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016 K리그 1라운드

양양 0 4381

*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좌측이 홈팀입니다.

** 소개순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부여한 경기번호의 오름차순입니다.

K리그가 개막되었고 각 팀은 이제 우승을 위한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약 4개월여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2016 K리그의 첫 단추는 어떠한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전북(1) vs 서울(0)

- K리그 1번 경기는 무조건 전년도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의 홈에서 클래식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격돌합니다. 그리고 이 매치업은 작년에 이미 확정된 대결이었으며 두 팀의 관중 동원력을 생각하면 시작부터 빅 매치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적시장에 엄청난 빅딜을 이뤄낸 두 팀간의 대결에서 가장 먼저 웃은 건 전북이었습니다. 전북은 김신욱의 헤딩골을 바탕으로 지난 ACL에서의 부진을 털어내는데 성공, 전북의 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였습니다. 반면에 서울은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을 앞세운다 했지만 이건 사실 립서비스고(...) 실제로는 데드리아노 체제로 시작했습니다. 전반은 서울이 다소 유리하게 나갔으나 후반 15분경에 김신욱이 골을 만든 이후부터는 전북이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습니다.

 

2. 성남(2) vs 수삼(0)

- 전반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삼이 성남을 압도하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염기훈과 권창훈의 돌파를 성남이 막아내질 못했으나... 마무리를 짓는데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전반전의 수훈갑은 이번에 K리그에 처음 데뷔한 김동준 골키퍼가 신인답지 않은 베테랑스런 판단능력을 보여주면서 실점을 막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성남의 주장 김두현이 놀라운 드리블에 이은 마무리로 선제골, 이후 새로 영입한 용병 티아고가 골을 또 넣으면서 성남이 수삼을 2:0으로 꺾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3. 포항(3) vs 광주(3)

- K리그 역사상 승격팀이 잔류에 성공하는 업적을 세운 광주와 최진철 감독으로 체제가 바뀐 포항의 대결은 비록 감독이 바뀌긴 했지만 대부분 전력이 그래도 다소 앞서는 포항이 홈에서 이길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지요.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박빙이었습니다. 아니, 광주의 퇴장이 없었더라면 이 게임은 광주의 승리로 끝났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K리그에 돌아온 정조국은 전반에 두골이나 뽑아내며 이대로 광주의 승리가 아니었을까 싶었지만... 문제는 전반에 어시스트까지 하며 큰 활약을 펼쳤던 이으뜸이 70분경에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포항쪽으로 흘러갔습니다. 특히나 포항의 라이벌 울산에서 데려온 베테랑 양동현이 교체로 들어오고 후반 85분경에 골을 터뜨렸으며 기세를 막판에 탄 포항은 5분만에 또 골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것 같아 보였는데 바로 황지수가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3:2로 게임이 끝나나 싶었는데...

광주가 골이 터진지 3분도 채 되지 않아 PK를 얻습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어 내며 양팀 모두 각자 아쉬운 무승부를 얻었습니다.

 

4. 전남(0) vs 수프(0)

- 이번 개막전에서 유일하게 골이 안 터진 경기였습니다. 양 팀 슈팅은 엄청나게 많았는데... 문제는 유효슈팅이 서로 셋 밖에 없을 정도로 "한방"이 서로 없었던 승부였습니다. 뭐랄까... 실속이 없는 경기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양팀 모두 중거리 슈팅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정확도는 해설과는 다르게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었고, 전남의 수비수 최효진의 안정적인 움직임이 양팀을 통틀어 되려 눈에 돋보일 정도로 이번 경기는 좀 루즈하게 진행된 게임이었습니다.

 

5. 제주(3) vs 인천(1)

- 홈에서 극강인 제주는 이번에도 홈에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양 팀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두 팀의 결정적인 차이는 압박의 강약 조절이었습니다. 문제는 양 팀 모두 1:1을 만든 동일한 상황에서 인천의 경우, 압박이 지나치게 강해서 경고를 너무나도 많이 누적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수비수 5명 중에서 경고를 받은 인원이 핵심 수비수인 요니치를 포함하여 3명이라는 사실은 후반에도 압박이 지속될 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었으며, 이 풀어진 압박을 교묘하게 뚫은 제주는 2점이나 더 앞서나가며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6. 상주(2) vs 울산(0)

- 작년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우승후보였다가 웃음후보가 되었던 울산. 그리고 올 시즌에도 웃음후보가 유력합니다(...). 슈틸리케 감독까지 와서 관전을 하고 있었는데 이 무대에서 상주는 프리킥 득점을 시작으로 상당히 흐름이 좋게 흘러갔습니다. 전반에는 비교적 루즈하게 흘러갔으나 후반에 들어 이승기의 왼발 프리킥이 벽으로 서 있던 서정진을 살짝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김용대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골. 그 이후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은 상주는 김도엽이 끝까지 골에 대한 집착으로 골 포스트를 나온 공을 처리하면서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번 경기로 울산은 그야말로 뭐라 할 말이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윤정환 감독은 이번 시즌은 기대해 달라고 대대적으로 발언했는데... 명가가 몰락하는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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