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무라의 유럽여행기] (04) 파리로 가는 지옥같은 길 上

호무라 0 2724
1월 16일과 17일은 여러가지로 지옥같은 날이었죠. 후... 지금이야 이미 지났으니 다행이지. 16일의 원래 일정은 윈저 성을 본 뒤 프랑스로 가는 것이고, 18일은 몽생미셸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게 꼬였어요.

2274324354DB1FAA1F1E3C

 

2772FC4354DB1FAB1DD774

 뭐 16일의 시작은 바로 윈저 성으로 가는 거. 가기 전에 점심으로 먹을 것들을 사갑니다. 빵과 마즈바는 정말 정상적인 음식입니다. 영국에서 최소한 간식용 빵이 아닌 식사 빵과 이 초코 바는 안심해도 될 거 같아요. 뭐 결국 산 건 센드위치였지만.

2376674354DB1FAB1C8F16

 

2705D24354DB1FAC0F8398

 

26771D4354DB1FAD1B2255

 오늘은 가면서 킹스 크로스역 터미널도 한번 찍어보고 갑니다.

24704F4354DB1FAD23F5BB

 그리고 워털루 역으로 가죠. 워털루 역에서 윈저성으로 갈 수 있죠. 주의할 점은 워털루 역은 지하철은 지하 1층, 그리고 기차 역은 지상 2층에 있어요.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2층이 없는데 하실 수 있는데 영국은 1층은 그라운드 플로워, 2층을 1층이라고 불러서 말이죠. 저도 잠깐 헤맸죠.

257A384354DB1FAE19F1B4

 

211C873F54DB1FAE181A62

 

22161E3F54DB1FAF1EAD47

 

261E853F54DB1FB015F99D

 

271EC93F54DB1FB015625A

 워털루 역에서는 영국군이 있더군요. 보니까 영국군 모병 홍보관들이더군요. 어쩐지 다들 키가 크고 잘생긴 남성과 예쁘장하게 생긴 미녀들이 마치 모델처럼 서 있더라더니. 그리고 역 한 편의 스크린에는 영국군 홍보 영상을 틀고 있고, 베레모 대신 터번을 쓰고 콧수염을 기른 중령쯤 되보이는 인도인처럼 생긴 장교가 직접 나눠주는데 하나 가져도 되냐고 하니 웃으면서 두 종류의 팜플렛 다 주더군요. 이걸 보고 얼마나 영국에 군인이 안 모이길레 홍보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영국군 상태가 영 아니라던데. 그리고 영국군 군복 보니 멀티캠 패턴으로 싹 바꾸었는데 거기 야상 하나 가져보고 싶네요.

2735F93F54DB1FB102FD9F

 뭐 각설하고 일단 티켓 오피스에서 표를 삽니다. 대충 11파운드 드네요.

2211183F54DB1FB22165E8

 이 때부터 뭔가 불길한 걸 알았어야 했으려나요. 윈저행 기차가 연착이 되었다고.. 그 때는 뭐 영국이 그렇지 뭐 하고 기다리며 좀 더 워털루 역을 돌아봤죠.

2306D23F54DB1FB22D05BC

 

21214E3F54DB1FB3147749

 

2352C14054DB1FB42C898D

 

25623C4054DB1FB41C2408

 원래 출발 시간하고 20분을 기다리니 그제서야 오더군요. 한국 기차도 심심하면 연착되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죠.

264A364054DB1FB533B198

 

2359B54054DB1FB5214210

 

227CD44054DB1FB602E092

 

2462484054DB1FB71BC89D

 워털루 역에서 윈저까지 가는 기차.

2124904654DB1FB726ED04

 

254B0C4654DB1FB8066977

 

2418B94654DB1FB837B012

 

24453F4654DB1FB90B366C

 

242EAB4654DB1FB91E6EC5

 

2122E24654DB1FBA2CBA13

 윈저 이튼 리버사이드 역이 종점이라서 잠깐 졸다 보니 바로 도착이네요.

2440BE4654DB1FBA0F36D2

 

263DE64654DB1FBB112185

 역 규모는 아담한 편입니다.

2349C14554DB1FBB468D14

 역에서 나와서 약간만 걸어가면 바로 윈저 성입니다.

