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8) 돌아와라 소렌토여-이탈리아 남부투어 이야기 下

호무라 0 2828

배부르게 먹고 나니 날씨가 개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하느님이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소렌토만큼은 제대로 보라고 이러신 거 같아요.

 

 

 

나폴리 항구와 베수비오산. 그런데 제가 탄 곳은 버스 왼쪽편인데다가 지나가는 중이라 사진빨이 안 받는군요. 직접 보면 감성이 폭팔하게 합니다. 그런데 가이드 왈, 이건 아말피에 비하면 발톱의 때도 안 된다고..

아무튼 사진으론 완전히 아름다움을 못 담고, 직접 봐야 이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죠. 그리고 아말피 해안을 거쳐 소렌토로 가는데 중간에 두번 전망대에서 내립니다.

 

 

 

 

 

 

 

 

 

 

 

 

 

 

 

 

 

 

 

 

 

 

 

 

 

 

 

 

 

 

 

 

 

 

 

 

 

 

 

 

 

 

 

 

 

유로자전거나라의 설명을 또 인용하죠. 날로 먹는다고 욕하지 마세요.

 

소렌토에서 아말피까지 50km에 이르는 세계 7대 비경 아말피해안을 따라 가다 보면 전 세계에서 이곳으로 관광 온 특별한 사람들의 입에서는 해안의 비경에 탄성을 연발한다.

50분에 걸쳐서 깎아지른 해발 800m의 직선 절벽을 따라 아말피해안을 둘러본 후 이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마을로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중해상 가장 고급휴양지인 포지타노 마을로 들어간다.

포지타노는 수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독특한 모습의 마을로, 건물들은 절벽을 따라 계단모양으로 층층이 들어 서 있어 전 세계 해안마을 중에 가장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고급 해안마을이다.

매년 여름이면 세계적인 갑부들, 유명배우, 저명인사들의 비밀 휴가지로서도 그 명성이 자자할 뿐 아니라, 누구나 이 곳에 오면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중해 최고의 마을에서 아이쇼핑, 예쁜 마을의 사진 촬영과 함께 그윽한 레몬향의 차 한잔...

 

포지타노의 관광이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아말피해안 해상투어가

1시간 20분 동안 아말피 코스트를 따라 시작 된다.

천길 낭떠러지 길을 버스로 관광했던 것과는 또 다른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간식으로 만다린 오랜지. 전에도 설명했지만 한국의 그 만다린과 특성이 달라서 껍질이 더 두껍고 향이 진합니다. 천혜향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이런 황홀한 풍경을 넋잃고 보다보니 어느세 소렌토에 도착.

 

소렌토는 특이하게 귤나무를 가로수로 씁니다. 물론 이 귤은 시어터져서 먹을 수는 없어요. 일단 가이드 따라서 타소 광장과 시장을 패스해 비토리아 광장 전망대로 갑니다.

 

 

 

 

베수비오 화산.

 

 

 

여기 역시 아말피처럼 아름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사진으로는 감이 안 잡히겠지만 직접 보면 다를겁니다.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는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소렌토 전망대는 마치 공원처럼 꾸며져 있죠.

 

 

 

 

 

이건 나무만으로 만들었죠. 물감은 일절 쓰지 않았다네요.

 

성당입니다. 이름은 까먹었군요. 이제 시장을 둘러보죠.

소렌토 시장은 성수기가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여기는 1월 1일 정동진마냥 사람이 전세계에서 몰려들죠. 하지만 겨울은 조용한 편이죠.

 

 

 

 

 

 

 

 

소렌토의 특산품은 바로 이런 레몬 제품들입니다. 레몬 크기가 마치 우리나라의 배 크기만하죠. 날씨가 뜨겁고 빛이 많이 들기에 가능하죠. 레몬 비누, 레모 초콜릿, 레몬 드롭스, 그리고 도수 40도짜리 레몬 술 등..

 

성당인 줄 알았는데 식당이더군요.

 

 

이것은 소렌토 시계탑.

 

 

 

 

레몬 크기가 배만해요. 그리고 이 곳 상인들은 여행객들에게 인심 좋게도 레몬 초콜릿, 레몬 드롭스, 심지어는 레몬 술까지 시식하게 해 주죠.

 

 

 

 

물론 레몬 말고도 레몬 나무로 만드는 공예품, 유리 공예품 등도 유명해요.

 

 

타소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타소 광장은 소렌토의 중심부이자 광장에서도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간식이라고 제공한 피자인데, 이게 사실상 저녁이죠. 남부 투어는 이걸로 끝이고 로마로 돌아갈 일만 남은거 같네요.

소렌토 설명을 첨부하죠. 어디서 가져온건지는 다 알테니 패스.

 

<오디세이>의 주인공 율리시스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

나폴리만 연안에 위치하여, 이국적이고도 아름다운 카프리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렌토는 카프리섬에서 고속페리로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아름다운 나폴리 민요인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가곡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곳이며 여름철에는 세계적인 해수욕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휴양지가 되어 주는 곳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하얀 구름, 그리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향긋하고 상큼한 레몬향이 발길을 잡아 끄는, 소렌토는 단순히 아름답다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숨막히는 풍경을 자랑한다. 전세계 미디어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해안가이자,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힐 만한 지세와 절경을 갖고 있다. 또한 소렌토에 내려 그 마을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소렌토를 만날 수가 있다. 그림같이 절벽 위에 지어진 집들과, 그 사이를 빼곡하게 좁은 골목이 수 놓아져 있고, 그 사이 사이를 둘러보면 동화 속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생소하지만 즐거운 낯설음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그곳 골목에서 만나는, 소렌토에서 유명한 레몬, 오렌지, 와인, 올리브의 향기를 느껴본다. 이러한 재료로 만들어진 와인, 향수, 수제비누, 장식초 등을 구경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선물로 구입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소렌토는 나폴리 가리발디 사철역에서 기차를 타고 소렌토로 가야 하는데 1시간 걸립니다. 아말피 해안은 소렌토에서 버스 혹은 패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페리는 겨울에는 파도가 높아서 무리입니다. 버스 기준으로 소렌토역 앞의 SITA 버스정류장에서 타야 합니다.

혼자서 가려면 강행군이니 차라리 이렇게 가는 게 더 나을 정도입니다. 예전에 여기도 영세할때는 제가 말한 것처럼 대중교통만으로 진행을 했는데, 엄청 고생했다고 하시네요. 도시락을 챙겨가야 하는데, 그건 가이드가 혼자 다 매고 갑니다. 그런데 도시락의 김치 냄새때문에 자신에게는 소매치기 집시들도 피하더라나.. 아말피 해안 버스 운전하는 사람은 버스 기자인지 F1 드라이버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로 난폭운전을 해서 이거 절벽에 버스가 처박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던가, 나폴리역에서 사고로 기차가 두시간 연착해서 고생해서 겨우 로마로 도착하니 새벽 1시라던가... 그런데 이런 고생이 여행할 때 더 남을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앞서 설명했던 그 로마시대의 도로..

 

 

드디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도착. 도착하니 7시 넘었군요.

 

이상하게 이때부터 점점 정신이 지쳐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충전기는 고장났지, 생판 모르는 아르헨티나인 두명과 방 쓰는것도 싫어지지, 한국이 속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등 정신이 나약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일이 안 풀릴때 더 했죠. 하지만 저는 그런데 질 정도로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 아니고, 막상 여행할때는 그런 기분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이 게시물은 함장님에 의해 2015-05-03 23:24:3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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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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