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동아시아][H조]201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단계 클로징 리뷰

양양 2 6026

* http://ntxq.ehehe.net/gb4/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275와 연결됩니다.


H

(음영이 있는 팀이 KO 1R에 진출)

팀명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에버그란데(중국)

6

3

1

2

9

9

0

10

서울(한국)

6

2

3

1

5

4

1

9

시드니(호주)

6

2

2

2

9

7

2

8

가시마(일본)

6

2

0

4

10

13

-3

6

H조도 F조와 마찬가지로 1위를 제외한 나머지 세팀이 최종전 결과에 따라 KO 1라운드 진출이 얼마든지 가능하였기에 화요일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경기가 되었습니다. 아니, 영화 한편이 만들어질 기세였습니다.

먼저 에버그란데는 1위가 무조건 확정된 상황에서 2위 싸움이 치열하였는데, 각 팀마다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서울의 진출 가능성

 a. 가시마에게 이긴다. 이 경우에는 에버그란데와 시드니의 결과는 상관없다.

 b. 가시마와 비기면, 시드니가 절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 패배하면 무조건 떨어진다.

2) 시드니의 진출 가능성

 a. 반드시 에버그란데에게 이기고, 서울과 가시마는 무승부로 끝난다. 에버그란데에게 비기거나 지면 그대로 상황 종료.

3) 가시마의 진출 가능성

 a. 반드시 서울을 제압해야지만 진출이 가능. 비기게 되면 서울이나 시드니가 KO 1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결전. 사실상 동시에 시작한 경기에서 시드니가 에버그란데를 1:0으로 앞서가고 이 상황이 서울과 가시마에 전해지자 두 팀은 모두 무조건 승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어차피 에버그란데는 무조건 1위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에버그란데는 져도 그만, 이겨도 그만인 상황이었으니 에버그란데가 다시 골을 넣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자기네 팀이 이기는 걸 더 바라게 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리고 야속하게도 먼저 게임이 조금 일찍 끝나는 서울과 가시마의 경기는 후반 45분까지 2:2에서 숫자가 바뀔 줄은 몰랐고, 중계방송상황도 TV를 끄고 싶었는지 수 분여간 중계가 끊기는 방송사고까지 겹치면서 K리그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중계방송이 돌아오니 화면에 보이는 건 양측 모두 무릎을 꿇고 있는 상황. 해설진은 ... 이렇게 시드니가 올라가나 봅니다를 말하며 클로징 멘트를 하나 싶었는데...

서울이 올라갔습니다.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시간에 중계방송 상황이 먹통이었던 그때 교체카드로 들어간 몰리나의 왼발이 기적같은 극장골을 만들어냈고, 서울의 진출이 확정됩니다.

당시 상황을 자세하기 알기 위해서 동영상 첨부합니다.

1) imbc: http://vodmall.imbc.com/player/player2014/popupPlayer.html?broID=1003060100155100000&itemID=1022869

1시간 39분부터 약 5분여간 확인 가능. 자동재생 때문에 임베디드 첨부 안함.

2) AFC 공식제공: https://www.youtube.com/watch?v=iuFkli_75o0

2분 22초부터 확인가능

참고로 가시마 원정을 나간 팬들은 그 자리에서 풍악을 울리고 중계로 보고있던 모든 사람들은 나중에 접한 결과를 보고 뒷북을 울렸다는 훈훈한(?) 후일담이 전해졌다 카더라 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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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함장  
와아 기적적이군요
축구의 묘미죠
양양  
원정 다득점 원칙이라든가 현 AFC의 조별리그 우선순위방식은 확실히 이런 면에서는 성공적인 도입이 아닐까 합니다.
경우의 수를 따져서 나오는 기적은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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