2274B44554DB1FBC1E830B

 

2776234554DB1FBD1CC388

 

276B514554DB1FBD26AC0B

 

2112014554DB1FBE06A44D

 

21161D4554DB1FBE0342D5

 

2175554554DB1FBF176255

 윈저 성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23239D4254DB1FBF26FD5E

 

272F8B4254DB1FC01970C2

 

2225F64254DB1FC024088F

 

26485A4254DB1FC103276B

 

24393B4254DB1FC2108C32

 

252A524254DB1FC21FD6F1

 여기도 건물 양식이 19세기 말에 멈춰선 느낌이군요.

2113F04154DB1FC31BA426

 

27228A4154DB1FC30FA52D

 

266C0F4154DB1FC4360B7D

 

26156B4154DB1FC51A23CB

 

272D954154DB1FC50678CB

 윈저 성은 궁전이기도 하지만 그 위치나 성곽, 방어탑 등을 보니 그 자체로도 강력한 요세군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원래 이곳의 시작이 1087년 윌리엄 1세가 지은 성체에서 시작하니 말이죠.

257C124154DB1FC630EE2B

 헨리 8세 문을 바로 넘어가면 로어 워드가 나옵니다만 입구는 여기 옆의 매표소에서 시작합니다.

222D7F4154DB1FC606EDBC

 

2605914154DB1FC728FD3C

 

2569B84454DB1FF212A4CF

 

2276CE4454DB1FF3081DFA

 

225B624454DB1FF320680D

 일단 표를 사고 들어가야 합니다. 학생은 16.75파운드, 일반인은 18.75파운드를 내야 하죠.

2160B84454DB1FF41C3D99

 오디오 가이드도 대여해주는데 한국어는 없습니다.

2561084454DB1FF41CFF0E

 

216BCD4454DB1FF5118C0A

 

2453EF4454DB1FF6278D1F

 

22650A4454DB1FF6186B09

 

227C5A4154DB1FF732CCE5

 

2531E04154DB1FF70368E9

 

2506794154DB1FF82A56EB

 

271A544154DB1FF818693F

 

242D9F4154DB1FF907B997

 

26239B4154DB1FFA0FC18E

 

2317224154DB1FFA1AC894

 

2709C94554DB1FFB0D158F

 

216B634554DB1FFB29E654

 미들 워드로 바로 진입했군요. 여기의 상징 중 하나가 바로 둥근 탑이죠. 평소에는 유니언 잭이 걸리지만 여왕이 있을 때는 왕실기가 계양됩니다. 저는 유니언 잭을 봤으니 평범한 날에 온 거군요.

2579FA4554DB1FFC1C2660

 어퍼 야드로 가 보겠습니다.

247AFF4554DB1FFD1BBEDE

 

247F5A4554DB1FFD17B295

 어퍼 야드에서는 윈저 시가 한 눈에 보입니다. 땅에서도 지평선이 보이는게 볼만합니다.

227AFD4554DB1FFE1AE98E

 그런데 성 안에서 가장 볼만한 스테이트 아파트먼트는 정작 공사 중이라서 못 들어가는군요. 거기는 여왕이 거주하는 방들인데 안에는 퀸 메리 인형관이라는 미니어쳐, 화려한 인테리어, 그리고 루벤스와 뒤러의 그림, 갑옷, 샹델리제 등 별에 별 소장품이 꽉꽉 들어차 있죠. 뭐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오면 되잖아요. 어차피 아직 100년은 더 살텐데 이거 볼 시간 없을까.

2506773F54DB1FFE2E7689

 

25185D3F54DB1FFF1E32AA

 

2402DF3F54DB200033F106

 

2224AF3F54DB200012E368

 

221D7A3F54DB2001188CBE

 

2718783F54DB20011D9528

 

257E413F54DB200236D32E

 

2302E43F54DB2002332F80

 

2219D64654DB20033753E2

 

2542BA4654DB20030F5B49

 

21501D4654DB200404FD18

 뭐 그래도 어퍼 야드는 일단 겉이라도 둘러봐야겠죠.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2320224654DB200531A6DC

 

2731274654DB20051E0DA3

 

2350594654DB2006040C1E

 

243B4D4654DB2007153A2F

 

2119CB3E54DB20071E2D88

 다시 미들워드로 돌아옵니다. 로어워드로 가기 위해서죠.

