정체나 포획법에 대해서는 특별히 복잡하다고 언급되진 않았습니다.

 

어나더편 자체가 워낙에 구성이 방대하고 진행도 복잡했기 때문에 어나더의 정체에 대한 것도 뭔가 애매하게 설명하고 넘어갔고 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서도 361화에 와서야 묘사되었습니다. 어나더는 350화 쯤부터 조리를 해서 351화에 영혼세계의 식혼들이 먹게 되지만 이때는 어떤 맛인지 "새로운 맛의 지평"이란게 뭔지 극히 애매하게 설명하고 넘어갔지요. 이것만 봐서는 그저 "영혼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죠.

 

이런 부분에서 보면 작가가 구성에 실수를 했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실 주인공인 토리코와 사천왕들이 빠져나가고 토마츠 혼자 나머지 인물들을 멱살잡고 끌고 가다시피 하는 구성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주목도가 높을 수도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긴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토너먼트도 우겨넣고 했기 때문에... 전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어나더 포획 이후에 각 풀코스 포획을 대대적으로 잘라내고 바로 GOD 포획으로 넘어간 것도 어나더편의 영향이 있으리라 추측됩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 시기 잡지 인기 순위도 상당히 저조해졌었다고 들었고요.

 

어쨌거나 한 번에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번 포스팅이 어나더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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