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코 정리해 보기 <11> 신기한 노킹의 세계

cocoboom 0 6834

원래 이번 시간에는 리퀘스트가 들어와서 지로가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려다 보니 지로의 기술은 대부분 노킹이고, 아예 이 노킹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 노킹이란 무엇인가?

노킹이란 일종의 마취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요리사들이 침 등으로 생선을 찔러서 마취시키는 걸 보셨을 겁니다. 재료를 살려서 운반하고 조리하기 위한 기술이죠.

 



노킹이 처음 등장한 에피소드는 복고래편으로, 이건 죽거나 조금의 위협만 느껴도 독화해버리는 빡센 식재였습니다. 이 복고래를 산채로 포획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노킹이었죠. 기본적으론 "노킹건"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하지만 아주 정교한 솜씨를 가지고 있다면 손가락만으로도 노킹이 가능합니다.

 

노킹마스터 지로 정도 되면 모든 신체부위를 통해서 노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숨결만 가지고도 노킹을 거는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주죠. 물론 지로도 기본적으로는 노킹건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다른 미식가들이 아주아주 조심해서 사냥감에 다가가서 살짝 찔러넣고 오는거에 비해서, 지로는 마치 머신건처럼 연사해대면서 정확히 노킹을 구사했죠.

 

노킹은 그저 대상을 마비시키는 것만이 아닙니다. "살려놓는" 기술이죠. 작중에선 지로의 손자 텟페이가 지로가 어쩌다 보니 노킹해 놓고 잊어버린 생물들을 찾아 다니며 노킹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플로제가 쓰러졌을 때 지로가 가장 먼저 노킹건을 들고 달려온 걸 보면 "살려놓는" 기술로서 노킹도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2. 노킹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원래 노킹은 "자극"을 꽂아넣는 행위입니다. 특정한 급소에 바늘 따위로 자극을 줘서 움직임을 멈추고 요리사가 마음껏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따라서 그저 찌른다고 무조건 노킹이 걸리는게 아닙니다.

 

토리코는 전기충격기 같은 타입의 노킹건을 쓰기도 했고, 코코는 완전히 바늘 같은 타입의 노킹건을 쓰기도 했습니다. 

 

지로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에너지" 자체를 주입해서 노킹을 겁니다. 지구를 통채로 정지시키는 그랜드 노킹이나 타임 노킹도 모두 대상에 에너지를 주입해서 거는 노킹입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북두의 권에 나오는 북두신권하고 이미지가 비슷하긴 하군요.

 

자신의 에너지를 주입해서 노킹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노킹에 비해서 훨씬 정교한 노킹이 가능한 걸로 보입니다. 작중 지로만큼 대상을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노킹은 아무도 구사하지 못합니다. 지로는 대상이 노킹에 걸려있는 시간과 정도를 정확하게 조절하고, 특정한 부위만을 노킹으로 굳혀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은 밀리언 노킹으로 네오의 입만을 빼고 노킹을 걸거나 데미지 노킹으로 데미지만을 흘려버리는 걸 보면 엄청난 활용성이 있다는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지로가 구사한 노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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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코/366화

[[토리코]] 366화. 늑대를 봉인하라 풀파워가 된 지로는 압도적인 힘으로 블루 니트로를 제압해 나간다....

ntx.enha.xyz

지로가 100% 파워를 사용했던 366화에서는 실로 다양한 노킹 기술이 구사되었습니다. 하나씩 찾아 보도록 하죠.

 

노킹 브레스

노킹 에너지를 숨결에 담아 날리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그저 상대를 노킹할 뿐만 아니라 상대가 날린 기술을 받아치는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데미지 노킹

문자 그대로 받은 데미지를 봉해 버리는 기술입니다. 아카시아의 설명에 따르면 데미지를 무효화시키지는 않으며, 노킹된 상태로 체내에서 흘러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해 데미지 노킹을 풀어서 일시에 커다란 데미지를 주는 기술도 사용했었죠.

 

이 데미지 노킹 릴리즈를 지로도 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카시아에게 노킹을 배운 그가 그런 수단도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접근을 허용한 걸 보면 처음부터 아카시아는 데미지 노킹 릴리즈에 대해서는 훈련시키지 않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임 노킹

현재까지는 원리는 알려져 있지 않은 기술입니다. 단지 "시간을 노킹한다"는 결과만을 알 수 있지요. 이 또한 지로의 노킹 에너지를 응용했을 것을 분명하지만 어떻게 시간이라는 대상을 상대로 노킹을 걸 수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터널 노킹

단순히 노킹으로서의 위력만 놓고 본다면 최강의 노킹입니다. 문자 그대로 영원히 상대를 봉해버리는 기술입니다. 보통 노킹에 걸려도 외견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데, 이 기술만큼은 블루 니트로의 털색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차이가 생깁니다.

 

밀리언 노킹

이름이나 기술의 형태를 놓고 보면 대상에게 천 번에 가까운 노킹을 먹여서 움직임을 봉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터널 노킹 정도는 아니지만 대단히 강력한 노킹으로 그 네오 조차 꼼짝없이 노킹됐고 지로가 일부러 입을 남겨놨기 때문에 풀린 거지 원래는 네오도 풀 수가 없는 거였습니다.

 

그랜드 노킹

이 또한 지로의 궁극기급인 기술입니다. 노킹 에너지를 지구 자체에 때려 박아서 자전도 멈춰버리는 기술입니다. 사진은 100% 상태의 지로가 쓰고 있지만, 쿠킹 패스티벌에서도 쓴 적이 있는 걸 보면 어떤 상태든 사용에는 지장이 없는거 같습니다.

 

기술의 임팩트는 이터널 노킹이나 타임 노킹을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쿠킹 패스티벌에서 썼을 때는 지구의 자전을 멈추고 파도 조차 멈추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지로는 다양한 형태로 노킹을 구사하는데 일일히 이름도 붙이지 않고 사용합니다. 노킹 브레스까지 쓰는 판이니 실로 숨쉬듯 노킹을 걸고 다니는 사나이라고 할 수 있겠죠.

 

 

흥미로운 점은 이 노킹 기술은 바로 아카시아에게 전수받은 기술이란 겁니다. 물론 모든 노킹 기술을 전수받은건 아니겠지만, 아카시아 본인이 자신이 전수했다고 자신하고 있고 실제로 데미지 노킹을 풀어버리는 방법으로 지로를 관광 보낸 걸 보면 아카시아 본인도 지로가 사용했던 기술의 상당수를 사용했을 걸로 생각됩니다.

 

이런 괴물같은 기술들이 그냥 배울 수도 있다라... 불행하게도 지로의 기술은 후대로 전해지지 못했습니다. 그의 손자인 텟페이는 재생가로 활동하는 데다 노킹 거는 거에는 별로 취미가 없어 보입니다. 타격과 함께 노킹을 거는 임팩트 노킹 정도는 보여줬지만, 아무리 봐도 할아버지 수준의 기술을 구사하지는 못하지요. 텟페이가 그랜드 노킹을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구르메 쇼윈도가 붕괴할 때도 분명 써먹었을 텐데, 전혀 그러지 못했죠.

 

 

사실 토리코는 후반부에는 거의 다 특수조리식재 투성이고 노킹은 그런 식재를 다루는데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그런거 치고는 지로 말고는 인상적인 노킹 구사자가 등장하지 않은건 의아한 부분입니다. 뭐, 한편으로는 원래 토리코는 노킹에 소질이 있다는 설정이기도 하고 제 3의 오니인 흑귀도 깨어나고 있으니, 혹시라도 토리코가 그 기술을 전수 받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오늘은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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