2635813E54DB2008077063

 

2323B03E54DB2009133374

 

237F9C3E54DB20093279D0

 영국 돌아다니면서 느끼는데 이렇게 심심하면 하늘에 비행기가 저공비행을 하더군요. 그래서 비행기 심심하면 봅니다.

2611D63E54DB200A263507

 

2606C33E54DB200A2DC1CA

 

2318733E54DB200B1CFD3E

 

225EAC4354DB200B346CBB

 이 교회는 세인트 조지 성당인데 헨리 8세가 지었죠. 지금은 거기에 헨리 8세가 잠들어 있습니다.

270DC24354DB200C0B322A

 

2377C04354DB200D1D5A26

 

26662E4354DB200D2DBAF4

 

2202C54354DB200E14F218

 아쉽게도 근위대 교대식은 없었습니다. 보니까 1월달은 근위대 교대식이 홀수 날에 있는데 제가 간 날은 짝수 날이니. 그래도 근위대 순찰은 돌아서 근위대를 가까히서 볼 수는 있었어요. 근위대 교대식은 버킹엄 궁전보다는 여기가 보기 더 좋은데 왜냐하면 더 가까히서 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2770084354DB200E25E142

 

2363BB4554DB200F3236B7

 

2277B24154DB205B38EC63

 

2316A14154DB205C1C11E1

 

23047B4154DB205D2D5422

 

2329674154DB205D0DE16E

 이제 로어 워드도 다 봤으니 윈저성을 나갑니다. 그리고 이튼 칼리지로 가는거죠.

241F164154DB205E16E50B

 

2413B64154DB205E1FEC9C

 

2623454154DB205F12827A

 

267F013F54DB205F36EE74

 

23185D3F54DB2060205A41

 윈저성을 내려가면서..

26273A3F54DB2061111642

 밥도 대충 때웁니다.

272CFB3F54DB20610D63C8

 아이 러브 런던.. 이런 식의 티셔츠는 나중에도 지겹게 봅니다. 아이 러브 로마, 아이 러브 서울 등..

2524AF3F54DB206214EEDD

 

241D7A3F54DB20621A4B33

 

277E413F54DB206338C8D8

 

241C873F54DB20631CE7EE

 윈저성과 이튼 칼리지는 강을 사이로 갈라져 있죠.

211D133E54DB20641C6596

 

2479FB3E54DB20643AC70D

 

231A5E3E54DB20651F7700

 

247C713E54DB206639F542

 

2618633E54DB206620BFA6

 

242E1F3E54DB20670DD4A6

 

21621B3D54DB20671844A7

 

247CF33D54DB206801C96D

 

244FC53D54DB20682E39C1

 

2454293D54DB206928B2EE

 

27708C3D54DB20690DEB0B

 

2353F13D54DB206A292743

 

274F323D54DB206A2DED26

 

2178F43D54DB206B05BC4D

 

226C294054DB206C17AA18

 

265DDE4054DB206C216CAB

 

215E0A4054DB206D243C89

 

2452C14054DB206D31F603

 

27623C4054DB206E212478

 

24785C4054DB206F0BB6BE

 

2323B03E54DB206F15E080

 

23264C3E54DB20701474E8

 윈저 성에서 이튼 칼리지까지 가는데는 조금 걸어야 합니다만 윈저 시 자체가 워낙 작아서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튼 칼리지는 1440년 헨리 6세가 설립한 이후 영국의 귀족들과 영재들 등 엘리트들이 주로 다니는 명문 대학이 되었죠.

2704EA3E54DB207032CC32

 

227EA83E54DB207136C55B

 

2106533E54DB2072318F4D

 

2706C33E54DB20722F685C

 

231CC93E54DB20741B792A

 

273B923E54DB20740438EB

 

2745D93D54DB20753214B2

 

2751EF3D54DB20762CFFD1

 이튼의 학생들은 특이하게 모두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그리고 여기는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백인, 흑인, 인도인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를 이튼이 아니고 에튼이라고 발음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길 찾는데 헷갈리더군요.

2157883D54DB2076269924

 

2550363D54DB207729918F

 

2778FD3D54DB2077058689

 

244B223D54DB207831FD34

 

247C113D54DB2078026AB1

 

27050D4354DB209F178BF4

 

2705024354DB209F1434B7

 

2306294354DB20A01457A0

 

2273E74354DB20A022A1E1

 

2172FC4354DB20A1222AAD

 

2610B64354DB20A20C2120

 이 대포는 크림 전쟁 당시 세바스토폴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241C074354DB20A2019385

 

23193C4654DB20A339F41A

 

2218B94654DB20A33B6ECC

 설명할 필요가 없었네요. 내가 이걸 찍었지.

