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Mr.A 0 5237

스포일러가 조금 있으니 민감한 분은 뒤로.


사판 패트레이버가 나온다는 소리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티저 이미지로 잉그램의 디자인이 나오자 팬들은 이게 뭐야아아아 하고 울부짖기도 했고. 이즈부치 유타카식의 유선형 디자인이 아니어서였을까요?


여하튼 그 말 많던 실사판 패트레이버가 베일을 벗고, 한국에서도 개봉하였습니다.


물론 비인기 영화다보니 상영관수는 정말 코털만큼에, 그나마 있는 상영회차도 전부 심야. 개봉 초기엔 낮 시간대도 있었지만, 개봉 2주차에 보러 간 거라.


저는 롯데시네마 황학에서 보고 왔습니다. 근데 이게 주상복합 건물에 입점한 곳이라 그런지 상영관도 단 두개더군요. 그러다보니 이따위 팔리지도 않을 영화(…)는 뒷전으로 밀어놓게 되었고… 영화 상영 시간이 2440입디다. 끝나고 나면 2530.


통계를 보아하니 전국에서 상영 스크린은 총 20개, 총 상영횟수 82회, 총 관객 수 3488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입니다. 당연하지만요.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단 이번 영화를 보아하니,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48분짜리 에피소드들 두개를 묶어서 극장 상영하는 것 같습니다. 그에 앞서 일본의 스타TV라는 케이블 채널에서 선행공개하기도 하고요.


말하자면 이건, 극장판 패트레이버처럼 장편 영화가 아닌 OVA와 비슷한 거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OVA가 아니라 Original Theatrical Film이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 개봉한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는 짤막한 에피소드 0과, 보통 길이의 에피소드 1을 합쳐서 개봉한 것입니다.


뭐… 스토리는 거두절미하고.


이 이야기는 패트레이버 TVA, OVA, 극장판 이후 특차2과의 대원들이 두번 물갈이된 후의 이야기입니다. 또 패러렐 월드겠지만 말이죠.


실사로 꼼꼼하게 담아낸 특차2과의 디테일, 실사화된 패트레이버… 제가 패트레이버를 접한 건 1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만, 실사화된 잉그램이 캐리어에 실리고 현장에 출동해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묘하게 가슴이 뛰었습니다. 실사화된 로봇물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오시이 마모루의 실사 영화기 때문에 좀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붉은 안경이나 지옥의 번견: 케르베로스 정도로 슈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기저기서 그런 흔적이 엿보이죠. 일과 시작하면서 괴상한 노래(정비반가였던가)를 불러대는 정비반원들이라던가… 그래도 그냥 평균적인 일본 영화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라던가 말이죠.


2족보행 애니메이션을 적나라하게 까버리는 시바 시게오의 대사도 볼만합니다. 그러면서 읊는 특차2과 제2소대의 1세대 대원들의 후일담은 묘한 씁쓸한 맛이 나죠.


그런 주제에 캐릭터는 전부 1세대 캐릭터(고토 키이치 이하의 대원들)를 아주 살짝 비틀어놓고 재활용하는 느낌이라…


원래 패트레이버가 그렇긴 했지만, 이것도 잉그램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영화가 아닙니다. 에피소드 1에서 나오듯 공무원이기 때문, 정의를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혹사당하는 특차2과 대원들의 일상을 그려냈다는 느낌이 더 강하죠. 다음 작품들을 위한 전초적 느낌이랄까.


뭐 종합하자면, IPTV나 N스토어 등을 통해서 한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패트레이버의 팬이라면 말이죠.


도키엔터테인먼트라는 곳에서 수입했던데,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이후의 에피소드들도 계속 개봉할 예정이랍니다. 그것도 일본 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말이죠. 미쳤어…! 에피소드 2+3은 5월 말 일본 공개라니, 6월쯤에 한국 개봉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이번엔 상영시간이 좀 정상적이었으면.


덤. 에피소드 1에서 나오던, 시오바라 유우마의 대사가 묘하게 씁쓸하더군요. '공무원인 우리에게 인권은 없다.'


덤 2. 심심해서 이거저거 뒤지다가 나온 사이트입니다. 자기 이름을 넣으면 어떤 레이버를 탄다고 말해주는군요. 본명을 넣으니 HAL X-10이 나왔습니다. 우… 우왕 굳?! 내가 HOS라니! 내가 AI라니!


덤 3. 중간에 유우마가 편의점에서 야식을 사면서 잡지 진열대 앞에서 서서읽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카메라에 코믹 LO(…)를 비롯한 성인 만화잡지가 있더군요. 이봐요 오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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