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12)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하루.

호무라 0 2660

1월 26일. 체코에서의 마지막 날이군요. 오늘은 바츨라프 광장과 구시가 광장을 중심으로 프라하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철저히 둘러볼 겁니다.

그러려면 일단 먼저 국립 박물관부터 시작해야겠죠.

...

 

스코다 차입니다. 신기하게도 제 기억에는 체고 바깥에서는 스코다 차를 못 본거 같네요.

 

 

 

 

 

 

 

 

저 건물이 바로 국립 박물관입니다.

 

그리고 그 박물관 앞 바츨라프 광장 시작하는 곳에 세워진 체코 건국의 대부 성 바츨라프 상도 있죠.

국립 박물관은 1885년부터 5년동안 요세프 슐츠가 지은 르네상스 양식의 박물관으로 지금은 리모델링 중이죠. 그래서 못 들어가니 겉만 훑고 지나갑니다.

위풍당당한 바츨라프 상은 오늘도 바츨라프 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처럼 말이죠.

 

 

여기는 박물관 신관입니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프라하 역으로 가려면 이 건물이 있는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바츨라프 광징부터 이제 걸어가 보죠.국립박물관 뒤부터 광장은 시작되요.

생긴 게 마치 광화문 광장처럼 생겼습니다. 큰 대로 중간에 있는 광장이죠. 이 곳과 주변을 신시가지라고 칭하더군요.

 

 

 

이 광장은 1968년 프라하의 봄 당시 그 사건의 한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화염병으로 소련군과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탱크를 던지는 그 사진이 여기에서 찍힌 거에요.

 

지금이야 평화롭지만, 43년 전 여기는 자유를 위해 투쟁한 학생과 시민들의 피로 얼룩졌습니다. 한국도 이렇게 자유를 위해 몇 번이나 피를 흘렸는가를 생각해 보면 여기를 걸을 때 마냥 웃으면서 떠들 수는 없더군요. 가볍게나마 추모를 하며 걸었습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지하철 A, C선의 Muzeum여이나  A, B선의 Mustec역에서 접근 가능하니다. 무제움 역은 체코 국립박물관과 가깝고, 무스테크 역은 바츨라프 광장에서 구시가 광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죠.

 

 

 

다음으로 갈 곳은 무하 박물관입니다.

 

 

아르누보 시대의 유명 화가 알퐁스 무하의 작품 100점을 보관하고 있는 아담한 박물관이죠.

가격은 성인 학생 각각 180, 120 코루나.

 

내부의 작품은 찍을 수 없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무하의 생애와 그 작품들을 볼 수 있죠. 아르누보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추구한 예술이죠. 미술을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왔지만 저는 피카소와 그 이후의 현대 미술보다는, 이런 아르누보가 더 아름답고 이해하기 쉽게 느껴집니다. 제가 눈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그게 당연한지는 모르겠지만요.

 

 

 

화약탑입니다. 화약고로 사용된 중세 성문이죠. 여기 위의 전망대는 성인 학생 각각 90 65 코루나입니다.

 

 

 

높이가 높아서 여기서 프라하 전경을 볼 수는 있는데 프라하 성에서 이미 봐서 그냥 패스하죠. 무하 박물관과 화약탑은 둘 다 무스텍 역에서 내리면 되고, 둘 다 멀어봐야 10분 거리라서 같이 둘러볼 수 있어요. 구시가 광장으로 가 보죠.

 

 

 

 

 

 

 

 

 

 

 

 

우리나라에서는 수제 초콜릿이 금이라도 갈아넣은 듯 비싼데 여기는 엄청 싸네요. 그렇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지도 않아요.

 

구시가 광장 도착. 이 주변은 구시가지라고 부른다고 들었는데, 그 이름답게 중세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양식의 건물들이 둘러쌓여 있어서 건물 하나하나가 개성적이고 볼만하죠,

이 곳은 구시청사. 천문시계로 유명하죠,. 고딕 양식이죠.

여기 뒤에 보이는 성당은 틴 성모 교회. 역시 고딕 양식이죠.

성 미쿨라세 교회. 공사중이라서 못 가봤네요. 샹델리제가 유명하죠. 바로크 양식입니다.

 

얀 후스 군상. 마르틴 루터 이전에 종교 개혁의 불씨를 던진 사람입니다. 지금은 구시가 광장에서 민중 한가운데에 의연히 서 있습니다.

로코코 양식의 건물들.

 

 

 

 

구시청사의 천문시계는 600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에는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하죠. 이걸 만든 사람이 딴 데서 못 만들게 손목을 날렸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요.

매 시 정각마다 천문시계가 동작하는 것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먼저 해골이 줄을 달려 종을 울립니다.

 

 

그리고 창이 열리면서 12사도가 창에서 움직입니다. 20초 정도 이렇게 움직이죠.

 

 

 

구시가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죠.

 

 

 

 

 

 

 

 

 

 

 

 

옛 유대인 묘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라고 하죠. 그런데 티켓 가격이 성인 300코루나, 학생 200코루나라서 들어가지는 못했네요. 너무 비싸서요.

 

 

 

댜시 강까지 나와서 프라하 성을 둘러보고..

 

 

 

구시가 광장으로 돌아갑니다.

 

 

 

 

필스너 맥주와 돼지 뒷다리 통구이, 팁도 다 챙겨줘도 만원도 안 합니다. 맥주는 물보다도 싸죠. 술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천국과 같을겁니다. 저는 싸서 마셨지만.

 

 

 

 

 

 

 

 

 

 

 

 

 

 

이제는 천천히 프라하 거리를 구경하면서 숙소에 돌아갑니다. 그리고 짐을 챙기고, 빵집에서 바게뜨 12개를 챙겼어요. 그 바게뜨 12개는 남은 일주일동안 정말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그거 다 사는데 든 비용은 3000원도 안 했죠. 많이 사니 인심좋게 깎아주더라고요.

 

 

 

프라하 역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이제 빈으로 가야 해서요.

 

저녁. 2500원도 안 하는 이 큼직한 빵에 총살이 씹히는 치킨과 양상추, 소스가 가득 들어가있다니. 체코 물가는 참 부럽네요.

 

 

 

 

 

 

 

 

 

프라하 역 둘러보다가 이제 기차가 전광판에 몇번 플렛폼으로 가라는지 떴습니다. 이제 가 보죠.

 

 

 

이것도 고속촐도네요. ICE와 비슷한 구조로, 당연히 콘센트도 다 있어요.

 

 

한 4시간 정도를 달렸던가. 이제 빈에 도착했습니다.

 

 

빈 중앙역은 생각외로 깔끔하고 규모가 크네요. 그런데 가이드북에는 여기가 빈 남역이라고 되 있습니다. 이름을 최근에 바꾼 모양인데 참조하시길.

 

지하철은 프랑스와 비슷한 시스탬인데 프랑스보다 깔끔하네요.

 

 

이것이 지하철 티켓.

 

그리고 나슈마크트 시장에 도착하니 10시 30분 되었네요. 숙소 찾아갈 때 한국인 여학생 두명이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프라하와 달리 태도가 천지차이, 기분도 아주 좋군요. 이제 내일은 빈 이야기를 해 드리죠.

[이 게시물은 함장님에 의해 2015-05-03 23:24:1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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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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