2734414654DB20A41D754C

 

2253C44654DB20A4041473

 

21207C4654DB20A53224D7

 

2646C04654DB20A60FB2CE

 

2622E24654DB20A630C63F

 

2335F93F54DB20A7070266

 이렇게 대학을 싸돌아다니자 어떤 학생들은 어, 차이니즈다 이러더군요. 확실히 중국계는 잘 안 보여서 신기하게 비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나 코리안인데... 뭐 내가 아임 프롬 코리안, 낫 차이니즈 이러면 저 친구들은 아 김정은 사는 거기 이럴거 같아 그냥 입 닫았어요.

2312ED3F54DB20A71FBF88

 

232B9F3F54DB20A80F1058

 대학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같은 그런 캠퍼스가 아닌 길가를 사이로 흩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 캠퍼스 안에 몰려 있는 걸 생각하면 특이한 모습이죠.

247A223F54DB20A93E93A3

 

221F443F54DB20A91B2DE6

 

2716F73F54DB20AA22F1B9

 

2418453F54DB20AA1BDB2A

 

2501C13F54DB20AB36160C

 

236DA54054DB20AC168DCA

 

26785C4054DB20AC0CFA1B

 뭐 이제 다시 역으로 돌아갑니다.

277CD44054DB20AD089D92

 

2762484054DB20AD215458

 

26659F4054DB20AE1DDA1F

 다시 워털루 역으로 돌아가야죠.

245AE74054DB20AE291CF3

 역 안의 빵집. 우리는 프랑스식으로 빵을 만든다능 이렇게 홍보하네요. 영국식으로 만든다고 홍보하는 식품을 본 적이 없네요. 자신들도 요리 못한다는 걸 알기라도 하나...23540C3D54DB20AF2A67D5

 

25448A3D54DB20AF3629BF

 다시 기차를 탑니다.

2651EF3D54DB20B02D94A5

 

227C113D54DB20B1034D6C

 기차를 탈 때 설명을 안 했는데 이 기차들은 역에 도착해도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튼을 눌러야 해요.

21501F3D54DB20B22D5B8A

 뭐 그거 빼면 시설은 다를 건 없지만요.

2658E23D54DB20B2236A46

 지멘스에서 만들었군요.

263B993D54DB20B3449FA2

 

224B164654DB20B40C35FF

 

274F3F4654DB20B409ABAE

 워털루 역에서 다시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역으로 돌아갑니다.

2727A64654DB20B52B952D

 

2137F14654DB20B61BB26A

 그런데 가는 도중 한 여성이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면서 쓰러져 있고 옆에 역 직원과 경찰이 나와 있는 광경을 봤습니다. 대충 보니 네오나치가 저 여자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도망갔다는 거 같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 여성의 피부색이나 얼굴이 영국인이 아닌 티가 나긴 합니다. 저는 이런 일 안 당해서 다행이긴 한데 조심햐야겠습니다. 민박집 주인 말로는 머리를 빡빡 밀거나 유니언 잭같은 걸 몸 어딘가에 세기거나 했다던가, 하켄크로이츠나 화살표 십자가, 검은 신발에 흰 구두끈 맨 놈들은 만나면 피하라고 하더군요.

25087F4654DB20B648DFA9

 

2532EF4654DB20B71DC33C

 

2112784654DB20B83F7271

 

2117224154DB20B81EC782

 마지막으로 킹스 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 역을 둘러보고...

2315BF4154DB20B9193403

 

2328744154DB20B90E4726

 밥도 맛있게 먹고 나섰습니다. 이것이 재앙의 시작인 지 모른 체.

241CFB4154DB20BA1913C3

 

272DA84154DB20BB0BDE8D

 잘 있거라. 술 마실 수 있었다면 이 펍에서 기네스 마셔보는건데.

2212854154DB20BB20536E

 영국에서 해외로 가는 버스는 빅토리아 코치 스테이션이라는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죠. 가려면 빅토리아 역에서 내린 뒤 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신고

Author

Lv.1 호무라  3
432 (43.2%)

운명은 분명 바꿀 수 있어.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